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눈이 오려거든 ...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0. 12. 20. 00:13

                      오늘 아침에 본 눈이 그제보다 더 내린 눈이지만

                                       많이 내리지 않아 아쉽다.

 

 

그제 내렸던 첫눈이 어제 하룻만에 다 없어졌다.

오늘 아침에는 첫눈(1cm)보다는 더 많은(2cm) 눈이

잔디밭 위에 희끄므레하게 보였다.

 

 

아마도 새벽에 눈이 내렸던가 보다.

눈이 오려거든

발이 푹푹 빠질 만큼 좀 많이 오지...

 

                         앞마당에 내린 눈은 햇빛에 금새 녹는다.

 

어제 오후에 변권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겨울자켓을 크리스틴에게 보냈는데

받았느냐고 물어 보셨다. 

 

청이님 내외분께서도 해마다 크리스마스에 막내 옷을 보내 주신다.

 

 

이제 더 늦으면 안되겠기에 전화를 마치고,

몇군데 소포도 부치고,

카드도 우체국에 가서 부치려고 문을 나서는데

현관문에 변권사님께서 보내신 소포가 보였다.

 

                       변권사님께서 보내주신 자켓과 빨간 스카프.

 

 

소포를 집안에 들여놓고 뜯어보니

까만 겨울자켓과 빨간 스카프가 있었다.

아마죤에서 부치신 선물이었는데

부치는 삯이 10달라가 조금 넘는 가격이었다.

 

 

                  새집위에도 눈이 내렸다.바람에 흔들려서 묶었다.

 

 

크리스마스선물은 지혜롭게 부쳐야 하는데,

내 생각으로 보내주고 싶은 선물이

받는 사람에게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일 때도 있다.

 

                                  앞마당에 내린 눈은 금새 녹았다.

 

동네 한골목에 사는 죨린이 각종 리스를 만들어

가을 아트전때 클럽하우스에서 팔았었다.

재 작년 그당시 문에 거는 흰수국꽃 리스를 샀고,

크리스마스 리스를 하나는 우리집 것과 큰딸에게 줄 것을 샀다.

 

 

큰딸에게 준것은 리스안에 나무로 깎아 만든

뿔이 달린 사슴에 전기불이 들어 오는 것이었는데,

너무 좋아 보여서 작년 늦가을에 죨린 집에 가서

몇개를 주문하여 샀다.

 

 

어쩐 일인지 작년가을에 못부쳤다.

크리스마스때면 마음은 바쁜데 몸이 느려서 라는 말이

이유가 되는지 모르지만 나중에라도 부치려고 했는데

남편이 내년에 부치라고 말렸다.

그래서 올해는 꼭 부치려고 어제 우체국에 가지고 갔었다.

 

 

세상에나~~~!! 초록 솔잎이 둥그렇게 있고

빨간열매가 돌아가며 있고,

가운데는 나무로 만든 사슴이 있는 리스가

같은 미국인데도 부치는 삯이 $69라고....

 

요즘 아마릴리스는 꽃대가 한뿌리에서 3~4개가 나온다.

 

헤어-드라이어보다 몇배나 무거워서 그런것 같다.

남편에게 미안해서 못부치고

 리스를 그대로 가지고 돌아왔다.

뉴질랜드에 부치는 헤어-드라이어는 $55인가 들었다.

 

                                      첫눈이 너무 조금 내렸다.

 

 

그래서 같은 미국에는 카드를 펼치면

입체감이 있는  Hallmark 카드만 부쳤다.

나이든 사람이 나이값도 못한것 같아 부끄럽다.

물론 잘 이해는 해주실수 있는 분이시지만

마음만 앞선것 같아 부끄럽다.

 

TD 은행안에 있던 크리스마스장식.

 

 

           O  X  O  X  O  X  O

              닭날개가 아닌 tigh부위로 닭강정을 졸이는 중이다.

 

 

오늘 오후2시쯤에 큰딸에게

닭국,닭강정,꽈리고추 장조림,감자졸임을 주고 왔다.

며칠전 갈비찜을 주고,

이번주에 두번째로 큰딸집에 갔다.

 

                  꽈리고추,소고기,달걀,마늘을 넣고 간장으로 졸였다.

 

 

오늘은 캐서린을 데리고 2달 정기검진차

소아과 의사에게 갔었다고 한다.

2달된 캐서린이 4달된 아기체격이라고...

 

10월19일에 태어난 손녀가 두달도 되기 전인

지난 주부터 뒤집는다고 큰딸이 보내온 동영상.

