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6일 금요일이다.
어제(목요일)는 피곤했던지
일기의 끝을 못맺었다.
어제 새로 담은 상추장아찌에 있던 간장물이 시어서
어젯밤에 끓여서 식힌후에
다시 장아찌에 붓고 잠을 잤다.
어제 아침에 우체국에 들러
둘째 딸 생일선물을 부치고,
세탁방에 가서 이불을 몇개 빨아
말려서 차에 실었다.
가정용 세탁기보다 엄청 크기는 한데
한번 이불을 빠는데 20달라 정도가 더 들었다.
그런 후에 친정에 깻잎을 가져다 드리고 왔다.
저녁 8시경 밤새 다녀가는 라쿤때문에
벌새 모이통을 집에 들여 놓느라
모나가 전화를 두번이나 했는데 몰랐다.
내가 알았을 때는 저녁 8시 반경이어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이 되었지만
전화를 왜 그 시간에 했을지 궁금해서
전화를 했더니 안받았다.
메시지를 남겨서 들었는데,
그냥 안부전화 같았다.
그런 안부전화는
좀더 일찍 했으면 좋겠다.
몇주 전 Mrs.Gray가 맛보라면서
상추 장아찌를 조금 주었다.
그래서 줄기까지 달린 상추 장아찌 맛을 보았다.
상추로 장아찌를 담은 것은 처음 먹어 보았다.
그동안 입맛이 없어서 밥을 먹기가 힘들었는데,
상추 장아찌를 먹으니 밥이 먹혔다.
Mrs.Gray가 준 상추 장아찌를 다 먹어서
우리집 이층 나무화분에서 자라던 상추로
장아찌를 담으려고 레시피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알았다고 하더니 지난 일요일 교회에 레시피대신
간장,식초,설탕,물을 끓인 양념장이 담긴
장아찌 담는 플라스틱통을 빌려 주었다.
채소 장아찌를 만들때 병에 담아 위에 돌이나
유리그릇으로 눌러 두곤 했었다.
그런데 이 플라스틱 통은 눌림판이 속에 있었다.
얼마나 편리하게 잘만들어 졌는지 나도 구입하고 싶다.
며칠전 이층 나무화분에서 자라던 상추를 줄기까지 잘랐다.
자른 상추를 줄기째 깨끗이 씻어 장아찌 통속에 넣었다.
그런데 어제 들여다 보니 장아찌로 담은 상추에서
물이 나왔는지 눌림판위까지 간장국물이 보였다.
국물이 많아져서 맛을 보니 신맛이 났다.
그래서 국물을 냄비에 붓고 설탕을 더넣고 끓였다.
장아찌담은 통속에 있던 상추를 꺼내어 큰병에 담았다.
자다가 그 식힌 간장국물을 병에 담아둔 상추 위에 부었다.
18일 일요일 교회에 가면 장아찌담는 통을
Mrs,Gray에게 돌려 주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아침 설탕을 너무 넣어서
병속의 상추 장아찌 위에 부은 간장맛이 달다.
이 단맛을 어떻게 하면 줄일수 있을지 모르겠다.
새간장을 끓여서 부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전에 담았던 깻잎김치 위에도 그 끓여 식힌
간장물을 조금 부었다.
요즘은 약간 단맛나는 음식이 맛있다.
큰딸은 일주에 한번은 우리집에 온다.
지난 주에도 왔었지만
이번주는 수요일 (14일)에 왔었다.
손주들을 위해
닭다리찜,소꼬리찜, 배추된장국,
시금치나물과 캐서린이 좋아하는
브로콜리를 스팀했다.
블친님께서 보내주신
홍삼엑기스(정관장)를 며칠째 먹고 있는데,
그때문인지 늘 피곤해서
축 늘어지는 일이 없어지고 있다.
오늘은 그제 큰딸에게 2개 오이를 따서 주었는데,
그후로 오이가 거의 10개이상 달려서
오늘 큰오이를 2개 더땄다.
오이꼭지가 노랗게 되면 다 자란것 같다.
내일이면 또 몇개 더 딸수 있을것 같다.
오이로 오이깍뚜기를 만들까 생각중이다.
어제 모나가 전화를 해서 오늘 아침에 전화를 했는데 안받았다.
메시지를 남겼는데,왜 모나가 리턴콜을 안해 주는지 모르겠다.
모나 남편이 4~5년전에 병으로 죽었다는데,
모나(83세)는 요즘 96세된 퇴역군인(별자리였다함)을 사귀고 있다.
어떻게 그 나이의 남녀가 서로 사랑을 할수 있는지 신기하다.
고목에도 꽃이 핀다던데 모나와 모나의 남자친구처럼
그 나이에도 사랑을 해서
젊은 사람들처럼 힘이 나는지도 모른다.
O X O X O X O X O
15일 목요일.
7월도 절반이 지나는 중이다.
어제 저녁 8시경에 다시 라쿤이 뒷마당에 다녀 갔다.
벌새모이통의 단물을 먹으려고 3번이나 왔다 갔다.
내가 잠든 밤사이에 또 다녀 갔는지
벌새모이통이 비어서 아침에 다시 단물을 채워서
걸어 두려고 하는데 벌새가 왔다가 총알처럼 사라졌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이 저녁처럼 느껴지던 날 (0) | 2021.07.24 |
---|---|
콩국수와 과일꽃꽂이 (0) | 2021.07.21 |
7월4일 퍼레이드와 사슴과 흰수국꽃 (0) | 2021.07.05 |
6월 3번째 일요일-아버지날. (0) | 2021.06.21 |
여자들 모임과 사라진 나무 (0) | 2021.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