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348

눈이 오려거든 ...

오늘 아침에 본 눈이 그제보다 더 내린 눈이지만 많이 내리지 않아 아쉽다. 그제 내렸던 첫눈이 어제 하룻만에 다 없어졌다. 오늘 아침에는 첫눈(1cm)보다는 더 많은(2cm) 눈이 잔디밭 위에 희끄므레하게 보였다. 아마도 새벽에 눈이 내렸던가 보다. 눈이 오려거든 발이 푹푹 빠질 만큼 좀 많이 오지... 앞마당에 내린 눈은 햇빛에 금새 녹는다. 어제 오후에 변권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겨울자켓을 크리스틴에게 보냈는데 받았느냐고 물어 보셨다. 청이님 내외분께서도 해마다 크리스마스에 막내 옷을 보내 주신다. 이제 더 늦으면 안되겠기에 전화를 마치고, 몇군데 소포도 부치고, 카드도 우체국에 가서 부치려고 문을 나서는데 현관문에 변권사님께서 보내신 소포가 보였다. 변권사님께서 보내주신 자켓과 빨간 스카프. ..

사는 이야기 2020.12.20

비오던 월요일

아침에 내리던 비가 오후 3시경에 비가 그쳤다. 저녁에 수퍼 가는 길에 ...클럽하우스 뒷쪽. 언제부터 내렸는지 오늘 아침은 많은 비가 내렸다. 비가 많이 내려 고속도로를 운전하기가 힘들었다. 비가 내리던 12시경에 미장원 (Total Concept)에 도착했다. 7월경엔가 8월초였던가 파마를 하고 그 한달 후에 염색을 했던 머리가 몇달 동안 많이 자라서 요즘 사진마다 내 얼굴이 커 보이는것 같았다. 머리를 묶을수 있으면 좋은데. 묶을수도 없는데 펑퍼져서 머리를 자르거나 파마를 하고 싶었다. 미장원에는 손님이 없었다. 아침 10시에 미장원에 약속을 하려고 전화를 했다. 그런데 오늘 와도 괜찮다고 해서 12경에 알링톤 미장원에 도착 했다. 미장원 화장실에는 손닦는 세제가 놓여 있었다. 마침 남편도 머리를 ..

사는 이야기 2020.12.15

크리스마스튜리 옆에서

다들 잘그려온 선물박스와 내가 그린 소나무선물상자를 잡고 섰다. 클럽하우스에서 일하는 여자가 마스크를 하고 서있는 나를 찍어 주었다. 오늘은 12월의 첫번째 일요일(6일)이다. 어제 오후 2시반에 흰 초콜렛을 입힌 프레젤을 사려고 코스트코에 갔었다. 큰딸집 크리스마스튜리옆에 4손주들과 산타(?) . 큰딸이 코스트코에서 산 프레쩰 한펙을 주어서 먹어 보았는데 내 입맛에 너무 맛있었다. 나는 별로 간식을 안좋아 하는 편이다. 어제 흰 초콜렛을 입힌 프레쩰을 3개(한 봉지에 $6.99)를 샀다. 큰딸이 준 White House Ornament와 흰초콜렛 씌운 프레쩰. 어제는 오전에 간간이 비가 내렸는데, 오후에는 하늘에 구름이 많이 보였지만 파란하늘이 조금 보였었다. 오늘 아침에도 잔뜩 흐린 구름사이로 파란하..

사는 이야기 2020.12.06

0.7% 손자와 크리스마스

안개낀 아침 뒷마당 사진이 어쩌다가 멋지게 나왔다. 새벽에 히터가 돌아 가는데도 추워서 전기뇨에 스윗치를 켰다. 오늘 최고기온은 섭씨10도이고, 최저기온은 영하3도라고 한다. 며칠전 비가 내린 후부터 기온이 내려갔다. 오늘은 12월2일 수요일이다. 주변 고마운 분들께 크리스마스카드라도 보내야겠다고 생각만하고 머뭇거리다가 그냥 12월이 지나간 때도 많았다. 이상하게 12월은 빠르게 지나간다. 아침으로 BLT(호밀빵을 토스트로 굽고,마요네이즈를 바른후 바짝 구은 베이컨과 상추와 토마토를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아침으로 BLT(Bacon, Letturce,Tomatoes) 두개를 만들어서 방으로 가지고 돌아왔다. 남편이 보는 유튜브로 나는 지금 유소유가 많은 혜민스님에 대해서 듣고 있다. 남산이나 맨하탄..

사는 이야기 2020.12.02

터키대신에 꽁치구이

2다즌(24송이)장미꽃들. 코스트코에서 오늘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 요즘 동네 산책길에서 본 철모르고 핀 벚꽃. 요즘 며칠동안 감기기운이 있어 혹시 코로나가 아닌지 염려되었는데, 며칠동안 감기약 먹어선지 오늘은 괜찮아졌다. 코스트코에서 초콜렛을 샀다. 요즘은 감기들어서 어디가서 기침이라도 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눈치가 보이는 요즘이다. 막내 크리스틴을 차에 태우고 코스트코에 가던 길. 친정에서 추수감사절 목요일에 같이 모이자고 했지만,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는 요즘 코로나 확진자수가 매일 많아지는 추세라 각자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큰딸이 터키를 자기집에서 굽겠다고 우리 3식구에게 오라고 했지만 친정에 못가는데 큰딸 집에도 안가는것이 나을것 같아서 어제 우리집에 왔던 큰딸에게 못 간다고 말했다. 엘라노아와..

