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케서린.
2023년 8월 29일 화요일 Cloudy
H:C29도 L:C22도(H:F84도 L:F71도 )
Rainy conditions expected
around 11AM.
일기예보엔 구름낀 날이라는데,이른 아침부터
이슬비를 맞으며 Humming Bird 모이통을 내다 걸었다.
집에 4개의 Humming Bird 모이통중에서
3개를 밖에 내걸은 셈이다.
비가 내려서인지 꽃잎이 많이 떨어졌다.
감나무 옆에 있는 2개의 Humming Bird
모이통은 너구리나 다람쥐가 안건드는지 늘 그대로 있다.
아침에 사방에서 작은 휘파람 부는 소리처럼
Humming Bird 소리를 들었다.자기들끼리
서로 반기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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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옆에 있는 Humming bird 모이통.
오늘 아침 남편은 집에서 8시경 큰딸집으로 갔다.
새학기라 오늘 아침 9시15분부터 10시까지 선생님과
학부모의 미팅이 있기 때문이다.사위는 일하러 직장에 갔고,
아빠보고 딸집에 와서 케서린을 데려가 봐달라고....
아무래도 큰딸이 부모를 잘만난것 같다.
언제고 손주들을 우리가 거저로 잘봐주고 있으니...
가지에 미리 녹말가루를 뿌려 놓으면 잘 튀겨진다.
남편이 큰딸집에 갈 무렵부터 나는 모터에 발동이 걸린
사람처럼 미리 겉포장을 잘라서 물에 씻어둔 3펙의
새끼 돼지등갈비를 잘라서 3개의 네모난 알루미늄
그릇에 다 잘라서 등뼈 한펙씩 넣고,생강가루,
마늘가루, 진간장을 조금 뿌려 냉장고에 넣어둔
것중 한개를 애벌로 지금 오븐에서 익히고 있다.
2개는 냉동시켜서 다음에 돼지강정을 만들면 된다.
25통 마늘도 껍질을 벗겨야 한다.
그 사이에 립아이 소고기 훼밀리펙을 양념에 재우고,
돼지목살 불고기감도 양념에 재웠다.한국배가 없어서
배쥬스 사놓은 것을 조금 넣고 양념을 만들어 재웠다.
강정을 만들려면 기름을 두르고
잘게 썬 생강과 간마늘과 꿀을 넣고 볶는다.
설탕과 간장과 물도 부어 주면서 졸인후
애벌로 익힌 돼지갈비를 넣고 볶아준다.
그 중간에 크리스틴에게 아침도 줬다.
나는 일할때 누가 말을 많이 시키면 짜증이 난다.
크리스틴이 말을 많이 하고 싶어 했는데
방으로 가라고 쫒아냈다.
큰딸이 사준 고추장양념인데 버리려고 한다.
제조일이 많이 지났다.
그러면서 너무 바쁘니까 미안하다고 말했다.
내가 부엌에서 일하는 동안 누가 도와 주는 것도 싫다.
손님들 오기전에 내가 다 만들어야 편하다.
큰딸이 하와이에서 사온 꿀을 썼다.
뒷마당에 아까 떼어낸 돼지비게를 갖다 버렸다.
아마도 여우나 까마귀나 벌춰가 와서 먹을 것이다.
그런데 뒷마당에 비게를 버리고 오면서 보니
딱따구리모이가 다 먹고 없어서 새 모이를 갖다 걸었다.
냉동 소고기를 사면 가격이 싸다.
남편이 큰딸집에 갔다가 케서린을 데려 올때까지
나는 많은 일을 했다.돼지고기 등뼈를 다듬으며 흰기름은
떼어내고 ,살코기가 많이 붙은 것은 따로 모아서 생강과
마늘 갈은 것과 양파를 넣고 볶다가 지난주 담은
배추김치로 지금 김치찌개를 끓이고있다.
얼린 미역국 3통을 꺼내서 냄비에서 끓이고 있다.
을릉도 부지갱이 나물을 녹이고 있다.
큰딸이 나물로 무쳐주면 잘먹는다.
돼지고기도 냉동으로 된것이 싸다.
어제 삶아둔 대만시금치도 있고, 생 표고버섯도,
불려둔 목이버섯도 있어서 시간이 되면 잡채도 할까
생각중이다.큰딸이 좋아하는 가지튀김도 하려고 한다.
강정에 넣으려고 생강을 잘게 썰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이렇게 힘없는
할머니를 발동걸린 모터처럼 기운나게 만든다.
남편이 케서린을 데리고 돌아왔다.
할미 할미 할미..끝없이 할미곁에 있으려고 하니
적당히 대답하고,방으로 와서 쉬고 있다.
아무리 봐도 예쁘지는 않고,귀여운 케서린이다.
트레이닝 펜티를 혼자서 갈아 입었다.
사위와 사위누나가 UCLA를 나와서인지
손주들에게 UCLA 로고가 새겨진 옷들이 많다.
사위도 UCLA를 나온후 U-Penn에 다니는 중에
LA 변호사 시험에 합격을 했다고 들었다.
캐서린이 오늘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왔다.
할미 할미...불렀는데,내가 반응이 시원 찮았는지
캐서린이 할아버지에게 갔다.나는 손주들을 잘못보는데,
남편은 참 손주들에게 장단을 잘맞춰 준다.
미역국과 김치찌개.
이제 좀 쉬었으니
음식을 만들러 부엌에 가야겠다.
부엌에서 나를 보자마자
남편이 배가 고프다고....
큰딸에게 주고 남긴 돼지갈비강정과 가지튀김.
wheat 브레드에 샌드위치를 먹은 것은 뭐냐고
물으니 그것은 밥이 아니라고,그래서 칼리훌라워 밥에
미역국에 계란후라이 2개에 명란젓,창란젓으로 밥을 주고
나도 계란후라이 2개에 명란젓으로 아침을 먹었다.
캐서린에게는 미역국에 밥과, 소불고기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