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끝에 옆출입구가 있다.오른쪽 끝이 다용도실이다.
17일 수요일 아침이다.
낮에도 불을 켜고 지내던 어두운 방에
솔라등을 설치하려고 한다.
방 천장에 구멍을 내었다.
오늘아침 8시반에 오겠다던
솔라 등을 설치하겠다는 사람이
9시 반에야 나타났다.
천장부터 긴원통으로 길게 뚫은 구멍에 지붕덮개가 보였다.
오늘은 막내 크리스틴의 부스터 백신을
12시반에 맞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오늘 설치하는 일이 11시 반에는 끝나야 한다.
부엌 천장에도 솔라등이 있다.
설치하는데 2시간도 안걸린다고 하더니
약속시간 보다 1시간 후에 왔다.
지금 회사에서 두사람이 와서 설치하는 중이다.
네비로 주소를 찍고 찾아 오는데,
집을 못찾아서 시간이 걸렸다고...
지금 천장을 전기톱으로 자르는 중이다.
잠시후 밖에 나가 보니 지붕에는 지붕덮개 창이 보였다.
지금은 방천장에도 연통 같은것을 그사이에 넣고,
방 천장에 유리덮개를 붙히고 마무리하고
바닥에 떨어진 조각들과 먼지들을 베큠하는 중이다.
게다가 안쪽 유리까지 윈덱스(Windex)로 닦아 준다.
20대 두청년들이 아주 성실하게 일을 잘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다.
11시에 일을 다하고 돌아 가는 두청년들에게
남편이 팁을 겨우 20달라 주었다고 해서
너무 적게 준것 같아 내가 "더 주지 "말했는데....
이제 햇빛이 방안에도 들어와 아주 밝아졌다.
이제 크리스틴 부스터 샷을 맞으러 가려고 한다.
방안에 햇빛이 밝게 들어오면 그만큼
내 삶도 더 밝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정말 기분이 참 좋은 수요일이다.
목욕탕문 앞쪽에 솔라등을 달아서 방안이 환해졌다.
O X O X O X O X O
클럽하우스잎에 작은 나무에 빨간단풍이 들었다.
16일 화요일 저녁이다.
오늘 하루도 어느새 다 지나갔다.
엊그제 저녁부터 파밀라가 전화를 했다.
나는 전화에 별로 신경을 안쓰기때문에
전화온 것을 모르고 지내다 늦게 알때가 많다.
나증에 전화를 3번했을 때야 파밀라가 전화를 받았다.
클럽하우스앞에 흰동백꽃이 피었다.
전화를 받는데 용건만 간단히 말하고
끝내려고 했는데,길어졌다.
무슨 말을 하는지 그냥 화요일에
보자고 말하면 되는 것을
화요일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안오고 싶으면
오지말라고 말을 왜 그렇게 하는지 몰랐다.
클럽하우스옆에 갈대잎이 멋지다.
나는 이미 가겠다고 의사를 말했지만
파밀라는 횡설수설했다.
가면 간다, 못가면 안간다 그러면 간단한데...
그리고 파밀라는 알았다하면 되는 것을...
속에서 은근히 짜증이 났다.
흰동백꽃이 핀 동백나무
한번 약속을 했으면 가는 것이지,
전날부터 미리, 올거냐 안올거냐를
물어 보느라 피밀라가 전화를 했다.
교회일을 해야 한다면서
모나는 안가겠다고 전화를 했다고 한다.
너도 교회가려면 안와도 된다는 둥...
내 의사는 내가 정하는 것인데,
이런 대화를 하는것 자체가 시간낭비같았다.
요즘 팬지꽃이 어디에서나 예쁘게 피어 있다.
클럽하우스 다용도실은
파밀라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미술반 회원을 위해 같이 모여서,
무엇이든 간에 하라고 매주 화요일 모이기로 했었는데 ,
파밀라의 전화는 좀 의아한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오늘 다용도실에서 만났을때
파밀라에게 물어 보았다.
이 단지에서 산지 얼마나 오래 되었느냐고,
2년 되었다고 ...
클럽하우스 입구에 추수감사절에 쓰이는 그릇이 놓여있다.
미술반에 올때도 왜 그렇게 바퀴달린
큰가방을 끌고 오는지도 모르겠다.
다용도실에 그림을 그리고, 뜨개질도 하고,
또 도자기로 무엇인가를 만들었을 때도
그전에는 회원들간에 관계가 서로 수평적이었는데,
파밀라는 수직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84세의 모나가 파밀라에게
말을 저항있는 사람처럼 했던것 같다.
66년에 미국에 왔다는 파밀라의
영어발음은,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
파밀라와의 대화가 가끔
동문서답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귀가 안들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클럽하우스에서 그림을 그리고 난후, 길건너 숲산책길을 걸었다.
내게는 파밀라가 독일에서 왔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터키에서 왔다고 했단다.
어디에서 왔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닌데...
왜 모나는 파일라에게 함부로 대하는지 모르겠다.
데이지 꽃을 그리고 있었는데,
중간에 일주전에 이사를 왔다는
54세된 여자가 잠깐 들렀다.
죠지메이슨대학과 그외 다른 대학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다고..
자기 남편이 화가인데,
자기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남편이 그림을 판다고 하면서
아이폰으로 그림을 보여주는데
다른 그림은 모르겠지만,
부르스 리 유화그림은 너무 황당했다.
동작은 잘그렸는데,
얼굴은 전혀 안닮은 얼굴이었다.
미술반에 들어오고 싶다는
성격이 밝은 그여자 때문에 다들 반가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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