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콩국수와 과일꽃꽂이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7. 21. 05:36

                             담넘어 해바라기꽃이 무거운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 말을 남편에게 했었는데,해바라기꽃이 고개를 들고 서있어서

                                    이상해서 가보니 쇠기둥에 꽃이 묶여 있었다.

 

 

오늘이 7월 20일 화요일인데

블친님 은령님께 댓글에

월요일이라고 타이핑하고 나왔는데

아이폰을 보고 화요일인 것을 알고

다시 들어가 고쳤다. 

그제가 어제같고,어제가 오늘같고...

 

어제 플라스틱 반찬 그릇과 유리그릇(Snap ware)들을

손으로 설거지 한후 놓을 자리가 없어

부엌바닥에 놓았었는데,그것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서

새벽 1시 반에 부엌에 가서 수십개의 크고 작은 그릇들을

뚜껑을 찾아 다 닫고 한쪽에 두고 잤다.

                   놓을 자리가 없어 문에 캔소다 놓는 자리에 씻은 깻잎을 두었다.

 

 

오늘 아침에 새벽에 뚜껑을 찾아 한쪽에 쌓아둔

그릇들을 펜츄리(마른 식재료 넣어두는곳)에

넣어 두려고 했는데,잠을 설쳐서인지

떡만두국을 끓여서 아침으로 식구들과 먹은후

그냥 눕고만 싶다.

                                   볶아 먹으려는 깻잎줄기 다듬은 것 한봉지.

 

 

뭐든지 후다닥 해치우던

젊은 날의 내가 더이상 아니다.

일을 조금했는데 또 그만큼

휴식이 필요하다.

                       저뒤에 반찬 그릇들을 많이 뺐는데도 냉장고속은 가득하다.

 

 

어제 저녁엔 호박2개와

땅에서 자라던 깻잎을 많이 땄다.

지난번 친정에는 나무화분에서 자라던

깻잎을 갖다 드렸는데,

어제는 땅에서 자라던 깻잎을 땄다.

                                  딱따구리새들은 나무기둥을 타고 다닌다.

 

깻잎은 한번 심으면

그 다음해에 씨를 심지 않아도

저절로 작년에 씨가 떨어져서

곳곳에서 많이 자란다.

                    자목련꽃을 심은지 2년 되었는데,키가 2배이상 훌쩍 자랐다.            

 

5월이면 작은 깻잎이 보이니

잘 정리해서 심으면 된다.

6월이 한참 지나야 깻잎을 뜯을수 있다.

아마도 7월이 깻잎이 잘자라는 때인것 같다.

                                                  맥문동꽃이 피었다.

 

 

벌써 몇번이나 뜯어서 깻잎김치도 몇번 담았고

친정에도 2번 드리고,큰딸도 주었다.

어제 따서 씻어둔 꺳잎으로 깻잎김치를 담을까 한다.

                                   오이깍뚜기 두병중 작은병은 큰딸 주려고 한다.

 

 

위까지 타이핑하고 낮잠자고 일어나

낮 1시반에 점심으로 먹을 콩국수에 넣을

소면 삶을 물을 레인지에 올려 놓고,

새벽에 뚜껑 닫아 놓은 반찬그릇들을

펜튜리에 다 넣었다.

                       예쁜 열매는 친정이나 큰딸주고 못생긴 것은 우리가 먹는다.  

 

 

삶은 계란도 있고, 갈아 놓은 콩물이

냉장고에 있으니

소면을 삶고 오이만 채 썰으면

점심은 금방 준비가 된다.

                               콩국수를 먹다가 사진찍을 생각이 났다.오이깍뚜기,새우,

                      배추김치,무생채,양념고추장과 호박잎,쌈장과 고추(사진에 안나옴).

 

 

 

남편도 막내도 다 콩국수를 좋아한다.

콩국수얘기를 블로그에 쓰려면

미리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먹다가 생각이났다.