사는 이야기 2020.11.27

여우와 갈비찜

801가구가 모여있는 우리 실버타운의 입구이다. 요즘은 아침7시가 되어야 차차 밝아 오는데, 밤새 첫서리가 내렸다. 최저 섭씨 영하4도 라더니 창밖으로 잔디밭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것이 보였다. 며칠전 창밖을 내다 보다가 담장넘어로 지나가던 여우와 눈이 마주쳤다. 자주 갈비찜고기와 La 갈비를 다듬고, 고기가 조금 붙은 기름덩이를 담 넘어로 버렸는데, 아마도 그것을 먹으러 왔었던가 보다. 어제 저녁에 8시쯤 큰딸주려고 갈비찜고기를 다듬어서 나온 기름찌꺼기를 뒷마당으로 나가 던지려다가 너무 어두워서 오늘 이른 아침에 여우 먹으라고 담넘어로 버렸다. 여우먹으라고 던져놓은 고기붙은 기름덩어리를 보고 여우는 안보이고,Turkey Vulture(콘도르과 맹금류 새) , 솔개,까마귀들이 날아 왔다. 보통때는그렇게 ..

사는 이야기 2020.11.20

따뜻한 마음

오늘 13일 금요일 하루도 거의 다 지나갔다. 요 며칠동안 비가 내려서인지 몸이 좀 쳐지는것 같았는데, 오늘은 이른 아침에 잠깐 흐리더니 비교적 개인 날이었다. 어제보다 몸 컨디숀이 많이 좋아졌다. 어제 새벽 3시부터 냉동고에서 꺼낸 갈비찜고기 두펙을 물에 담갔다가 핏물을 빼고,기름 떼어내고, 고기에 칼질을 해서,양념으로 재웠다가 갈비찜을 만들어서 큰딸집에 그전에 끓여 놓은 미역국과 같이 가져다 주었다. 어제는 새벽부터 갈비찜 만드느라 많이 힘들어 했더니 남편이 "피곤하니 내일 가자."고 했지만 갈비찜이 맛있게 되어서 따뜻할때 어제 갖다 주었다. 오늘은 마침 집에 쌀이 떨어져서 큰딸집 근처에 있는 H-마트에 갔다. H-마트에 가면서 "무엇이 필요하거나,먹고 싶으면 말하라."고 했더니 큰딸이 "쌀도 사야하..

사는 이야기 2020.11.14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화요일(11월10일) 아침이다. 11월1일 부터 겨울시간으로 되면서 7시가 가까와야 창밖으로 어스름한 빛이 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창밖으로 뒷마당숲 단풍이 아름답게 보인다. 매일 잔디밭 위로 나무잎은 Fall Fall 떨어져 내린다. 한국에서는 겨을에 흰눈이 펄펄 내린다고 하는데, 비슷한 말 같다. 뒷마당에 나가서 시든 닭벼슬 맨드라미를 뽑아서 담넘어로 던졌다. 작년에도 시든 꽃씨가 맺힌 것을 뽑아서 많이 던졌는데 생각처럼 뒷마당에는 그렇게 꽃이 많이 안피었다. 생명력이 강한지 지금도 계속 뒷마당 담넘어 쪽두리꽃은 피고 있다. 새모이에서 떨어져 자라는 수수도 여전하다. 수수가 탐스럽게 알알이 달려 있는데 아무도 아직까지 먹지를 않는다. 어제 아침10시에 허리의사에게 가서 마지막 치료를 받았다. 다 준비가..

사는 이야기 2020.11.11

가을 숲을 보러...

그동안 흐리고 비오던 아침을 며칠 보냈다. 오늘 10월의 마지막날 31일 토요일은 뒷마당 숲속이 환하다. 뒷마당 숲속에 환한 아침 햇살을 오랫만에 보는것 같다. 날이 궂으나 개이나 할 일은 여전해서 매일 큰딸집에 보내는 코로나 2주 격리기간동안 산후 조리음식을 만들어 큰딸집에 보내느라 바깥 기후에 신경 쓸 일이 없었다. 페치오에 둔 배추가 상하기 전에 부지런히 김장을 했다. 일주동안 페치오에 있던 배추는 버릴 것이 없었다. 겉잎 떼어낸 배추잎으로 된장국 끓인 것도 맛이 좋았다. 비가 장대비처럼 오던 그제, 그 전날 절였던 12통 배추를 남편에게 호수물로 씻으라고 하고... 남편이 우산받으며 3번정도 씻은 배추를 채에 받쳐 물기가 빠지기를 기다렸다. 그동안 통 입맛이 없었는데, 먹는것 마다 다 맛이 좋다...

사는 이야기 2020.11.01

새로 태어난 아기가 주는 선물.

오늘 목요일 아침에도 아침 안개가 짙은 날이다. 뒷마당에 나가보니 뒷마당숲 넘어로 뿌연 안개가 보였다. 나는 안개낀 아침이 좋다. 너무 멋져 보인다. 오늘은 어떤 날일지 모르지만 섭씨25도의 좋은 가을 날이다. 큰딸이 새우튀김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들어 가져다 주려고 한다. 어제도 오늘처럼 아침안개가 보였던 아침이었다. 그제 끓여서 보냈던 미역국이 상했다고 해서 어제 새로 끓인 미역국을 가지고 큰딸집에 갔었다. 미역국을 먹을때마다 끓여서 먹으라는 말을 안해주니 사위가 몰랐던것 같다. 그제 화요일 저녁, 병원에서 돌아온 큰딸집에 그동안 우리집에 며칠 와있던 손주들을 데리고, 미역국과 갈비찜과 반찬몇가지를 가지고 갔다. 마스크를 하고 큰딸집에 들어 갔다. 사위도 큰딸도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소파위에는 아기..

사는 이야기 202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