사는 이야기 348

금요일에 김치를 담고

12월 3일.첫 금요일이다. 오늘은 이제 시들어 가고 있는 차고속에 있는 풋배추,열무를 꺼내 김치를 담을까 한다. 조금전 찹쌀풀을 쑤었는데, 유튜브를 보고 담으려고 한다. 대부분 밀가루풀이나 밥풀로 담으라고 .... 지금 유튜브를 열고 여러 레시피를 보니 풋배추인줄 알았는데 얼갈이라고... 한국의 얼갈이배추나 열무나 한단이, 미국의 6단만하다. 미국에서는 작은 얼갈이배추 2개를 묶어서 한단으로 친다. 열무는 4개를 묶어 놓고 한단이라고... 찹쌀풀이 아니고 밀가루풀이거나 밥을 갈아 넣으라는데, '수미네 반찬 '편 김수미씨 레시피는 찹쌀풀도 괜찮다고.. 나는 소꼬리찜이나 갈비찜은 김수미씨 레시피를 보고 만든다. 얼갈이와 열무를 다듬고 씻었을 뿐인데 허리가 아파서 조금 쉬려고 방에 들어 왔다. 김수미씨 방송..

사는 이야기 2021.12.04

눈사람

처음 만든 눈사람이 썩 마음에 안든다.다음에는 잘 만들려고 한다. 지금은 목요일 아침10시가 막 넘었다. 오늘은 최고기온이 섭씨 18도라고 한다. 밤늦도록 뜨개질을 하면서 눈사람과 목도리를 만들고 , 오늘은 눈사람의 장갑을 뜨는 중이다. 장갑 한짝을 떴는데 허리가 많이 아파서 잠시 엎드려 쉬면서 타이핑을 하는 중이다. 다음에는 눈과 단추를 사서 붙힐까 생각중이다. 눈사람을 거의 만든 것을 큰딸과 여동생에게 카톡으로 보냈더니 다들 좋아한다. 달라고 말은 안했지만,동생에게도 큰딸에게도 주고 싶다. 그동안 어찌 지냈는지 오늘 가져가야 할 눈사람을 지금 완성해 가는 중이다. 진작 만들기 시작할 것을.... 처음 계획은 오나맨트로 작은 눈사람을 만들 생각이었다. 만들다 보니 눈사람이 너무 커서 스탠드로 남편에게 ..

사는 이야기 2021.12.03

11월의 마지막 날 시간은 잘간다.

오늘은 아침부터 더 펄(Fall) 펄(Fall)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언제 11월이 다 지나 갔는지... 생각하면서 놀라지만, 날마다 어제처럼 지나가는 시간의 연속이다. 어제처럼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는 하루에 감사하게 된다. 이젠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조금도 아쉽지 않다. 오늘도 살아서 숨쉬고,하늘을 볼수 있고, 가까이에서 가족을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매번 가을이면 느끼지만 참 아름답다. 그래도 더 감사한 것은 잠잘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피곤하지 않고,오늘도 무엇인가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희망에 감사하다. 오늘 화요일은 클럽하우스 다용도실에서 파밀라와 몇회원과 그림을 배우는 날이다. 어제는 파밀라에게서 별 연락이 없으니 가는 날같다. 식구들 아침을 차려주고 가려고 한다. 다 준비..

사는 이야기 2021.12.01

가까이 살고 있어서

매일 가을나무에서 낙엽은 떨어지고... 아침에 눈뜨면 부엌으로가서 냉커피를 마신다. 오늘은 11월29일 월요일이다. 나는 오늘까지 커피향을 음미하며 커피를 마셔보질 못했다. 한국에서 시험기간중에 졸지 않으려고 마시기 시작한 커피는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 중학교때 부터였던것 같다. 나는 유난히 잠이 많았다. 점심후에는 어김없이 졸았다. 언젠가 공원 산책길에서.... 초등학교 6학년때 졸다가 선생님께서 책상을 내려치신 때도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점심후에 어느날 첫영어 수업시간이었다. 다른 때처럼 잠을 잤는데..."어떻게 첫수업시간에 자요? 내 수업시간이 재미없어서 잠이 오면 자도 좋아요." 나는 그 첫수업시간에 들은 영어선생님의 멋진 말때문에 미안해서 그후로 영어시간에는 졸지 않았다. 오늘은 큰딸이 오..

사는 이야기 2021.11.30

블렉 후라이데이

사시미 세트가 $54.99인데,$30주고 샀다. 오늘은 블렉후라이데이다. 땡스기빙데이 다음 날에 특별 세일을 하니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에 좋은 날이다. 손주들 선물은 미리 사두어서 특별히 살것은 없었다. 어제의 피곤이 거의 풀려서,집에 가만히 있기보다 H-마트에라도 가고 싶었다. 지난번 풋배추 김치가 맛이 좋아서 또 담고 싶었다. 오늘이 주말이니 열무와 풋배추는 세일을 해서 6단에 $1.99씩이라 6단씩 샀다. 이왕 온김에 H-마트안을 한바퀴 돌아 보다가 생선 파는곳에 누군가 휫감을 주문했다가 안찾아 갔는지 원래가격($54.99)에서 $39.99로 가격을 낮춘것이 보였다. 바람이 불어 하늘에서 낙엽이 떨어지는 중이다. 생선회를 좋아하는 남편과 막내 크리스틴에게 사주고 싶은데,그 세일가격에서 더 깎고 싶..