                  큰딸에게 줄 오이깍뚜기(고추가루와 빨간피망으로 색이 빨갛다)

 

점심을 먹고 엎드려

타이핑을 하는데,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이 화분에서 몇개 익은 토마토를 땄다

 

 

내일 이모(내여동생)와 같이

Potomac Mills(포토맥밀)에

쇼핑을 가는데 같이 가겠느냐고

며칠전 물었었는데,

내일 엔테일러 가게 앞에서

아침11시에 만나자고 했다.

                       사슴이 못먹은 한송이남은 흰수국꽃이 연두색으로 되었다.

                                그래선지 미국에서 라임꽃이라고 부른다.

 

 

큰딸은 약속하고 어디를 가더라도

몇번씩 전화로 확인을 한다.

내 여동생이나 나나

큰딸과 같이 쇼핑가는 것을  좋아한다.

  O  X  O  X  O  X  O  X  O

                        자세히 보면 벌새(허밍버드)모이통 왼쪽에 벌새가 지금 있다.

 

오늘이 19일 월요일이다.

월요일인데 오늘이 토요일 같기도 하고

일요일 같기도 하다.

매일 그날이 그날 같다.

                                      10개의 오이로 오이깍뚜기를 담았다 .

 

그동안 나무화분에 땄던 오이12개중

10개로 깍뚜기를 담고, 냉장고 청소하고 ...

그러다보니 벌써 오후3시40분이 되었다.

냉장고 저뒤에 내눈에 안띄고

오래있던 반찬그릇에서

상한 음식들을 버리고 설거지를 했다.

    O  X  O  X  O  X  O  X  O

 

모나가 금요일저녁 8시에 전화를 했었다.

그래서 8시반경에  내가 전화를 했더니 안받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아서

혹시 아파서 병원에 간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오전11시경엔가 잠깐 들르라고

모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모나네 집에 갔었다.

 

어디 아팠던 것은 아니었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하더니

부엌 냉장고에서 나보고 가져 가라고

먹다 남긴

과일로 꽃꽂이한 것을 주었다.

 

너무 뜻밖이었다.

먹다 남긴 과일꽃꽂이를 주는데

무안할까봐 받아왔지만

나를 경시하는것 같아서

좀 기분이 상했다.

                             차타고 가다보면 가로수로 배롱나무꽃이 많이 피어 있다.

 

남편이나 막내딸도 모나네집에서 가져온 

꽃꽂이 과일을 안먹었다.

과일은 신선한 것을

바로 껍질을 벗겨 먹어야 싱싱하다.

                             내가 미국에서 한국인 교회 다닐 때는 생화만 보았는데

                            지금 다니는 미국인 교회에는 교회문앞에 조화가 보인다.

 

 

 

자기집에서 금요일에 파티를 하고

남은 과일꽃꽂이가 보기는 좋을지 몰라도

하루가 지난 토요일에

과일로 먹기에는 싱싱하지 않다.

 

나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것보다

모나에게 전화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내가 가만히 있으면

그 싱싱하지 않은 꽃꽂이한 과일을

먹은줄 알고 다음에 또

그런 과일을 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나에게 전화를 했다.

 

"모나? 네가 내게 과일 꽂꽂이를 주었는데

안먹어서 미안하다.

과일꽂꽂이를 준것은 고마왔는데,

싱싱하지 않아서 

쓰레기통에 버려서 미안하다."

모나가 "쓰레기통에 버렸느냐?" 해서

"그렇다." 고 대답했다.

                       차타고 가다보면 차도옆에 이렇게 울창한 대나무가 보인다.                                  

 

요즘같이 코로나시대에

파티에 어떤 사람들이 왔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식탁에 몇시간이고 놓여서 꽃꽂이처럼 있던 과일은

위생상 믿을수도 없는 과일이다.

 

그 자리에서 산뜻하고 좋아 보이는 과일 꽃꽂이지만 

먹고 남은 것은 남에게 주는 것은 실례같다.

이 일로 모나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두마리 터키가 뒷마당으로 걸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