 

 

그래서 테디에게 키크는 운동이라도

시켜보는 것은 어떻냐고 물었더니.. 

큰딸은 내가 하는 말을

잘 안들으려고 하는것 같았다.

작으면 작은대로

세상을 살아가면 된다고...

 

                                 인터넷 수업중인 손자와 큰손녀.   

        O  X  O  X  O  X  O  X  O

 

                        첫눈이 내린 날 .엘리자베스,테디,엘라노아.

 

 

어제 눈이 온다 더니,

살짝 잔디밭 위에 내린 것이 첫눈이었다.

기다리던 첫눈은 어제 내린 비로 거의 사라졌다.

살면서 첫눈 내리는 날에 특별한 추억은 없어도

눈이 내리는 날이면 매번 기분이 좋다.

 

                      에 누운 엘리자베스와 엘리자베스친구 샤넨.

                                  그리고    테디와 친구.

 

 

 

손주들은 자기들끼리 첫눈 맞으며 좋아하고,

나는 나대로 좋아했다.

오늘 17일 목요일은 그늘쪽 나무밑에 눈이 온 흔적이

조금 보이고, 햇빛이 가득한 아침이다.

 

                              일년내내 꽃이 피는 흰 시클라멘과

                              꽃대가 4번째 올라온 흰 아마릴리스. 

 

 

요즘은 허리가 아니고 목뒤쪽이 아프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 질줄 알았는데,

파스를 붙히고 조심하고 있다.

 

                          눈이 내렸어도 오후에는 파란하늘이었다.

 

 

얼마전 큰딸집에 보낸 마스크10장을 만드느라

구부렸던 자세가 나빴는지,

잠을 잘못 자서 그런지 알수가 없다.

 

                    작은 화분속에서도 베고니아꽃이 탐스럽게 핀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어쩌면 내가 지금 목 디스크인것도 같다.

매일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 운동을

10분씩 자주 하면 좋다고...

 

                        매일 생태공원에 가는 여동생이 보내준 사진.

 

 

며칠전 변권사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친정어머니보다 4살 밑이시니

금년 연세가 만 86세시다.

친정어머니같은 변권사님을 멘토로 생각하고

이제껏 알며 지내왔다.

                       리빙룸창가에 단풍잎 잎을 가진 제라늄 빨간꽃

    

    변권사님은 필라에 있는

같은 교회에서 알게 되었다.

뉴져지 한동네에서

거의 30년이상을 알고 지냈는데, 

얼마나 성품이 따뜻하시고,

매사에 긍정적이신지 모른다.

 

                          생태공원에 갔던 여동생이 보내준 사진.

 

 

네딸과 아들하나를 잘 키우셨다.

큰딸과 막내딸은 약사이고,

둘째와 세째는 성악을 했고,

막내아들은 컴퓨터를 전공했다.

 

 

큰딸을 제외하고,

딸 세명이 목사님의 사모가 되었다.

세째딸 남편은 목사님이시면서

일본 선교사이시다.

 

                                      부엌창가에 핀 꽃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변권사님께서

막내 크리스틴에게 선물을 보내 주신다.

그만 하시라고 말씀드려도 권사님께서

" 일년에 한번인데,꼭 하고 싶다."고 

 

                      담넘어로 버린 음식 찌꺼기들(감자껍질,감껍질)

 

 

6.25때 이북에서 내려오신 이후

그간의 살아오신 행적을

책으로 만드셨다고...

머릿말 글을 부탁 해오셨다.

 

 

이북에서 친정아버지께서

큰 양조장을 하셔서 무척 유복하셨다고 한다.

잠깐 2주정도 피난을 내려 오셨다가

곧 집으로 돌아갈줄 알았는데,

고향에 못돌아가시고 지금껏 살게 되셨다.

 

                  눈내리기 전에 소금물을 뿌려 놓은 흰줄이 보인다.

 

 

남한에서 연대 간호학과를 나오신후

결혼하시고 사시다가 남편분과 30대에 사별하시고

미국에 오셔서  이제껏 4남매를 키우며

살아 오셨던 기록의 책이라고...

자녀들이 권사님 일생을 책으로 써보시라고

말해서 쓰시게 되었다고 하신다.

 

                                     지는 해는 매일 아름답다.

 

 

늘 내 마음속에서 멘토이셨던

변권사님 책에 머릿말 글을

잘써야 할텐데...

생각만 하고 며칠이 지났다.

어떻게 잘 써드릴지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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