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친정어머니의 장남사랑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9. 7. 21:45

 

                                      손주들이 슬립오버하고 돌아 가는 차.

 

 

 

어제 9월6일 월요일은  노동절이었다.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보이던 섭씨29도의 맑은 날에

전날 저녁에 자장면 먹으러 갔던 글로발수퍼에서

참외 한상자를 $15.99 주고 산것을 가지고 

                                              노동절날 친정에 가지고 갔다.

이 파란줄 흰나팔꽃은 보통 나팔꽃보다 엄청크다.

 

미국도 이젠 고기값이 많이 올랐다.

매해 갈비고기구이를 노동절에 먹었던 친정에서

처음으로 주문한 음식들을 먹었던 날이다.

                                                       부추꽃이 예쁘다.

 

뉴스를 안보는 나로서는 Mrs.Gray로부터 들었는데,

고기 판매하는 곳이 해킹을 당했다고

자기남편이 말했다고 들었다.

그럴줄 알았으면 내가 미리 갈비를 사서

친정어머니께 미리 드릴수 있었는데...

                           담넘어에는 저절로 씨가 떨어져 자라는 여러 꽃이 피었다.

 

내생각이지만 큰남동생은  제일 돈이 많을텐데도

남(가족들)에게 쓰는 돈에는 인색하다.

큰남동생이 갈비고기를 사러 갔는데,

너무 비싸서 못샀다고....

내가 살까 말까 보았던 아주 등급이 좋은 LA갈비가

1파운드(450g정도)에 $18.99이었다.

 

다른 음식도 있으니 LA갈비를 10파운드에서 

15파운드정도만 사면 다들 맛있게 먹을수 있었을텐데

100달라정도 더 쓰는 것이 아까운 모양이다.

나는 이제껏 친정에서 고기값을 누가 내었는지 잘모른다.

같이 사는 동생들이 그정도는 낼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직도 호박달린 꽃이 보인다.

 

 

나이 60이 넘은 동생들이 각자 방하나씩에 살면서

친정에서 거저로 산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이제껏  동생들에게 뭐라고  말은 안했지만

남편에게 부끄럽다.

 

친정어머니 재산이 얼마인지

나는 모르고 살아 왔다.

잘은 모르지만 어머니께서 건물주로

조금은 돈을 가지고 계신 듯하다.

 

이번에 잠깐 미국에 들른 에콰도르,

로하에 사는 선교사인 막내남동생이

어머니 샤워룸을 고치는데

어머니께서 3000달라를 주셨다고 들었다.

 

그동안 내남편에게

어머니 샤워룸을 고치자고 막내남동생이

몇번 말은 했지만 시작도 안하고

남편에게만 하라고 했었다.

 

무슨 색으로 벽을 만들지

어떤 샤워룸 수도꼭지를 살지 전혀 모르는데,

아들이 두명이나 같이 살고있는 친정에서

사위보고 하라니 말도 안된다.

 

큰아들인 큰남동생은

남의 일 보듯이 참견을 안한다.

아니 어머니께서 큰아들에게는

아무 일도 안시키신다.

어머니의 장남사랑은 끝이 없으시다.

                               크리스틴(막내딸)에게 음식을 덜어 주는 중이다.

 

이제 91세의 친정어머니께서

보통때는 부엌일은 안하신다.

여동생이 반찬 만들고, 국 꿇이고

밥을 하고 지낸지 오래 되었다.

                           

그렇지만 지금도 낚시가는 큰아들을 위해서는

매 토요일이면 91세의 친정어머니께서

직접 김밥을 싸주신다.

큰아들에게는 아무 일도 안시키신다.

 

막내남동생은 돈3000달라를

어머니께서 주셔서인지

샤워룸 고쳐야 한다고

이젠 아주 적극적으로 말을 했다.

 

에콰도르에서 온지 일주일이 넘어서

우리집에 인사하러 왔었다.

한나와 시영이 새학기 쇼핑을 하러

가는 길에 들렀다고 해서

쇼핑할때 보태 쓰라고 100달라를 주었다.

                                   에콰도르 여름 성경학교에 모인 아이들.

                     건물(교회와 선교관)을 미국에서 보내준 헌금으로 지었다고.

 

 

그런데, 그런때 쓰라고 어머니께서도

3000달라를 주셨다고 하셨다.

쇼핑가려고 잠깐 들렀을때

어머니께서 돈을 주셨다는 말은 전혀 안했다.

        교회 스텝들과 가운데 앉은 막내남동생과 흰부라우스의 올케.

                                               

선교사인 동생에게

내가 별로 도움을 준적이 없어서

항상 무엇이라도 주고 싶어 했었다.

어머니께서는 선교헌금을

막내남동생에게 하신것 같다.

 

 

막내남동생이 가족들에게 선교지에서 생긴 일을 얘기했다.

                                   선교지라 그런지 ,늘 주님께서 역사 하신다고.

                           10일전 에콰도르에서 올케(알리)가 운전하던 차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다고 한다. 길가던 사람들이 올케가 운전하던 차에

                        10m이상 깔려서 갔는데,아무도 안다치고 올케도  안다치고

                              차도 멀쩡했다고...동영상을 보내 주어서 보았다.

                                   차가 떠서 갔는지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았다.

 

 

어제는 주문한 음식으로 즐거운 저녁을 6시쯤 먹었다.

어머니방 샤워룸 벽에 타이르를 남편이 붙히느라

어제 낮 12시도 안되어서 나와 막내딸과 같이 친정에 갔다.

막내 남동생은 심장수술을 몇년전 해서 인지

남편과 같이 일하는데 막내남동생이 조금 일하고 나면

힘들어 하더라고 했다.

테디가 태극기를  생각나는 대로 그리는 중이다.

 

 

남편이 큰남동생(큰처남)이

어머니 샤워룸을 고치고 있는데

들여다 보지도 않았다고 서운해 했다.

내가 보니 큰남동생은 티비만 보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잘못된것 같았다.

 

그래서 "규태야 매형이 일하는데

수고하신다고 인사는 했니?"하고 물으니

"거기 성태가 옆에 있어서 가기 싫어.

 

 

어머니건물 세든 사람에게

렌트비 깎아 주겠다는 얘기를

성태가 참견하고 말해서

세든 사람이 나를 얼마나 무시하는데..."

 

요즘 코로나 19바이러스 때문에

비지니스하시는 분들에게

건물주들이 렌트비를

많이 깎아 준다고 들었다.

 

 

작년 겨울엔가 봄엔가 큰남동생이

막내남동생과 다투고

우리집에 와서 그날 왔다가 간적도 있고,

자고 간적도 있었다.

 

 

내동생이지만 남자가 참 속이 좁다.

봄에 있었던 일이면 그동안 풀지

아직껏 막내남동생에게 화를 내고 있다니...

                                   매일 나팔꽃잎을 사슴이 잘라 먹는다.

 

여동생과 막내남동생들이 큰남동생에게

장남대우를 안해준다고 말하더니

속이 이렇게 좁아서야...

이렇게 큰남동생이 자라게 된것은

어머니의 지극 정성인 장남사랑 때문인것 같다.

 

내 친정어머니께서는

안그러신줄 알았는데,

장남에게 유산배분도

더 주신다고 하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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