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간다 간다 간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8. 23. 01:16

보스톤으로 가는 비행기속에서.Antoinette.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Partly Cloudy

H:C29도 L:C19도 (H:F85도 L:F67도 )

Sunny conditions expected

around 3PM.

 

어느새 8월22일이니 8월도 2/3 이상 지나간 셈이다.

며칠동안 피곤에 쩔어서 지냈는데,"간다 간다 간다 세월

잘 간다."멋대로 지은 노래를 속으로 하며 시간 가는 

것에,감사한 맘이 들었다.아주 힘들었던 피곤도

시간이 지나가면 머물지 않고 지나간다. 

비행기 타기전 Antoinette.

둘째딸네가 아침 9시30분 내차를 우리 집에 두고,

보스톤 시댁으로 가기 위해 큰딸차를 타고 공항으로 떠났다.

입으로는 둘째에게 서운하다 말하고, 맘속에선 기쁘고...

내가 서운하다 말하니 두달후에 또 오겠다고....

Leo를 안은 엘리자베스.친정에서.

둘째네가 9시반에 떠난후,아침 10시반에는

방문 간호사가 막내크리스틴을 보러 왔었다.

한달에 한번 보험회사에서 보내는 간호사가 방문을 한다.

12시에는 크리스틴이 치과에 가는 날이다.

막내  크리스틴의 사랑니를 발치해야 한다고.

치과에서 크리스틴.벽쪽에 내가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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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한 후에 치과를 나서는 크리스틴.

사둔 식재료가 없으니 남편이 한국에서 가져온 마른 가지,

도라지, 고사리를 물에 불렸다가 반찬을 했다.

유튜브를 들여다 보며 마른 가지로 만든 가지볶음을

레시피를 보고 했는 데도 무슨 맛인지 잘모르겠다.

참치액젓을 한수저를 더 넣어야 할것 같다.

쫄깃 쫄깃 맛있다는데,맛이 슴슴하다.

불린 도라지를 파써는 칼로 가늘게 나누었다.

둘째네 데리고 공항에 가려고 왔던 큰딸에게

미리 담아둔 몇가지 나물(시금치나물,도라지나물,고사리나물,

오이무침)에 소불고기에 가지볶음을 보냈다.양념고추장과

양념간장도 넣어서 보냈다.

마른가지를 불리니 양이  많았다.

빨간 포장의 선물용 인삼 2상자를 두딸들에게

주면서 시부모님 드리라고 했다.보는데서

똑같은 선물을 줘야 공평한것 같다.

파써는 칼로 가늘게 나눈 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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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깡패새가 많이 날아 왔다. 

앞으로 며칠이 지나야 일상으로 돌아 올것 같다.

남편이 시차 적응을 하는 동안 나도 같이 피곤하다.

저녁을 차리면 안먹겠다고 잠을 자고는,새벽 3시나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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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가 있는 파킹장에 흰배롱나무들이 많았다.

공항게이트에 앉아 탑승을 기다리는 둘째가

폰을 잊어 버렸다고...가족톡방에 사진을 보내고

있는데, 자기손에 든 전화를 못보는것 같다.

 

오늘은 가을이 느껴지는 날씨다.

뒷마당에 가면 매미들이 목이 쉴것처럼 소리를 낸다.

잘자라던 오이넝쿨도 이제 시들해지려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Antoinette.

사슴때문에 자주 잎을 뜯겨서 힘들게 자라던

해바라기가 아기손 만하게 작은 꽃이 폈다.

 

포도송이는 주렁주렁 많이 열렸지만 어째 포도가

잘익지를 않는다.새나 다람쥐가 와서 먹는것 같다.

 

열린 것을 다 먹지 못하는 호박을 유튜브를 보고

호박요리 레시피를 찾아봐야 겠다.

 

봄에 희망으로 씨를 심은 채소들을

요즘 피곤해서인지 덤덤하게 보고 있다.

 

이 피곤이 풀리면, 배추김치도 담고...

손주들 먹을 것도 쇼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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