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실수연발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9. 22. 08:32

 

한국달력을 보니

오늘 21일이 한국의 추석이다.

모래 23일은 가을이 시작하는 날인것 같다.

 

그동안 어찌 지냈는지

한국달력도 안들여다 보고 살았다.

오늘도 매일하는것 처럼 아침 하늘을 보고,

뒷마당에도 갔고 앞마당에도 갔다.

 

뒷마당 담에서 멋대로 자라는

나팔꽃 덩쿨을 줄로 묶어주고,

앞마당 차고 틈새에서 자라던 잡초위에

주전자에서 끓던 물을 부었다.

 

잡초를 뽑으면 손에 흙도 묻히고,

풀 알러지도 생기지만 

끓인 물을 부으면

손으로 풀을 안만지고도 죽는다.

 

차고 앞을 걸어 가는데,

끓는 물에 잡초가 익어서인지 

나물냄새가 났다.

이름모를 잡초인데 맛있는 냄새라니...

 

둘째는 아침에 클럽하우스 짐에 운동하러 갔다.

그 사이에 엘라노아를 프리유치원에 데려다주고

큰딸이 둘째 Jenn을 보러 왔다.

 

학교끝나면 엘라노이가 바로 짐나스틱에

가야 한다고 큰딸이 일찍왔다.

남편이 엘라노아가 없으니 섭섭해 한다.

 

국을 잘먹는 엘라노아를 생각하면서

미역국을 끓였다.

엘라노아를 데리러 학교로 가는

큰딸에게 미역국,해파리냉채,

된장국,김치찌개를 주어 보냈다.

 

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여동생에게

레시피를 물으려고 전화를 했더니

안받아서 생각나는 대로 커다란 웤에 불린

미역,참기름,마늘,양파다진 것을 볶았다.

 

큰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다를 넣고

끓이다가 건진후 사태고기덩이를 넣고 끓였다.

볶은 미역을 냄비에 붓고 

국간장으로 간을 한후 같이 끓였다.

 

이게 왠일인가?

보통때 내가 만들어 먹던 미역국이 아니다.

국간장으로 간을 했는데,

너무 맛있게 되었다.

 

둘째를 위해 만드는 음식에

실수를 자꾸 많이 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이런 실수연발은

계속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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