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환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2. 3. 28. 00:39



환 - 해지는 새벽이 일러져서

보통때 새벽 5시가 6시로 바뀌었다 .


아침이면 침대 머리맡 탁자에 놓여진 

노트북을 보면서  뭉개던 하루였는데..

언제부터인가 눈을뜨면 아랫층 리빙룸으로 내려와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소파에 놓여있는 찜질팩에 전원을 넣고

거기 앉아서 무릎 덮게를 하고.. 성경을 읽고....

그렇게 지내면서 서서히 습관이 들어간다 .


그 중간에 커피 물 올려놓고, 막내 도시락을 쌓고 ..

따뜻하니까 ..  좋다.


지난주에는 70 F ~ 80F 이더니 이번주는

50 F가 조금 넘는 기온이라  다소 추운 느낌이 든다 .


*                   *                  *


어제 저녁에는 LA의 딸아이로부터 전화를 받았어.

딸내외가 다니는 교회에 사위친구 -

죠지타운대 나온 '리차드' 와 같이 오후 3시경..

" Hunger Game " 이라는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었다고 한다 .


아직 미혼인 리차드에게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해서

앞뒤로 운전을 하며 집으로 오는 중 이었다고 하더라 .


비가 내리는 하이웨이를 운전하고 있는데

바로 앞의 차가 미끄러지며 딸내외가 탄 차를

거의 받을 뻔 했다고 하더라.


몇초간에 큰 대형사고가 날 뻔 했던 딸 아이는 

크게 놀라서 울었다고 해 .


집으로 돌아와 차를 세우자 ,

뒤따라 운전하던 사위친구가 차를 세워놓고 

놀라 뛰어 내려와서 " 괜찮으냐? " 고 했을 정도로

아주 아슬아슬 했다고 말하더라.


큰딸아이가  두번의 임신테스트에 양성 결과로 나와

곧 산부인과에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

(그때까지 말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었지만 ) 

지금 말하고 있는 중이야 .


딸아이 제일 친한 친구 다이아나에게 말을 했는데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


그 아이는 결혼 5 년째 아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

이제 밀-워키로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심신이 안정되면 곧 좋은 소식이 있을꺼란 내 생각이다 .


*                *                 *


LA 인숙이가 비오는날 데스칸소-가든에 가서

빗방울이 있던 예쁜꽃을 찍던날 .... 그 오후 3시에  


큰딸 내외와 사위친구는 영화를 보고

집으로 가던 길에 사고가 날뻔 했던 것이지 .



이제 나는 할머니가 될 준비를 

일찍 일어나 딸을 위한 기도로 

리빙룸에서 시작하고 있어  ..


다음번 끝말은 할머니의 " 할 "로 이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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