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찜질 담뇨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1. 10. 23. 03:16

 

 

 

10 여년전 막내를 들어 올리다가 다쳤던 허리가 ,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던 몇달만에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

그동안 헬스클럽에 다니며 거꾸로 누워 하는 허리 운동기구 덕분에 잊고 지냈었는데 ....

요즘 집에 있으면서 운동도 다니지 않게 되었다 .

돌아 눕기도 힘들고 꼭 멍이 든 것처럼 허리가 부은듯이 아파서 지난주에는 필라델피아 시내에 있는

연변 한의원 에 가서 침을 맞고 왔다 .

 

시집간 큰딸아이가 향수병에 걸렸는지 사위의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그부인이 동부 벌티모어에 살다가 결혼해서

켈리포니나에서 살았는데 2년이 지나도 집 생각이 나고 그립다는 소리를 듣고는 딸아이가 그집에서 울음이 터졌다고 한다 .

 

사위가 달래면서 생일 선물로 동부의 친정에 가는 비행기표를 사위것이랑 두장을 사 두었었다고

깜짝선물로 비밀히 늦게 얘기 하려다가 말해 버렸다고 한다.

딸 생일이 10월4일 이니까 , 금요일밤 ( 9-30 )에 왔다가 10월 3일( 월요일 )에 갔다.

 

허리가 아프면 음식도 하고 김치도 담그고 해야 할텐데 못하게 될까봐 침을 맞고 왔었다 .

딸 아이는 친정이 그렇게나 그리웠었는지... 자랄때 그렇게 잘 해 주지도 못한것 같은데 ....

딸 아이를 배웅하고 나니 마음이 몹시 허전 해 졌다 .

 

떠나간 큰 딸아이를 생각하며 자꾸 허전 해 지는데 , 이층에서 거실로 트인 창문을 내다보니 뒷마당에

어디서 날아 왔는지 야생 터키 4 마리가 모이를 찾는듯 뒤뚱거리며 걷고 있었다 .

얼마전엔 15 마리의 터키를 남편이 먼저 보고는 소리 지를땐, 디지탈 카메라를 어디다 두었는지 찾지 못해

셀폰으로 찍었었는데 오늘은 마침 카메라를 찾아 위 처럼 찍어 두었다 .

지난주 초에는 사슴 3 마리가 걸어 다니고 있었는데 또 카메라를 찾을 수 없었다 .

정말 꼭 어디다 잘 둔 물건들을 찾지 못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데 ..

컴퓨터에 바로바로 저장 해 두어서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찾을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                 *

 

그동안 거의 매일 장마처럼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비 올 기미가 없이 화창한 날씨 이지만 조금은 쌀쌀하다 .

산보를 나가자는 남편에게  ' 나 허리 아파서 싫어 . ' 하고는  연속극을 보는 중이다 .

오작교 형제들 ,  천번의 입맞춤, 내사랑 내곁에 등등.. 날씨가 쌀쌀 하니까 게을러 진다 .

 

딸 내외가 왔던 주일엔 우리집서 교회 소구릅 모임이 있던 날 이었다 .

연속 손님을 치루는 격이라 딸 내외에게는 내 손으로 만든 갈비찜, 고추전, 김치찌게. 닭 삶은것, 백 김치, 깍두기,

포기 김치등을 열심히 만들었지만 성경 공부때는 7 통의 육계장을 사 와서 큰 냄비에 붓고 끓여서

위에 파만 썰어 넣었다 .

그리고 잡채 만든것 3 그릇 과 삼색 나물 해 놓은것 ( 콩나물, 시금치, 고사리 )을 사왔고 탕수육 4 인분을 사왔다 .

내손으로 한것은 각종 김치와 고구마순 볶음과 고구마잎 나물 이었다 .

고구마순 볶음을 보고 사람들은 손이 많이 가는것을 했다고 했지만, 나로서는 남는게 시간이라 틈틈이

껍질을 벗겨 5 Cm 길이로 잘라서 딤채에 넣어 두었다가 , 당일에 살짝 삶아 건져서 후라이팬에 볶은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장만 했던 음식은 없었다 .

다만 거의 사 온 음식으로 했기 때문에 내가 편했었다는 것이다 .

 

연속 손님을 치루고 나니 아프던 허리가 더 아픈것 같아서 손희자가 몇년전에 부쳐 준 찜질 담뇨에 누워서

허리를 지지고 있는데 그제 밤에는 희자로 부터 전화가 왔다 . 희자는 눈 수술하고 3일 간 병원에 있다가 퇴원 했다고 한다 .

희자에게 " 고마워, 네가 보내준 찜질 담뇨에 누워 있어.. 너무 허리가 아파서...." 라고 말하고 ..

그간 근황을 듣고 ..... 등 따뜻한 담뇨에 누워 잠이 들었다 .

 

 

메모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화요일 아침에  (0) 2011.11.03
[스크랩] 첫 눈  (0) 2011.10.30
[스크랩] 치킨 Soup  (0) 2011.10.23
[스크랩] 잘려진 포도넝쿨  (0) 2011.10.23
[스크랩] 어느 가을날  (0) 2011.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