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8월 마지막 날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8. 31. 17:57

 

8월31일.화요일.새벽4시다.

오늘이면 8월은 간다.

잠을 깊이 못들고 새벽이면 눈이 떠진다.

 

매일 한차례씩 내리는 비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어제는 섭씨33도의 무더운 날이었다.

오늘은 어제 소나기가 내려서인지 섭씨29도라고 한다.

8월이 다 지나 가도록 여전히 매일 더운 날이었다.

 

다뽑아 잎만 떼어낸 깻잎을 오늘은

어떻게든 반찬으로 만들어 둬야한다.

뜯어 놓은 깻잎은 며칠 지나면 검게 시든다.

 

깻잎 장아찌는 큰딸이 시다고 싫다고 하는데,

깻잎김치를 만들어야 할텐데...

올겨울이 지나 내년 여름이 올때까지

입맛을 도와줄 반찬으로 만들수 있어야 하는데....

 

일기를 쓰고 매번 잊고 사진을 못찍어서,

새벽4시20분경에 부엌바닥에 앉아서 깻잎사진을 찍었다.

부엌 이층 오븐에는 캐나다 사시는 뜨별님께서

보내주신 오븐용 타월이 걸려 있고,

부엌냉장고에는 은령님께서 보내주신

LEE라고 이름을 수놓은 부엌타월이 걸려 있다.

참 고마우신 분들이다.

 

부엌 한쪽벽에는 밤동안에 모기들을 없애주는

버그라잍(Bug Light)이 켜져있다.

새벽 4시경이면 어둡기 때문이다.

가끔 지지직 벌레타는 소리가 들린다.

뽑은 깻잎 줄기에서 따서 놓은 크고 작은 깻잎이 두곳에 있다.

남들은 음식맛은 손맛이라는데,오늘 깻잎김치 담으려면

다른 분의 맛찾아 유튜브를 들여다 봐야 겠다.

 

며칠전 청이님의 카페 '여인들의 담소'방에서

'엘리자베스 홈즈의 몰락" 에 관한 영화를

소개하신 글을 읽었다.

 

처음 담소방에서 글을 읽었을 때는

잘 이해를 못했는데,유튜브로 The Inventor:

Out for Blood in Silicon Valley(2019)를 찾았다.

한때는 클린턴대통령을 만나서 대담했던 적도 있었다.

 

 

 

홈즈가 주장한 피 몇방울로

260가지의 질병 진단을 알수있다면,

요즘같은  코로나19질병을 퇴치하는데에

크게 이용이 될수 있었을텐데,

결과는 소시오패스  사기꾼 1위로 몰락하고 말았다.

 

이 홈즈의 아이디어로 이스라엘에서 몇방울의 피로

질병유무를 찾아내는 기계를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를 찾아 보아야 겠다.

 

 

O  X  O  X  O  X  O  X  O

 

 

 

8월30일.월요일 햇빛이 환한 아침9시12분이다.

찬란한 아침에 나팔꽃이 참 예쁘다.

모기에 물리면서 나팔꽃을 가까이에서 보았다.

 

매미소리도 요란한 아침이다.

오늘은 최고기온이 섭씨33도였다.

잠깐 뒷마당에 나갔더니 습도가 많고 무더웠다.

 

 

오후5시경부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천둥소리가 들리면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소나기가 떨어지고 있는데

배고픈 벌새는 비오는 사이에

날아와 모이를 빨아먹고....

 

O  X  O  X  O X O  X  O

 

8월 29일 일요일아침이다.

어제밤엔 천등치더니,

오늘 아침은 밝고 환하다.

동그란 화분에서 고추나무를

깻잎 뽑은 나무화분에 옮겨 심었다.

 

고추나무를 옮겨 심고 났더니

밝던 하늘이 흐려졌다.

이렇게 자주 밤 사이에

천둥치고 비오는 것이 나는 좋다.

 

너무 더워서 낮이면

가뭄처럼 다 말라 버리는데,

비가 내리는 날에는

그 가뭄이 해갈되기 때문이다.

 

O  X  O  X  O  X  O  X  O

 

8월 28일 토요일아침이다.

어제 밤새 천둥소리도 요란하고

비가 내리는것 같았는데,

오늘은 하늘에 구름도 없이 밝은 아침이다.

                                                  벌새가 앉은 새모이통.

 

씽씽 소리를 내며 벌새(Humming Bird)들이

4~5마리씩 몰려 다니는 아침이다.

벌새가 총알처럼 재빨리 날아가면

작고 낮은 휘파람 같은 소리가 들린다.

 

벌새가 모이통에 날아오면

길고 가는 뽀족한 입이랑 큰벌처럼

작은 새를 사진에 담을 수가 없다.

망원렌즈 달린 카메라를 샀는데

어떻게 사용할지 모른다.

                                                  미나리꽃이 피었다.

 

 

오늘은 집옆 화단에서

자라던 깻잎을 다 잘라냈다.

꽃대가 생기면서 깻잎은 억세지고

더 크게 자라지도 않았다.

                                             늦게 심었던 토란이 자랐다.

 

씨받는 것을 빼고는

깻잎먹는 것은 기대할수 없었다.

깻잎대를 잘라내니

호박덩쿨이 잘보였다.

 

O  X  O  X  O  X  O  X  O

                                          여동생이 보내준 생태공원의 새사진.

 

 

8월27일 금요일 저녁 4시 48분이다.

햇빛은 환한데 어디선가

천둥소리가 큰소리로 들리고 있다.

 

유튜브에서 미국에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유타주의 유학생 3인방의 '노량진 컵밥'이며

맨하탄의 '김훈이'씨의 한식 미슐랭 쉐프와

한국작가 '제니 한'에 대해 들리고 있다.

                                                스타캑터스 꽃이 피었다. 

    

 

요즘 기분이 조금 다운 되어 있었는데,

'제니 한'의 한국인이라서

자랑스럽다는 말에

나도 조금 정신을 차리려고 생각을 하는 중이다.

 

 

요며칠동안 한국수퍼에 안갔더니 뭔가

냉장고에 가득 있는데도

도대체 반찬을 만들수가 없다.

곧 한국수퍼에 가야 할것 같다.

 

브런치와  같이 먹을 반찬으로

고춧잎과 피망잎을 뜯어

같이 삶아서 고추장양념으로

나물로 무쳤더니 맛이 좋았다.

 

저녁에는 청포묵을 쑤고,

또 피망잎과 미나리도 뜯어 삶아서

한줌씩 나물로 무쳤다.

피망잎을 삶으면 꼭지까지 연해서

조금 뜯어도 양도 많고,맛도 고춧잎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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