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갈 비 찜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5. 7. 5. 10:14

 

    6월 30  2015

 

큰딸이 좋아하는 갈비찜을 만들기 위해

갈비 3 Pack을 뜯어놓고 기름을 떼어 내었다.

 

 

 

가위로 고기에 붙은 기름을 도려내고

뼈에 붙은 기름은 칼로 베어내었다.

 

 

 

찬물에 담그어 핏물을 없애고 큰냄비 2 개에

1시간정도 끓인후 비가 오고있어서 시원해진

부엌쪽에 있는 Deck 위에 내어 놓았다.

 

 

 

냄비위로 굳은채 떠오르는 기름을 걷어낸 후,

내일 저녁에 갈비찜 요리를 만들려고한다 .

 

 

 

얼마나 기름이 많이 나왔는지 3 Pack을 뜯었는데

한 Pack 분량의 기름이 나왔다.

 

그리고 두냄비를 하나로 합쳤더니 국물이 남아서

페이퍼-타월로 불순물을 걸렀더니 맑은 국물이

국을 끓일만큼 되었다.

표고버섯을 썰어넣고 두부를 넣었는데 맛있는 국이되었다

 

밖에서 갈비냄비를 들여와  부엌 에어콘 바람이 나오는

통풍구 입구위에 두었다.

 

 

 

 

 

 

 

 

 

 

7 -1    2015

 

아침부터 블루제이 새가 시끄럽게 소리를 내고있다.

마치 암탉이 알을 낳고는 크게 닭소리를 내는것 처럼..

 

밤새 간간이 비오는 소리를 들었는데

오늘 아침은 비가 개이고 시원하다 .

 

일찍 일어나 깻잎을 뜯었다 .

 

깻잎을 뜯으면, 엄지손톱이 때가 낀 것처럼된다.

 

 

*               *               *

 

 

 

아침에 막내를 등교 시키고 현관으로 들어 오려는데

장난삼아 한번 심어본 옥수수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있었다.

 

네그루가 심어있는 옥수수 모종을 샀는데 심은 사람의 실수로

한곳에 3 그루씩 심어져 있는것을 골라서  사왔기 때문에,

옥수수 12 그루가 집앞의 위핑-체리 나무곁에서 잘 자라고있다.

 

만약에 친정아버지께서 보신다면 옥수수 나무는

집앞에 심는것이 아니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다.

 

 

길 건너 로렌네가 살던 집에는 벌써 새로 이사를 온것 같다 .

 

로렌네나 우리나 서로 오가며 살지는 않았지만

집을 나서며 그리고 들어오며 보이는것 만으로도

잘 지내고 있구나 생각 해 왔었다.

 

몇년전 ( 2012년 10월30일 ) 손녀딸이 태어났을때

큰딸의  해산 구완을 해주러 LA 에 가서 거의 두달을 있다가

왔었는데, 로렌네 집에서는 내가  " 없어졌다 " 고

"  안보인다 " 고 자기 딸에게 말 했었다고 한다 .

 

창문 너머로 보이고,차로 오가며 보이는 서로의 이웃 이었다.

 

로렌네 엄마 ' 수 잔 ' 과 좀더 가까이 지냈을것을 ..

조금 후회가 된다.

 

나는 단지 한 동네에서 같이 늙어 왔다는

생각으로 마음으로만 슬픈데,

수잔은 눈물이 글썽 해지고 주루루 쏟아졌었다 .

 

나는 오랜세월 ....

슬픈것은 마음으로만 지니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 동양식 사고가

미국서 이렇게 오래 살았어도 변하지 않았는데 ....

 

수잔은 슬프다는 말과 함께 눈물이 같이 나오는것을 보고

깊이 감동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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