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348

내 눈에 보이는 세상

9월30일 목요일 아침이다. 가을이라고 생각되는 9월의 끝날이다. 마지막 9월 아침에 하늘은 맑고 푸르다. 이렇게 섭씨23도의 날 좋은 날에는 어디고 가고 싶다. 어제 하루를 어떻게 지냈는지 잘생각이 안난다. 어제 설거지 행주 2개를 코바늘로 만들었다. 이층나무화분에서 꽃폈던 부추를 잘랐다. 뿌리쪽에 짧게 잘린 부추를 어디에 심을지... 여름동안 잘자란 화초들을 집에 들여놓을 준비를 하려고 한다. 어떤 화초는 땅에 심기도해서 화분에 옮겨 심어야한다. 이따 좀 따뜻해지면 낮에 하려고 한다. 서늘해진 아침엔 손에 흙 묻히기가 싫다. 아침으로 오랫만에 떡만두국을 끓일까 생각하고 있다. 어제 매 6개월마다 건강검진을 하러 의사사무실에 3식구가 갔다. 나와 크리스틴은 간호사( Nurse Practice)에게 검진..

사는 이야기 2021.09.28

짝사랑

분홍 아네모네꽃. 오늘이 9월26일 일요일이다. 나흘뒤면 벌써 10월이라니 참 세월 빠르다. 10월이면 가족들 생일이 많은 달이다. 교회앞에 차를 멈추고 헌금박스에 헌금을 넣었다. 오늘은 맑은 하늘에 바람이 선선한 일요일이다. 이런 날 어디고 돌아 다니고 싶은데, 어떻게나 잠이 쏟아 지는지 교회파킹장에서부터 졸다가 교회 예배가 끝난후 곧장 집으로 돌아 왔다. 덥던 8월에는 잎만 무성하더니 9월에 꽃이 피는 나팔꽃. 부지런한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정원을 앞뒤로 돌아 다니면서 무엇인가 옮겨 심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 잠깐 졸다가 생각해보니 그제 담은 고춧잎김치가 너무 짜서 어제 사온 꽈리고추와 뒷마당에서 더 딴 고춧잎과 엿기름을 먼저 담은 고춧잎에 섞어 넣었다. 아직도 풋고추가 달려 있는 고추나무를 다 뽑지..

사는 이야기 2021.09.27

나도 나팔꽃

오늘 24일 금요일이다. 또 어느새 주말이 되었다. 둘째는 아침 일찍 짐에 갔다가 다른 볼 일을 보려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 왔다가 또 나갔다. 큰딸과 둘째는 성격이 달라서 둘째는 너무 간섭하면 싫어한다. 큰딸은 묻기도 전에 그날 있었던 일, 또 할 일들을 다 얘기해 주었는데, 둘째가 스스로 얘기를 안해주면 안물어 보는 것이 낫다. 그래서 다 자란 딸이 어디를 다녀오든 상관않고 나도 내 할일을 한다. 남편이 지금 방에 왔는데, 둘째가 ALDi(알디)와 월맡에 다녀 왔다고 하더라고. 나는 그동안 냉면에 얹을 계란 삶은 물을 차고앞 잡풀에 부었다. 차고앞에 잡풀에 끓는 물을 며칠전에도 부었지만, 잡풀마다 다 붓지 못해서 오늘 더 부으면서 정원등을 감고 올라가는 나팔꽃을 보게 되었다. 세상에~~~! 너도 나팔꽃..

사는 이야기 2021.09.25

실수연발

한국달력을 보니 오늘 21일이 한국의 추석이다. 모래 23일은 가을이 시작하는 날인것 같다. 그동안 어찌 지냈는지 한국달력도 안들여다 보고 살았다. 오늘도 매일하는것 처럼 아침 하늘을 보고, 뒷마당에도 갔고 앞마당에도 갔다. 뒷마당 담에서 멋대로 자라는 나팔꽃 덩쿨을 줄로 묶어주고, 앞마당 차고 틈새에서 자라던 잡초위에 주전자에서 끓던 물을 부었다. 잡초를 뽑으면 손에 흙도 묻히고, 풀 알러지도 생기지만 끓인 물을 부으면 손으로 풀을 안만지고도 죽는다. 차고 앞을 걸어 가는데, 끓는 물에 잡초가 익어서인지 나물냄새가 났다. 이름모를 잡초인데 맛있는 냄새라니... 둘째는 아침에 클럽하우스 짐에 운동하러 갔다. 그 사이에 엘라노아를 프리유치원에 데려다주고 큰딸이 둘째 Jenn을 보러 왔다. 학교끝나면 엘라노..

사는 이야기 2021.09.22

어느새 또 주말

의사사무실에서 처음 오른쪽이 피검사받는 방이다. 오늘 18일 토요일은 아침부터 부지런해야 했다. 일찍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어제 저녁을 일찍 먹은후 생수만 마시다가 3식구가 아침 8시 반쯤 피검사를 하러 의사사무실에 갔다. 파킹장에서 순서가 되면 들어가 한사람씩 피검사를 했다. 여러 차속에서 사람들이 자기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피검사를 마친후 단지내 클럽하우스 파킹장으로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러 9시반쯤 갔다. 오늘은 드라이브 인으로 독감백신을 맞는 날이다. 단지내에서 오늘 독감예방주사(훌루샽)를 맞는다고 이메일이 왔다. 오늘보니 그다지 많은 차가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다. 나뭇가지 모양처럼 생긴 Stick Bug이다. 차속에서 기다리다가 독감예방주사를 편리하게 맞았다. 어느쪽 팔에 맞겠느냐고 물어봐서..

