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생일선물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8. 19. 10:28

 

 

2023년 8월6일 일요일 Partly Cloudy

H:C32도 L:C21도(H:F89도 L:F69도 )

Cloudy conditions expected

around 12PM.

 

밝은 일요일 아침이다.

일상처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뒷마당에 갔다.

죽 ~ 돌아보고 호박 달린것도 보고,깻잎도 보고,

나무화분에서 자라던 고추를 들여다 보았다.

언제 고추가 이렇게 자랐는지 ,3개를 땄다.

화분에서 자라던 네잎클로바도 3개를 땄다.

 

길게 자라던 상추고갱이를 가위로 4~5cm 정도만

남기고 잘라서 양동이에 물을 담고 담아 두었다.

얼마전 남편이 자른 상추에서 새로 부드러운

상추잎이 자라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내 생일에 새들에게 선물을 주려고

종처럼 굳힌 새모이를 걸었다.작은 딱따구리가 

먹이를 먹는 것이 보였다.이런 저런 일을 하는 동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뒷마당에 있는 동안  Foster Home에

있는 크리스틴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엄마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그래서 내가 전화를

했는데 대답이 없었다.이제 교회에 가야할 시간인데...

미역국,부추김치, 파김치, 명란젓으로 아침을 먹었다. 

 

버지니아로 이사 온후 5년동안 늘 남편이 운전을 했다.

오늘은 내가 운전하고 교회에 가는 첫날이다.

일요일 아침시간이라 차도가 한산해서 운전은 할만했다.

예배시간이 2분 늦은 시간에 교회에 도착을 했다.

 

우리부부가 매일 앉던 자리에 앉았다.

앞자리에 앉던 교인들이 안보여서 내가

3번째줄인데 제일 앞줄에 앉은것 같았다.

나이가 많으신 목사님들은 보통 긴설교를 하신다.

오늘 오신 분은 조금 젊으신 목사님이시다.

그래서인지 예배가 조금 일찍 끝났다.

Mona와 인사를 나누고 교회를 나왔다.

 

집에 오니 12시10분 정도였다.

은령님께서 미리문자로 알려주신 것처럼

1시 5분에 코스코에 주문하신 선물이 도착했다.

내게 이렇게 선물을 보내신 것이 두번째이다.

 

많은 예쁜 장미꽃 꽂병과, 한다발의 장미꽃 부케에,

통닭구이,큰박스의 메론 아이스크림바,음료수에

타서 마시는 콜라겐,딸기,불렉베리를 선물로

받았다.푸짐한 선물이다.기분이 업되었다.

내가 뭐라고 생일에 많은 선물을 보내 주시다니...

 

잠시후 '권사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는

카톡문자가 뉴져지에 사시는 김집사님에게서 왔다.

내 생일을 기억해 주시고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셨으니 가까이 지내셨던 분같은데

기억이 전혀 안났다.

 

누구시냐고 물었더니 내외분 사진을

보내 주셨다.기억이 안나서 참 미안했다.

김 xx 이름은 기억이 나는데...내게 카톡문자를

보내신 것이 7년만이라고 하셨다.

이분의 카톡 생일메시지는 선물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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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은 큰딸이 내생일이라고 'Veitnam 75'라는

베트남 국수집에 데려 갔었다.일요일에는 교회에서 사위나

딸이 맡은 일이 있어서 바쁘다고 토요일에 저녁을 샀다.

 

월남국수집이 크리스틴이 가는 치과와 같은 몰에

있는 줄 처음 알았다.국수가 게운하고 맛이 좋았다.

사위와 큰딸도 맛있다고....다음에 남편과 같이 가야겠다.

 

저녁을 먹은후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Sweet Frog라는 곳에 갔다.크고 넓직한 종이 컵속에

아이스크림을 자기 입맛대로 스스로 홀에 있던 수도꼭지

같은 곳에 가서 받아서,스스로 100개도 넘는 토핑

재료들 중에서 맘대로 아이스크림에 얹는데,

손주들이 아주 좋아했다.계산은 아이스크림

컵을 저울에 올려 놓고 했다.

 

그런데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기다리는 사람들

줄이 아주 길었다.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아이스크림 종업원들이

주문하는 대로 토핑을 얹어서 주었는데,

요즘은 저렇게 하나보다.손주들이 아주 좋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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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에는 테사스 사는 Jenn이 스테이크,

셀러드,마쉬포테이토,디너롤을 배달을 시켜줘서 

셀러드 볼속에 스테이크를 잘게 썰어서 발사믹

소스,다른 소스를 뿌려서 먹었다.맛있었다.

하루가 이렇게 즐겁게 지나갔다.

다이닝룸 창가의 화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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