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가을비(?) 내리는 8월 마지막 화요일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8. 30. 05:09

집으로 돌아가는 케서린.

2023년 8월 29일 화요일 Cloudy

H:C29도 L:C22도(H:F84도 L:F71도 )

Rainy conditions expected

around 11AM.

 

일기예보엔 구름낀 날이라는데,이른 아침부터

이슬비를 맞으며 Humming Bird 모이통을 내다 걸었다.

집에 4개의 Humming Bird 모이통중에서

3개를 밖에 내걸은 셈이다.

비가 내려서인지 꽃잎이 많이 떨어졌다.

감나무 옆에 있는 2개의 Humming Bird

모이통은 너구리나 다람쥐가 안건드는지 늘 그대로 있다. 

아침에 사방에서 작은 휘파람 부는 소리처럼

Humming Bird 소리를 들었다.자기들끼리

서로 반기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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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옆에 있는 Humming bird 모이통.

오늘 아침 남편은 집에서 8시경 큰딸집으로 갔다.

새학기라 오늘 아침 9시15분부터 10시까지 선생님과

학부모의 미팅이 있기 때문이다.사위는 일하러 직장에 갔고,

아빠보고 딸집에 와서 케서린을 데려가 봐달라고....

아무래도 큰딸이 부모를 잘만난것 같다.

언제고 손주들을 우리가 거저로 잘봐주고 있으니...

가지에 미리 녹말가루를 뿌려 놓으면 잘 튀겨진다.

 

남편이 큰딸집에 갈 무렵부터 나는 모터에 발동이 걸린

사람처럼 미리 겉포장을 잘라서 물에 씻어둔 3펙의

새끼 돼지등갈비를 잘라서 3개의 네모난 알루미늄

그릇에 다 잘라서 등뼈 한펙씩 넣고,생강가루,

마늘가루, 진간장을 조금 뿌려 냉장고에 넣어둔

중 한개를 애벌로 지금 오븐에서 익히고 있다.

2개는 냉동시켜서 다음에 돼지강정을 만들면 된다.

25통 마늘도 껍질을 벗겨야 한다.

그 사이에 립아이 소고기 훼밀리펙을 양념에 재우고,

돼지목살 불고기감도 양념에 재웠다.한국배가 없어서

배쥬스 사놓은 것을 조금 넣고 양념을 만들어 재웠다.

강정을 만들려면 기름을 두르고

잘게 썬 생강과 간마늘과 꿀을 넣고 볶는다.

                         설탕과 간장과 물도 부어 주면서 졸인후

                       애벌로 익힌 돼지갈비를 넣고 볶아준다.

 

그 중간에 크리스틴에게 아침도 줬다.

나는 일할때 누가 말을 많이 시키면 짜증이 난다.

크리스틴이 말을 많이 하고 싶어 했는데

방으로 가라고 쫒아냈다.

큰딸이 사준 고추장양념인데 버리려고 한다.

제조일이 많이 지났다.

 

그러면서 너무 바쁘니까 미안하다고 말했다.

내가 부엌에서 일하는 동안 누가 도와 주는 것도 싫다.

손님들 오기전에 내가 다 만들어야 편하다.

큰딸이 하와이에서 사온 꿀을 썼다.

뒷마당에 아까 떼어낸 돼지비게를 갖다 버렸다.

아마도 여우나 까마귀나 벌춰가 와서 먹을 것이다.

그런데 뒷마당에 비게를 버리고 오면서 보니

딱따구리모이가 다 먹고 없어서 새 모이를 갖다 걸었다.

냉동 소고기를 사면 가격이 싸다.

남편이 큰딸집에 갔다가 케서린을 데려 올때까지

나는 많은 일을 했다.돼지고기 등뼈를 다듬으며 흰기름은

떼어내고 ,살코기가 많이 붙은 것은 따로 모아서 생강과

마늘 갈은 것과 양파를 넣고 볶다가 지난주 담은 

배추김치로 지금 김치찌개를 끓이고있다.