사는 이야기 2021.11.27

해피 땡스기빙 데이(HAPPY THANKSGIVING DAY)!

얼마 전까지는 줄맞춰서 예쁘게 놓았는데, 잘안보여서 대충 줄맞추어서 놓았다. 이제 오후2시30분인데 친정에 가져갈 3가지를 다 만들었다. 해파리냉채를 만들고 가운데 해파리위에 검은깨로 하트를 만들었다. 생각처럼 하트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미리 이중으로 하트를 종이로 잘오려 구멍난 곳에 검은 깨를 뿌리면 될것 같은데 좀 편하게 하느라 그냥 손으로 떨어뜨려 만들었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 햇빛 있는데 나가서 몇장 찍었다. 갈비찜,스파이럴햄과 해파리냉채 3가지를 다하고 나니 허리가 아프다.허리벨트를 했다. 10파운드햄에 화씨 325도에서 2시간 구었다. 정신집중해서 무엇인가 할일이 생기면 배도 안고프다. 남편이 "먹을것 안주느냐?"고...그래서 남편에게 부런치를 차려주면서 나도 먹었다. 4시..

사는 이야기 2021.11.26

11월 세째 주말.

20일 토요일 아침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잔디밭위에 더 많은 낙엽이 보인다. 매일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가는 가을이 아쉽게 느껴진다.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가을이 멀어지는 중이다. 어제 저녁에 김치찌개를 끓였고, 닭날개를 웤에서 애벌로 익혔고, 당면을 물에 담가두고, 대만 시금치를 씻어서 삶았고, '이 남자의 cook'을 보고 다시 미역국을 끓였다. 남편이 "이제껏 끓였던 미역국 중에서 제일 맛있다."면서 "국 잘먹는 엘라노아 먹으라고 큰딸집에도 주고 싶다."고 ... 며칠전 끓였던 미역국에 이어 어제도 다시 끓였다. 식구들이 맛있다면서 미역국 국물도 남김없이 다 먹는 것을 보니 나는 신이 났다. 물 2.5liter에 다시마넣고 소고기를 끓인 물에, 미역을 들기름에 달달 볶은후,마늘간 것을 넣고, 조선..

사는 이야기 2021.11.20

기분 좋은 수요일

복도 끝에 옆출입구가 있다.오른쪽 끝이 다용도실이다. 17일 수요일 아침이다. 낮에도 불을 켜고 지내던 어두운 방에 솔라등을 설치하려고 한다. 방 천장에 구멍을 내었다. 오늘아침 8시반에 오겠다던 솔라 등을 설치하겠다는 사람이 9시 반에야 나타났다. 천장부터 긴원통으로 길게 뚫은 구멍에 지붕덮개가 보였다. 오늘은 막내 크리스틴의 부스터 백신을 12시반에 맞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오늘 설치하는 일이 11시 반에는 끝나야 한다. 부엌 천장에도 솔라등이 있다. 설치하는데 2시간도 안걸린다고 하더니 약속시간 보다 1시간 후에 왔다. 지금 회사에서 두사람이 와서 설치하는 중이다. 네비로 주소를 찍고 찾아 오는데, 집을 못찾아서 시간이 걸렸다고... 지금 천장을 전기톱으로 자르는 중이다. 잠시후 밖에 나가 보니 ..

사는 이야기 2021.11.18

감나무가 있는 집

아름다운 가을이다. 벌써 한달의 반이 지나갔다. 오늘이 11월15일 월요일인데 지금은 하루가 다 지나간 저녁시간이다. 해지기전 갑자기 나무숲속에 불이 붙은듯 보였다. 저녁 5시가 넘으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요즘이다. 늦은 저녁에 잠깐 뒷마당에 나갔더니 거의 보름달처럼 밝은 달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이 보였다. 오늘은 큰딸이 다녀갔다. 지난 주일에도 월요일에 다녀 갔는데, 앞으로는 월요일에 우리집에 오려나 보다. 감을 40개나 가져왔다. 어제 저녁 큰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 엄마 감 필요하셔요 ?" 엘라노아는 미역국에 밥먹으면서 아이펫을 보고 있다. 서늘한데 내가 만든 모자를 쓰고 그네를 타는 케서린. 엘라노아 선생님집에 감나무 두그루가 있다는데, 그 자녀들이 감을 따서 팔아 용돈을 만든다고.... 감이 ..

사는 이야기 2021.11.16

처음 느낌

아름다운 가을이다. 오늘은 11월13일 토요일이다. 오늘이 또 토요일이라는 것에 놀란다. 일주일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자이언트 수퍼에서 부스터백신을 맞았다. 어제 코로나 부스터 백신을 맞아서인지 오전까지 기운이 없어서 축쳐져 있었다. 오후가 되면서 축 쳐지던 증세도 차츰 없어지고 정신이 들었다. 꽃기린선인장에 꽃이 피었다.. 오랫만에 저녁에 대구매운탕을 끓여 맛있게 먹었다. 고추가루 넣기전 막내가 먹을 대구탕을 미리 퍼놓고 남편과 내가 먹을 매운탕에는 고춧가루를 넣었다. 밖에 두었던 선인장을 집에 들여 놓았더니 꽃이 피고 있다. 냉동실 밑 서랍에는 토막친 대구를 얼린 것도 있고 10마리이상 얼린 고등어도 있었는데, 그동안 얼린 생선을 잊고 지냈다. 아름다운 가을 숲. 오후에 정신이 들어 뒷..

사는 이야기 202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