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8 2015 수요일
매일의 일기예보가
조금씩 빗나갔다.
남편이 ' 오늘부터 3 일 연속 비가온다. ' 면서 채소에
물을 주지말라고 말은 했지만 , 앞마당과 뒷마당을 번갈아가며
앞마당은 아침에 뒷마당은 저녁에 그렇게 계속 물을 주었다.
그래서인지 다행스럽게도 채소가 내 기대만큼 잘 자라고있다.
고추도 따고, 오이도 따고, 깻잎도, 마늘잎도, 쑥갓도 ....
우리가족이 먹을만큼은 매일 딸수 있다.
엊그제는 버지니아의 자기 집으로가는 딸에게 깻잎 한봉투와
토마도 2개를 따서 보냈다.
조금 더 있으면 호박도 매일 딸수 있을것 같다.
딸편에 버섯 한상자와 생일 카드를 친정어머니께 보냈다.
어머니 생신이 7월 9일 이시니 이제 85세가 되신다.
아버지 생전에는 친정 뒷마당에 채소가 잘 자랐었는데
지금은 나무를 다 없애고 채소밭도 거의 다 없앴다.
그리고는 온집을 돌아가며 장미를 심고 Mulch를 덮어서
보기에는 산뜻하고 밝은집이 되었다.
뒷마당에 고추만 조금 심어져 있는것이 어머니 생각은 아닌것 같고
동생들이 그렇게 만든것 같다.
깻잎을 매번 따서 보내드리지만, 봄이되어
" 깻잎 모종을 드릴까요 ?. "라고 물어보면
" 깻잎은 새가 먹는다. 그래서 심지 않겠다."라고 하시는
말씀이 조금 이상하게 들렸었는데 ...
지금 생각해보니 정원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인것 같다.
주로 집에 계시는 친정 어머니께서 85세가 되시니
자주 뒷밭에 나가셔서 물을 주시는 일이나,
잡초를 뽑으시는 일이 쉽지가 않으시니까 동생들이
못하시게 한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 *
오늘 저녁하늘은 흐려서 비가 올듯하지만
비가와야 오는구나 하는것이지,
잔뜩 흐리다가도 구름이 걷히고 맑은 날이 되는
그런 날들이 벌써 며칠이 되었다.
뒷마당은 꼭 병풍처럼 키가 큰 참나무들이 저멀리 둘러서 있어서
초록빛 나무색을 생각없이 바라보기만 해도 지루하지가 않다.
이집에서 이사가게 되면 뒷마당 이 참나무숲이 많이
생각날것 같다.
남편이 밖에서 크고 따뜻한 Muffin을 선물로 받아 가지고 왔다.
따뜻하고 먹음직 스러워서 하나씩 먹었더니
저녁준비는 다 되었는데 아무도 배고픈 사람은 없다.
막내에게는 순두부지리를 끓여 놓았고 나와 남편은
매운 순두부를 끓였다.
지금이 저녁 7시 인데 ...
오늘 저녁은 Muffin 한개씩으로 다 먹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