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감나무가 있는 집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11. 16. 13:08

                                                    아름다운 가을이다.

 

벌써 한달의 반이 지나갔다.

오늘이 11월15일 월요일인데

지금은 하루가 다 지나간 저녁시간이다.

                                  해지기전 갑자기 나무숲속에 불이 붙은듯 보였다.

 

저녁 5시가 넘으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요즘이다.

늦은 저녁에 잠깐 뒷마당에 나갔더니

거의 보름달처럼 밝은 달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이 보였다.

 

오늘은 큰딸이 다녀갔다.

지난 주일에도 월요일에 다녀 갔는데,

앞으로는 월요일에 우리집에 오려나 보다.

 

감을 40개나 가져왔다.

어제 저녁 큰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 엄마 감 필요하셔요 ?"

                          엘라노아는 미역국에 밥먹으면서 아이펫을 보고 있다.

                         서늘한데 내가 만든 모자를 쓰고 그네를 타는 케서린.                     

 

 

엘라노아 선생님집에 감나무 두그루가 있다는데,

그 자녀들이 감을 따서 팔아 용돈을 만든다고....

감이 아주 많이 열린다는데, 감 4개에 $1이라고

그래서 10달라에 40개를 사다 달라고 했다.

                           미동부 시세로는 많이 싼가격의 크기가 다 다른감.

 

길게 생긴 감하고 넓적한 감

어떤 감을 원하느냐고 물어서

길게 생긴 감(연시)이라고 했더니

감 씨알은 작았다.

  저녁에 해지기 직전 갑자기 밖이 환해졌다.

                                    밝은 헷빛이 오직 나무에게만 비추고 있었다.

 

코스코나 한국 수퍼에서는

감하나에 1달라가 넘는다.

아직 감이 덜익은것 같아

익으라고 한쪽에 두었다.

 

아침에 어릴때 한국친구와 전화를 했는데,

덜익은 감 꼭지를 따서 거기에 소주를 부어 놓으면

2~3일이면 맛있게 익는다고...

남편이 그렇게 감꼭지 몇개를 따서 소주를 발라 두었다.

 

지난 주에는 단지내에 사는 중국사람이 감4개를 주었다.

작년엔가 맨드라미꽃을 주었던 분에게 감사카드와

네잎클로바 하트액자와 마스크2개를 주려고 지나는 길에

몇번 들렀는데, 그 여자분은 번번히 집에 안계셨다.

 

그래서 옆집 벨을 누르고 ,

그 여자분에 대해 물어 보았다.

집이 다른 곳에도 있어서

가끔 이집에 들른다고 했다.

 

내가 벨을 누르자 그집 여자(릴리)와

아들(브라이언)이 문을 열었다.

나는 두사람의 시간을 너무 빼앗지 않으려고

물어보고 금방 오려고 했는데,

그집 여자가 잠깐 집안으로 들어 오라고했다.

 

자기집에 감나무가 있다면서 큰감을 2개주었다.

내게 옆집여자에 대해 말해준것도 고마운데

감을 2개를 받아서, 내가만든 마스크2개를 주었다.

 

그랬더니 아들에게 감을 더가져 오라고...

그아들이 감이 가득 들은

커다란 헝겁자루를 들고 왔는데,

릴리는 이번에도 감2개를 내게 주었다.

 

릴리와 브라이언은 중국계 미국인이었다.

본토발음에 전혀 중국인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더니

조상중에 스페니쉬 혈통이 있다고...

 

미국땅에는 감이 잘되는것 같다.

뉴져지에 살았을 때도

큰딸친구 다이아나의 시댁에 감나무가 있다고

큰감이 달린 가지를 꺾어다 준적도 있었다.

 

내년봄에는 남편이 묘목을 파는

한국수퍼에 가서 사겠다고...

올가을에는 감나무가 있는 집에서 감을 얻었지만 ,

내년에 감나무를 심으면

우리집에서 열릴 감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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