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9월이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9. 1. 23:44

오늘 아침에 남편이 잔디를 깍았다.

2023년 9월1일 금요일 Sunny

H:C27도 L:C14도 (H:F81도 L:F57도 )

Sunny conditions willncontinue all

day.Wild gusts are up to 11 mph.

 

오늘이 9월1일이다. 오늘은 Sunny 라고.

8월 이던 서른 하루만에 9월로 바뀌었다.조금

젊었을 때는,9월이면 참 많은 것을 생각했었는데..

이젠 좀 무덤덤한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했다.

 

어젠 어른 손바닥 만한 작은 배추로

김치를 담겠다고 마늘 25통을 아침에 다 벗겼다.

부엌 쓰레기통에 마늘껍질을 두면 온 집안에 마늘냄새가

나니 바로 차고에 있는 큰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다.

신시아네와 우리집사이의 옆을 남편이 잔디를 깍았다.

남편은 어제 잔디를 깍는다고 하더니

덥다고 싫다고...어제는 더운 날이 아니었다.

최고기온이 섭씨28도였다.

잔디를 깍으면 안깍은 쪽에 줄이 생긴다.

어제 아침을 먹고 치우고 클럽하우스에 갔다.

늘 나는 샤워하고 수영장으로 바로 간다.남편은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한후 수영장으로 온다.

 

가끔은 어제처럼 나혼자 수영을 한다.

18바퀴 턴을 했을때 남편이 수영하러 수영장에 왔다.

나는 20번턴을 다했으므로 수영장에서 나왔다.

 

그때 누군가 내게 아주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처음에 말했을 때는 수영캡을 쓰고 있어서 잘 안들려서,

벗고 무슨 말을 하는지 쳐다 보니 한여자가 월풀에 발만

담그고 앉아 말을 하고 있었다.

실내수영장 바로옆에 실외수영장이 있다.

내가 수영하는 것을 한참 지켜 보았다고 ...

내 칭찬을 하는데 기분이 엄청 업 되었다.교양이 느껴지는 

50대 여자였다.그 여자와 긴 얘기끝에,간다고 인사를 하고

수영장을 나와서 샤워를 한후,대강 머리를 말리고 카페로

갔다.늘 남편이 카페로 커피마시러 오기 때문이다.

 

카페에 가니,한 테이블에 세남자와 한여자가 얘기를

하고 있었다.다들 나를 쳐다 보았지만, 그저 그들에게 "Hi !"라고

한후 그 옆 테이블에 앉아서 남편을 기다렸다.잠시후 

남편이 와서 커피를 손에 들고 카페를 나왔다.

 

수영장에서 내게 기분좋게 말하던 여자얘기를

남편에게 했다.남편이 커피를 가지고 복도를 나오는데,

"아까 그여자 거기 테이블에 앉아 있었잖아?"

 

"엉? 나는 눈이 잘안보여서 그 여자인줄 전혀

몰랐는데,그래서 인사만하고 바로 옆 테이블에 가서 앉았어."

남편이 "그래서 그 여자가 나를 보고 ,애써 모른척 하며

얼굴이 굳어 졌구나."여자에게 남편을 소개를 했었다.

사람들이 걸어서 이길로 수영장을 다닌다.

이대로 그냥 가면 내게 그토록 친절하게 말했던

인도여자 '아스타'에게 한국인에 대해 안좋은 인상을 줄것

같았다.남편에게 기다리라고 말한뒤 다시 카페로 갔다.

 

아스타에게 "아까 못알아 봐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이 나빠서 아까 내가 넌줄 몰랐다."고 말했다."남편이

수영장에서 만난 사람이 카페에 앉아 있었다고 말해서

다시 왔다."고 말했더니 괜찮다고 말하면서 테이블에

같이 앉아 있던 자기남편을 소개시켜 주었다.

키크고,아주 잘생긴 인도남자가 남편이었다.

학자같은 인상을 주었다.

오늘 9월 1일은 잔디를 깍은후 12시쯤 클럽하우스에 갔다.

