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비 . 착한 비 8 -10 - 2011
요즘 연일 고마운비가 내린다.
지금 이 시간에도
천장에 단 유리창위에
흘러 내리는 비를 보고있다.
수요일 낮 4시인데..
애정촌 "짝"을 컴퓨터로
보는 중이다.
엊그제는 밤톨만한 우박이 10분 가량 쏟아졌다.
폭격 맞은것 처럼..
내가 사랑하던 고구마잎, 깻잎, 신선초, 호박, 오이...
온통 구멍을 내어놓고, 걸레처럼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놓아서
슬프고 참담한 마음으로 한잎. 한잎
구멍난 잎을따서
더러는 버리고...
고구마 잎을 큰 양동이로 3번이나
따서 들어와 다듬어서
잎은 삶아놓고..
줄기는 김치를 담았다.
8-16일 낮 (오후3시)에
필라델피아 공항에 도착 하겠다는
손희자를 생각하면서...
가지 김치도 담고, 미나리 김치도 담고,
고추잎 김치,깻잎 김치,오이 소박이...
김치만 해도 기본 반찬은 되는 셈이야...
박병애 레시피 (병애야 고마워)의 장아찌도 만들어 놓고
깻잎 장아찌도 ....
이렇게 풍성한 반찬의 여름은
올해 처음 인것같다.
책을 보고 만들었는데
가지 김치는 짜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지금도 고마운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누렇던 구석의 잔디까지
파랗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비가
내리고 있다.
* * * 8- 20 - 2011
한국 장마비를 이곳에 나누어 갖고 싶던 소원 만큼
매일 밤마다 천둥 번개 치고 비가 쏟아지고 있다.
모기에 물리면서 물주며 있을 필요없이
흡족히 밤에 비가 내리고
아침이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으니
"착한비"라는 표현 말고는
달리 더 좋은 말이 없구나.
계속 이렇게 착한 비가 밤에만 왔으면 좋겠다.
그 덕분에 깻잎은 많이 뜯어 놓았다.
'박병애' 레시피로
깻잎 장아찌를 만들려고 한다.
손희자가 오면 해 주려고 아끼고 안 땄던
7 개의 오이는 노랗게 늙었고
가지도 5 개 따 놓았고 , 호박도1 개를 땄는데..
밖으로 돌아 다니다가 외식을 하는 통에
그대로 채소가 남아 있다.
그런데 옛 친구가
왔다 간 자리가 너무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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