 

얼린 미역국 3통을 꺼내서 냄비에서 끓이고 있다.

을릉도 부지갱이 나물을 녹이고 있다.

큰딸이 나물로 무쳐주면 잘먹는다.

돼지고기도 냉동으로 된것이 싸다.

어제 삶아둔 대만시금치도 있고, 생 표고버섯도,

불려둔 목이버섯도 있어서 시간이 되면 잡채도 할까

생각중이다.큰딸이 좋아하는 가지튀김도 하려고 한다.

강정에 넣으려고 생강을 잘게 썰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이렇게 힘없는

할머니를 발동걸린 모터처럼 기운나게 만든다.

 

남편이 케서린을 데리고 돌아왔다.

할미 할미 할미..끝없이 할미곁에 있으려고 하니

적당히 대답하고,방으로 와서 쉬고 있다.

아무리 봐도 예쁘지는 않고,귀여운 케서린이다.

트레이닝 펜티를 혼자서 갈아 입었다.

 

사위와 사위누나가 UCLA를 나와서인지

손주들에게 UCLA 로고가 새겨진 옷들이 많다.

사위도 UCLA를 나온후 U-Penn에 다니는 중에

 LA 변호사 시험에 합격을 했다고 들었다.

캐서린이 오늘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왔다.

 

할미 할미...불렀는데,내가 반응이 시원 찮았는지

캐서린이 할아버지에게 갔다.나는 손주들을 잘못보는데,

남편은 참 손주들에게 장단을 잘맞춰 준다.

미역국과 김치찌개.

이제 좀 쉬었으니

음식을 만들러 부엌에 가야겠다.

부엌에서 나를 보자마자

  남편이 배가 고프다고....

큰딸에게 주고 남긴 돼지갈비강정과 가지튀김.

wheat 브레드에 샌드위치를 먹은 것은 뭐냐고

물으니 그것은 밥이 아니라고,그래서 칼리훌라워 밥에

미역국에 계란후라이 2개에 명란젓,창란젓으로 밥을 주고

나도 계란후라이 2개에 명란젓으로 아침을 먹었다.

캐서린에게는 미역국에 밥과, 소불고기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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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쿠키를 구은 엘리자베스와 테디와 엘라노아.

다들 밥을 먹고 난후 ,그때 큰딸이 돌아왔다.

학교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니 학부모와 선생님과

누가 자원봉사로 학교 어느 곳에서 일을 할수 있는지를

정했는데,큰딸은 도서실에서 일주에 한번 맡아

일하기로 했다고...

학교를 방문한 캐서린.다음 주부터 화요일과

목요일.일주에 두번 프리유치원에 다닌다고.

 

학부모들이 극성이라 서로 봉사하려고 한다고.

큰딸을 보면 손주들이 복이 많은것 같다.나는 아이들이

학교다닐때 학교에서 봉사를 해 본적이 거의 없다.

큰딸은 조금전 월맡에 다녀 오겠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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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븐에 애벌로 익은 새끼 돼지갈비고기를

꺼내어 이젠 웤에서 강정양념으로 볶으려고 한다.

큰딸과 얘기를 나누는 동안 가지 4개를 썰어서

녹말가루를 입혀 두었다.

 

강정양념으로 돼지강정을 만든후,가지를

튀기려고 한다.튀긴가지는 굴소스,간마늘,설탕,

간장으로 졸여서 짜지않게 볶아 물에 녹말가루를

풀어 같이 볶아내면 된다.

가지를 펜에서 여러번 나누어 튀겼다.

돼지강정을 볶고난 양념에 가지를 볶고 싶어졌다.

아니면 웤을 깨끗이 씻어내고,가지양념을 해서 가지를

볶아 내면 되는데 꾀가 생겨서 해보았다.

2장의 페이퍼타월 위에 튀긴 가지를 놓았다.

그 양념속에 물에 푼 녹말가루 물을 부어서 볶았다.