          수영을 마치고 히스페닉 날이라고 진열된 것을 보았다.

 

 

아까 수영장에서 월풀에 앉아있던 아스타가

내칭찬을 많이 하기에 멋적어서 내 나이가 많다고 말하자

나보고 그 나이라니 말도 안된다면서 자기는 66년에

태어났고 57살이라고 말했다.내가 더 젊어 보인다고...

 

머리에 회색머리가 반쯤 있던 아스타는 내머리에

흰머리가 없는 것을 보고 내가 훨씬 젊은 나이같이 생각을

했나보다.그래서 염색을 했다고 말했다.어찌나 기분좋게 내게

말을 하던지 참 고마왔는데,내가 카페에서 보고도

모른 척을 했으니 참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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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왠일인지 눈이 잘 안보인다.

콘택즈랜즈를 해도 보이기는 한데 정확히는 안보인다.

운전을 할수는 있지만 거리의 간판글씨를 읽을 수가 없다.

그러니 네비게이션 없이는 아는 길만 다녀야 한다.

 

아니타도 동네산책길에서 나를 보고 반가와 했을때

잘 몰라 본적이 있었는데,아무래도 눈수술을 해야 될것 같다.

안과의사가 수정체 수술을 권했었다.수정체 수술을 하면

깨끗이 보인다고.

오늘 아침에 닭국에,새로 담은 김치,오징어채무침,

         시금치무침,명난젓,오이김치간것,계란후라이로 밥을 먹고,

       크리스틴은 하쉬부라운, 계란,스팸으로 아침을 늦게 먹었다.

                        남편이 잔디를 깍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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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5통 마늘 껍질을 다 벗겼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크게 불편이 없어 이 눈으로

요리도 하고 김치도 담고...어제는 작은 배추로 김치를

담았다.남편이 한국에서 형님이 주신 안매운 고춧가루와

새우젓을 넣고 버무렸는데,이상하게 매웠다.

 

작은 배추한통에 고춧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것 같아 저녁을 먹은후 Fresh world 수퍼에 가서

어른 손바닥 만한 작은 배추 2통을 사왔다.

코스코에서 작은배 6개에 $11.99에 샀다.

            배 1개를 처음김치에  넣었다.요즘 배값이 비싸다.

 

그래서 배추 2통을 굵은 소금으로 절인후 씻어서

후지사과 한개,빨간피망 한개,밥한수저 넣고 갈아서,

먼저 담은 김치와 두번째 만든 속과 섞어서 버무렸다.

처음 김치에는 배와 빨간피망과 마늘, 생강,

새우젓을 넣고 갈아서 김치속을 버무렸다

 

어머나!맛있다 .아까 고춧가루를 너무 넣었나 보다.

더 고춧가루를 안넣었는데도 빨간김치가 맛있다. 남편에게

맛보라고 새로 담은 김치를 줬더니 맛있다고....

코스코에서 5파운드(2.27kg)꿀을 $15에 샀다.

밤늦도록, 나이든 부인이 담은 김치를 맛보는

남편이면 누구나 맛있다고 할것이다.그래도 남편이

맛있다고 해야 기분이 좋다.

 

버무리던 그릇들을 다 치우고,큰딸에게 줄 김치를

반병짜리에 담고,우리가 먹을 김치도 그릇에 담았다.

우리것도 딸에게 준 그만큼 정도이다.남편이 생 김치를

좋아하니 또 담으면 된다.어제는 참 뿌듯했다.

다 담고 나니 밤 9시 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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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사는 Antoinette가 부엌에서 놀고 있다.

오늘 아침식사를 식탁에 차려 놓고 가족들을

기다리는 중이다.운동을 가야 할텐데 남편이 잔디를

깎고 있다.아마도 오늘은 클럽하우스에 안갈것 같다.

 

어제 갔었으니 오늘 안가도 괜찮다.

매일 가던 습관때문에 가고 싶은데...괜찮다.

9월1일 아침 하늘이 맑고 푸르다.

(오늘 늦게 낮12시가 다 되어 클럽하우스에 갔었다.수영을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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