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348

주는 일이 즐거운 Mrs.Gray

요즘 여주꽃이 피고 있다. 13일 금요일 아침이다. 어제 그제 36~37도였는데, 오늘은 조금 낮은 섭씨35도라고 한다. 미국나팔꽃에는 가시가 있다. 요즘 더워서 맥이 없는 사람처럼 졸다가 깨다가 하면서 하루가 지나간다. 어제 늦은 아침을 먹고 쉬고 있는데, Mrs.Gray가 데리러 오겠다고 전화가 왔다. 아주 당연히 내가 이 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갈것을 확신하던 자신있는 목소리였다. 지난번, 같이 롯데에 쇼핑을 갔었을 때 냉동식혜를 내가 사는 것을 보고 , Mrs.Gray가 만들어 주겠다고 했었다. 나는 레시피를 가르쳐 달라고 말했지만 어제 호박을 넣고 만든 호박식혜를 한병 가지고 왔다. 나는 부추를 씨로 심었는데 부추가 안나왔다. 그래서 자주 부추를 사다 먹는다. Mrs.Gray는 부추가 파는..

사는 이야기 2021.08.14

갈치를 가져가라.

무덥기만 했던 7월은 갔고, 어느새 8월이 되었다. 8월이 되면서 기온이 조금 시원해졌다. 매일 섭씨30도가 넘더니 8월 들어서 이번 주는 섭씨28도 정도이다. 어제도 최고 섭씨28도, 오늘도 섭씨 28도라고 한다. 매일의 일상처럼 오늘도 뒷마당으로 나갔다. 익은 토마토를 땄고, 얽힌 오이넝쿨을 줄로 묶어 주고 , 앞마당에 두개의 화분에서 자라는 화초를 땅에 심었다. 작년에 수선화,튤립구근을 11월에 심으면서 같이 심었던 토란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유튜브를 보니 토란은 5월경에 심는다고... 빨간 카디날새. 그래서 다소 늦었지만 며칠전 롯데에서 사온 토란 7개를 뒷마당에 심었다. 내년에는 꼭 유튜브를 미리 보고 심으려고 한다. 그 잠깐사이에 종아리를 모기에게 여러군데 물렸다. 피우던 모기향이 떨어졌다..

사는 이야기 2021.08.04

기분좋은 날

부엌 냉장고 외에 페리오에 새 냉장고. 내일이면 7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느새 7월도 다 지나갔다. 어제는 김치한박스로 포기김치를 담았고, 또 손주들과 막내딸을 위해 백김치를 담았고, 큰양푼 바닥에 겉잎이 보이기에 겉절이도 했다. 호박꽃 한송이에 수꽃이 두개가 피었다. 처음엔 포기김치만 담을 생각을 했다. 아침11시면 김치를 다 담을 생각을 했었다. 절인 배추 2통(4골 배추 8개)으로 백김치를 담았고, 허리가 뻐근해서 이제 그만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파,미나리,부추를 넣어둔 양푼 바닥을 보았는데 거기에 떨어진 배추잎들이 보였다. 그래서 남은 양념에 새우젓을 넣고 겉절이를 버무렸다. 아침부터 김치담느라 피곤했었지만 새 냉장고에 다들어 가는 김치를 보니 마음은 흐믓했다. 어제 바로 냉장고에 넣은 두박스..

사는 이야기 2021.07.30

아침이 저녁처럼 느껴지던 날

요즘은 아침6시에 일어 났다가 부엌에 가서 홍삼엑기스를 아주 작은 티스푼으로 꿀과 같이 먹고 방에 돌아와 다시 잠이 들었다가 7~8시쯤 일어나곤 했다. 깊이 잠자고 있는데,카톡소리가 났다. Mommy are you busy today? Can we come today? 엄마 오늘 바쁘셔요?가도 되요? 잘웃는 케서린 . 오늘은 아이들에게 절대 아이펫과 티비를 보여주면 안되는 날이라고... 테디가 어제 아주 나빴다고 ... 1주동안 벌칙으로 아이펫과 티비는 못본다고 했다. 테디,엘라노아,케서린. 손주들이 주말에 와도 좋으냐고 지난 주부터 미리 큰딸이 말을 했었는데, 손주들이 슬립오버 하겠다고 했던 날인가 보다. 나는 큰딸이 토요일에 오겠다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옷 입은 엘리지베스,엘라노아,테디. 허..

사는 이야기 2021.07.24

콩국수와 과일꽃꽂이

담넘어 해바라기꽃이 무거운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 말을 남편에게 했었는데,해바라기꽃이 고개를 들고 서있어서 이상해서 가보니 쇠기둥에 꽃이 묶여 있었다. 오늘이 7월 20일 화요일인데 블친님 은령님께 댓글에 월요일이라고 타이핑하고 나왔는데 아이폰을 보고 화요일인 것을 알고 다시 들어가 고쳤다. 그제가 어제같고,어제가 오늘같고... 어제 플라스틱 반찬 그릇과 유리그릇(Snap ware)들을 손으로 설거지 한후 놓을 자리가 없어 부엌바닥에 놓았었는데,그것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서 새벽 1시 반에 부엌에 가서 수십개의 크고 작은 그릇들을 뚜껑을 찾아 다 닫고 한쪽에 두고 잤다. 놓을 자리가 없어 문에 캔소다 놓는 자리에 씻은 깻잎을 두었다. 오늘 아침에 새벽에 뚜껑을 찾아 한쪽에 쌓아둔 그릇들을 펜츄리(마..