돼지강정양념과 녹말가루물에 가지가 볶아지면서

튀긴가지속에서 기름이 밑에 고여서 따라냈다.

 

가지튀긴 기름이 그렇게 윜밑에 고여서 기름을

뺀다면 건강에는 더 좋을것 같다.가지를 먹어보니

맛이 아주 좋았다.

돼지강정을 볶은후,양념 묻은 웤에서 가지를 볶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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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펙의 새끼돼지갈비.

큰딸이 월맡으로 쇼핑을 간후 나는 방에 들어와서

잠시 쉬고 있다.기운이 나면 다시 후다닥 일을 하려고 한다.

어제 운동을 갔다와서 다행이다. 오늘은 클럽하우스에

갈수 없는 날이다.가끔 안가도 괜찮다.큰딸과

손주들에게 음식만들어 주는 일이 더 즐겁다.

        포장을 뜯고 돼지갈비를 물로 씻은후 칼로 손질했다.

           빵써는 칼이 돼지갈비가 잘썰어진다.

완성된 돼지갈비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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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를 손질하면서 나온 비게와 고기

큰딸이,월맡에서 돌아온후 김치찌개.가지튀김으로

점심을 먹었다.잡채는 시간이 없어 다음에 하기로 했다.

큰딸이 돼지강정은 안먹어서,집에 갈때,크리스틴

주려고  2개만 빼고 다 싸서 보냈다.

큰딸이 오는 날에는 고기들을 다 양념에 잰다.

가지튀김도 우리 먹을것 조금 빼고 다 싸서 보냈다.

후라이팬에서 볶은 소불고기도 보냈다.을릉도섬 부지깽이

나물도 무쳐서 보냈다.

3곳에 나눈 돼지갈비. 두그릇은 도로 얼렸다.

조금 끓인 김치찌개는 작은 냄비에

담아 보냈다.미역국은 엘라노아 먹으라고 끓였던 것을

2통에 담아 보냈다.큰딸에게 집에 갈때 이렇게 싸서

보내고 나면 기분이 참 좋다.

큰딸집에 보내는 음식들.김치찌개는 쏟아지지

않도록 플라스틱 쇼핑백에 넣었다.

김치찌개에 넣으라고 두부 한모도 보냈다.

 

그런데,조금전 까지 큰딸이 우리집에 있을때는

생각을 했었는데,큰딸이 떠나고 나서야 생각이 났다.

다음달 손주들 피아노레슨비를 깜박 잊고 못줬다.

언제 갖다 주어야 할텐데....

남편이 지나갔다는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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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이 보인다

큰딸이 고 2때인지,한국에 갔다온 기억으로

큰아버지 큰어머니,고모와 고모부의 요즘 모습도

궁금한것 같았다.

약국에서 테디의 키크는 약을 사왔다.

두박스에 300달라 라고.

 

아빠에게 큰딸이 자꾸 물었다.

사촌오빠와 사촌언니가 어떻게 변했는지...

사진을 보고 싶어해서 남편이 톡방에 계속

사진들을 보냈다.

 

사촌 큰오빠의 아이들 인경이 현종이,

사촌 작은오빠,소영이 언니와 두아들,윤호오빠,

순아언니등에 대해 물어 보는 큰딸이 정이 많은것 같다.

 

제니퍼도 중1때(1995년?) 한국에 다녀 왔는데 ...

그때 만나뵌 할머니를 잘 기억했었는데,근래 한국에 다녀온

아빠와 말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서 인지

둘째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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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문주란꽃이 안폈다.

오늘은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다 그치다 한다.

아직 8월이니 여름비 같지만 가을비 기분도 느껴진다.

뒷마당 숲속에는 이미 낙엽이 들기 시작했다.

 

8월29일이니,이제 이틀만 지나면 9월이다.

다음 주엔 한여름 처럼 다시 덥다는 일기 예보이다.

9월3일부터 일주일동안 계속 섭씨30도~36도라고...

                              요즘 집뒤에 부추꽃이 예쁘게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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