사는 이야기 2021.09.18

친정어머니의 장남사랑

손주들이 슬립오버하고 돌아 가는 차. 어제 9월6일 월요일은 노동절이었다.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보이던 섭씨29도의 맑은 날에 전날 저녁에 자장면 먹으러 갔던 글로발수퍼에서 참외 한상자를 $15.99 주고 산것을 가지고 노동절날 친정에 가지고 갔다. 이 파란줄 흰나팔꽃은 보통 나팔꽃보다 엄청크다. 미국도 이젠 고기값이 많이 올랐다. 매해 갈비고기구이를 노동절에 먹었던 친정에서 처음으로 주문한 음식들을 먹었던 날이다. 부추꽃이 예쁘다. 뉴스를 안보는 나로서는 Mrs.Gray로부터 들었는데, 고기 판매하는 곳이 해킹을 당했다고 자기남편이 말했다고 들었다. 그럴줄 알았으면 내가 미리 갈비를 사서 친정어머니께 미리 드릴수 있었는데... 담넘어에는 저절로 씨가 떨어져 자라는 여러 꽃이 피었다. 내생각이지만 큰남동생..

사는 이야기 2021.09.07

백신을 맞아도 ...

9월4일 토요일 아침 11시가 되어간다. 아침으로 손주들에게 펜케익과 스팸과 베이컨을 구어서 주었다. 나는 밤새 잠을 깊이 못자고 새벽까지 기도를 했다. 둘째를 위한 기도를 밤새 했다. 엘리자베스와 엘리노아가 내방에서 같이 잠을 잤다. 6시 반에 화장실에 다녀 와서 더자려고 했는데, 내 자리를 엘라노아가 점령했다. 엘라노아를 가운데로 밀면 아이가 깰것 같았다. 그래서 뒷마당에 나갔더니 파란하늘에 흰 양떼(?)구름이 아름다와서 사진을 몇장 찍었다. 어젯밤 텍사스 사는 둘째가 코로나에 걸렸다고 전화가 왔다. 둘째 목소리가 다른 때 하고는 많이 달랐다. 다른 사람의 일이었을 때는 그렇게 코로나가 마음에 안닿더니 내딸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파지티브)이라니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나는 친정과 큰딸에게 기도해 ..

사는 이야기 2021.09.05

8월 마지막 날들

8월31일.화요일.새벽4시다. 오늘이면 8월은 간다. 잠을 깊이 못들고 새벽이면 눈이 떠진다. 매일 한차례씩 내리는 비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어제는 섭씨33도의 무더운 날이었다. 오늘은 어제 소나기가 내려서인지 섭씨29도라고 한다. 8월이 다 지나 가도록 여전히 매일 더운 날이었다. 다뽑아 잎만 떼어낸 깻잎을 오늘은 어떻게든 반찬으로 만들어 둬야한다. 뜯어 놓은 깻잎은 며칠 지나면 검게 시든다. 깻잎 장아찌는 큰딸이 시다고 싫다고 하는데, 깻잎김치를 만들어야 할텐데... 올겨울이 지나 내년 여름이 올때까지 입맛을 도와줄 반찬으로 만들수 있어야 하는데.... 일기를 쓰고 매번 잊고 사진을 못찍어서, 새벽4시20분경에 부엌바닥에 앉아서 깻잎사진을 찍었다. 부엌 이층 오븐에는 캐나다 사시는 뜨별님께서 보내..

사는 이야기 2021.08.31

나도 배롱나무

여전히 더운 날이다. 오늘도 섭씨 34도라고 한다. 요즘은 매미소리와 풀벌레 소리도 요란하고, 어디선가 귀뚜라미소리도 들리고 있다. 오늘이 8월26일이니 5일후면 9월이 된다. 9월이 다가 오는데도 날씨는 여전히 덥다. 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잘자라던 오이는 계절이 지났는지 오이넝쿨이 거의 노랗게 변했다. 여전히 황화코스모스꽃은 주황색 꽃이 피고 있었지만 키가 너무 크게 자라서 방 창문으로 새모이집이 잘안보여서 어제 뽑아 내었다. 그동안 흰꽃으로 가득했던 마가렛꽃도 씨와 잎만 무성해서 뿌리만 남겨두고 잘라 내었다. 그래서 이젠 새모이집에 찾아오는 새와 봉숭화꽃과 맨드라미꽃이 보인다. 씨가 떨어져 자라던 작은 10cm~15cm정도의 배롱나무 몇그루가 집에서 자라고 있었다. 먼훗날 꽃이 피기를 기대했던 한..

사는 이야기 2021.08.26

가을비같은 여름비.

이층 나무화분에 부추꽃이 피고 있다. 8월20일 금요일 비내리는 아침이다. 그동안 더웠는데, 오늘은 최고기온이 섭씨26도라고 한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작은 여주가 열렸다. 비를 맞으며, 그동안 잘자라던 깻잎 일부를 뽑았다. 붙어있던 깻잎을 뜯어내고 줄기는 담넘어로 버렸다. 뒷담에 나팔꽃이 피고 있다. 깻잎이 있던 고추나무화분을 나무화분 위에 두었다. 처음 심은 여주씨가 자라서 작은 여주도 열렸다. 8월 중순이 지나면서 여름의 생기로 잘 자라던 채소들도 노화현상인지 오이잎도 노란 잎들이 매일 새로 보이고, 깻잎도 꽃대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디 자라고 있다. 여전히 오이는 열리고... 5월에 먼저 심었던 오이덩쿨에 있는 노랗게 말려 시드는 오이잎을 매일 가위로 잘라내고 있..

사는 이야기 202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