사는 이야기 2021.07.21

홍삼 엑기스와 고목에도 꽃이

오늘은 16일 금요일이다. 어제(목요일)는 피곤했던지 일기의 끝을 못맺었다. 어제 새로 담은 상추장아찌에 있던 간장물이 시어서 어젯밤에 끓여서 식힌후에 다시 장아찌에 붓고 잠을 잤다. 어제 아침에 우체국에 들러 둘째 딸 생일선물을 부치고, 세탁방에 가서 이불을 몇개 빨아 말려서 차에 실었다. 가정용 세탁기보다 엄청 크기는 한데 한번 이불을 빠는데 20달라 정도가 더 들었다. 그런 후에 친정에 깻잎을 가져다 드리고 왔다. 저녁 8시경 밤새 다녀가는 라쿤때문에 벌새 모이통을 집에 들여 놓느라 모나가 전화를 두번이나 했는데 몰랐다. 내가 알았을 때는 저녁 8시 반경이어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이 되었지만 전화를 왜 그 시간에 했을지 궁금해서 전화를 했더니 안받았다. 메시지를 남겨서 들었는데, 그냥 안부전화..

사는 이야기 2021.07.17

7월4일 퍼레이드와 사슴과 흰수국꽃

매일 날아오는 노란색 새. 미독립기념일인 7월4일 일요일이다. 그 그제 밤새 비가 내렸었다. 매일 날아 오는 불루제이 그제 일기예보에어제 낮에도 비가 더 내린다더니 일기예보는 빗나가서 비는 오지 않았다. 한국은 요즘 장마철이라고 한다. 매일보는 빨간 카디날새 라쿤이 벌새집 단물을 또 밤새와서 빨아 먹었나 보다. 벌새 모이통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 뒷마당 담너어로도 해바라기잎을 먹는 사슴. 여름이라 숲속에 먹을 것이 많이 있을 텐데도, 매일 우리집을 다녀 가는 동물들이 많다. 여러송이가 피었던 흰수국꽃이 한송이만 남았다. 앞마당 흰수국꽃은 매일 사슴이 와서 먹더니 오늘 아침에는 흰수국꽃 한송이를 남기고 수국잎까지 알뜰하게 먹어 치웠다. 게다가 앞마당 범부채 빨간꽃도 먹어 치운다. 흰수국꽃을 나만 좋아 하는..

사는 이야기 2021.07.05

6월 3번째 일요일-아버지날.

사온 꽃에 집에서 꺾은 꽃으로 꽃꽂이를 했다. 오늘은 6월 20일 세번째 일요일 아버지날이다. 어느새 6월도 거의 1/3이 지나 갔다. 큰딸이 친구네와 갔던 휴가지에서 엘라노아. 오늘 온다는 엘라노아를 위해 소고기무우국을 끓이려고 한다. 엘라노아는 국이 있어야 밥을 잘먹는다. 냉동고에서 브리스킷 고기덩이를 꺼내어 기름을 떼어내고 잘게 썰어 셋으로 나누었다. 고기 하나 썬것을 끓는 물에 넣었다. 고기가 끓은후 큰무우 한개를 잘게 납작하게 썰어서 넣었다. 농장에 고기주문을 작년 가을쯤에 큰딸과,큰딸친구와 같이 했는데, 고기마다 기름이 너무 많다. 수퍼에서 사는 고기는 대강 기름을 제거한 것인데, 오늘아침에 기름을 2파운드 정도나 떼어냈다. 이젠 그만 고기를 주문해야겠다. 뒷마당에 핀 데이지꽃. 떼어낸 기름덩..

사는 이야기 2021.06.21

여자들 모임과 사라진 나무

소나무가 없어진후 페리오에 햇빛이 환하게 들어 왔다. 목요일 하루가 다 지나 간 저녁시간이다. 지금은 오후8시가 되어 간다. 해가 길어져서 저녁8시가 되어도 환하다. 요즘에는 저녁8시가 되어도 뒷마당이 환하다. 오후의 햇빛이 가득찬 뒷마당으로 벌이나 새들이 날아와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모이 먹으러 안오던 벌새가 자주 오고 있다. 기다리던 벌새도 며칠전부터 날아와 모이(단물)를 마시고, 다람쥐가 못먹는 모이통에서 새들도 날아와 모이를 먹고, 수레국화꽃에는 벌들이 날아와 꿀을 마시고 있다. 드디어 우리집 뒤옆에 온통 하늘을 가렸던 소나무를 잘랐다. 소나무가 병이 들었는지 잎이 군데군데 갈색으로 변했다. 우리 웃집 웃집에 소나무를 자르고 거의 1년만이다. 남편과 나는 너무 좋아서 자꾸 웃었다. 처음..

사는 이야기 2021.06.18

목.금.토요일의 ..

어제 불던 비바람에 수레국화꽃이 옆으로 쓰러졌다. 일주일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어느새 오늘이 6월12일 토요일이다. 그동안 감기기운으로 축쳐져 있었는데, 아침부터 콘디숀이 괜찮아서 집뒷마당에 나갔다. 어제 비바람에 쓰러진 몇가지 꽃들과 수레국화꽃을 지지대를 세워 줄로 묶어주고 호박덩쿨도 줄로 묶어 주고... 여름날에 내린 비는 초목을 더 싱싱하게 해준다. 호박넝쿨이 많이 자라기도 전에 호박꽃이 피었다. 오이는 이제 넝쿨을 뻗으려고 하고 있다. 깻잎은 더 자라야 먹을수 있다. 가지는 겨우 열리고 있던 작은 가지 3개에 어떤 벌레인지 구멍을 내었다. 민달팽이가 구멍을 내는 상추잎을 매일 땄지만, 아침마다 늘 새로운 구멍이 보인다. 남편이 커피를 탄 물을 부어 보라고 해서 아침에 양동이에 커피를 타서 화분마..

사는 이야기 2021.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