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두번 쓰는 일기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4. 2. 24. 06:15

오늘수영을 마치고 카페에서 남편을 기다렸다.

2024년 2월23일 금요일 Drizzle

H:C13도 L:C5도 (H:F55도 L:F41도 )

Light Rain Forecasted

Light rain is  expected to start in 47 min.

 

요즘은 아침이 길다.거의 마무리 단계였던

오늘 일기가 갑자기 사라졌다. 오늘은 두번 다른

내용으로 일기를 쓴다. 남편과 (크리스틴 가디언쉽

해주는)변호사와 통화를 하는 것을 듣다가

내가 뭘 눌렀는지 일기가 사라졌다.

 

처음 일기에는 아침에 큰딸이 오늘 케서린

봐달라던 일을 취소한 일, 어제 김치 2가지 담은 일,

오늘 아침에 수영하고 온 일을 그때  그때 느낌으로

길게 타이핑했는데 순간적으로 일기가 사라졌다.

다시 복구시켜줄 길은 없을까? 

어제 담은 새김치 2가지에 지난주 김치3가지

배추물김치,열무물김치,배추김치,풋배추김치,오이겉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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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수가 벌써 여러번이다.그렇게 되지

않도록 일기를 타이핑한후 바로 바로 어떻게 하면

된다고 은령님께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는데

그말이 무슨 말인지 나는 이해를 못했다.

카페에는 셀프 서비스 커피가 있다.

은령님은 50대시고,나는 컴퓨터에 대해 둔한

70대라서 그런가 보다.은령님은 텍사스 콜린대학

수학교수시고 컴퓨터에 대해 잘아신다.

6월이면 첫돌이 되는 Leo

수영하고 와서 기분이 좋은 날이라

'황금같은 날'이라고 했다가 일기가 사라진후

'황당한 날'로 제목을 바꿨었는데,내가 오늘

하루를 안좋은 말로 너무 표현한것 같아서

제목을 '두번 쓰는 일기'로 바꾸었다.

 

살다보면 별 별 일이 많은데 일기한장이 

사라졌다고 세상 다 산 사람처럼 그렇게 절망할것

까지 없다.조금 속상하지만 더 좋은 일들이 많은 오늘이다.

혼자서 낙담하다가 스스로 다독이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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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모이통에 빨간 카디날새가  날아 왔다.

수영장에 다녀온 후 남편에게 버거킹에서

우퍼를 사다 먹자고 했더니 집에 있던 쿠폰으로 

Whooper Meal과 쥬니어 Whooper 2개를 샀다.

우퍼가격이 쥬니어 우퍼 2개 값보다 비싸다.

우퍼를 산후 Lidle에 들렀다.

 

Wheat bread,치즈후렌치후라이(크리스틴것)를 

사러 갔는데,페르시안 베이비 오이를 사려고 서있는데,

내키 비슷한 한국여자가 내앞에 섰다.그 여자가 내게 아는

척을 하려고 웃는데,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내앞에 서있기에 "한국분이시죠?"하고 물었더니

딱보면 한국사람은 한국사람같아 보인다고...그러면서

나도 자기 나이 또래라고 딱보면 안다고 하신다.

 

"나이가 몇이시냐?"고 물어보니 55년생이라고 한다.

내 남편(아저씨)은 70대로 보이고 나는 60대라고 우긴다.

아이고!!! 기분좋아라.그래서 그여자에게 "내여동생 나이와

같으시다."면서 나는 그보다 훨씬 많다고 말하면서도

내나이를 정확히 말을 하고 싶지 않아 말을 않했다.

그렇게 한참 둘이 서서 얘기를 나누었다.

 

나보고 키가 크시다면서 몇이냐고 물어서

대학때 166.5였는데,그냥 반올림해서 167cm였다고

말하자 자기도 167cm라면서 한국에서 농구선수였다고..

키가 167이라면 이키로 농구선수 할 정도의 키는 아닌데...

 

나는 지금은 키가 줄어 들어서 164cm라고 했더니

자기는 줄어 들어서 165cm라고...

 

자기는 1981년에 미국을 방문했다가 아는 친척의

소개로 미군을 만나 결혼했다고.40세된 아들이 있다고.

체구가 크고, 쌍거플 수술한 눈도 컸다.뉴져지에서 만났던

미국사람과 결혼한 농구선수(Mrs.캐빈?)가 생각났다.

오늘 만난 여자는 이름도 모르고 헤어졌다.

수영하고 집에 오니 까마귀가...

어느 교회 다니느냐고 물어서 미국 침례교회

다닌다고 말했더니 자기는 미군과 같이 산다면서

미국교회 목사님 설교를 못알아 듣겠다고.

자기는 교회에는 안나간다고.

 

언제 또 이여자를 다시 만나겠나 하는

생각이지만 모르는 사람인데 다음엔 쇼핑하다

만나더라도 짧게 얘기를 나누어야겠다.

오늘 20분이상 너무 길게 얘기를 한것 같다.

 

집으로 오는 차속에서 남편에게 Lidle에서 만난

한국여자가 나를 내나이보다 젊게 봐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남편도 그여자를 보았는지 나이들어 보인다고...

내게 모르는 사람과 너무 길게 얘기를 하지 말라고...

우리는 하이췌어가 3개있고 턱받이도 여럿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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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후3시가 조금 넘었다.

크리스틴이 집에 왔는지 소리가 들린다 .

방에 엎드려 오늘일기 타이핑한 것이 거의 다 끝났다.

나가서 크리스틴에게 잘왔느냐고 인사를 해야겠다.

              요즘 조화꽃이 진짜 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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