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모기장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5. 7. 5. 09:34

 

 

 

 

6월 28저녁 2015

 

오늘 같은날은 모기장만 있으면 뒷마당에서 지내고 싶다.

 

그동안 비가 매일 왔었는데, 비가 온 끝이라서 그런지 아주

시원한 날씨 78도 F( 26 도 C )에 바람까지 불고있다.

 

동부에서는 바깥마당에 있고 싶을땐 모기장이 필요하다.

채소를 돌보는 동안이면 쉴새없이 모기들에게 물린다.

그래서 채소밭이 모기장속에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 본다..

 

설거지를 끝내고 뒷마당을 보니 잔디밭 위로 반딧불이

여기저기서 피어오른다.

 

낮에는 매미소리가 들리고

밤에는 반딧불이 보이는

본격적인 여름이 된것같다 .

 

*                   *                   *

 

 

마지막 인사

 

 

6 - 29 . 2015

 

남편과 치과에 갔다가 오는길에 Produce-Junction에 들렀다.

 

7월 2일에 오겠다는 큰딸 가족을 생각하면서

수박. 버섯, 시금치등을 사가지고 왔다.

 

11; 30 에 이른 점심을 막 끝냈을 때였다.

누군가 현관  Bell을 눌렀다. 

 

앞집 큰딸의 친구이며 이웃인 로렌네 부모가 이사가기전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것이다.

 

처음 이동네로 이사 오던 해의 이야기로부터 

아이들 커갔던 얘기 ....

 

그동안  숱한 세월을 보내며 정이 들었는지 아쉬움속에

내가 " 슬프다 " 는 말을 하자마자, 로렌의 엄마 수잔은

연 하늘색 눈동자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쏟아졌다.

 

그동안 마주보는 집에 살면서도 수잔이 저렇게 정이 많은

여자였는지 몰랐었는데 정말 괜찮은 

이웃 이었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첫해 이동네에서 집을짓고 계속 살고있는 이웃은 로렌네,

우리 그리고 저 밑 코너에 있는 회색집 뿐이라고 했다.

 

그동안 다른집들은 집주인이 몇번씩 바뀌었다고 했고

그리고 1년 늦게 집을 지은 사람들 이라고했다.

 

이야기끝에 다시한번 슬프다는 말을 하니까, 수잔은

또한번 눈물이 흘러 내렸다.

 

오늘이 건너편 집에서 사는 마지막 날이라고 인사를 하고

길 건너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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