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어릴때 친구 연희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4. 9. 10. 23:50

2024년 9월10일 화요일 Sunny

H:C28도L:C11도(H:F83도 L:F52도)

Sunny conditions will continue all day.

Wind gusts are up to 9 mph.

 

화요일 아침 6시50분이다 .

오늘은 하루종일 해밝은 날이라고..

오늘도 새벽 3시쯤 뒤척이다가 자다가

5시쯤 정신이 들었다.오늘은 햄&치즈샌드위치를 

싸달라고 크리스틴이 어제 저녁에 말했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헝겁 네프킨에

종이내프킨과 스푼과 포크와 스트로를 접어 두고,

아침에 샌드위치를 넣은 런치가방을 북백에 넣었다.

오늘은 큰딸이 오후1시부터 7시까지 케서린을 봐달라고...

내가 저녁 7시반~ 8시경에 집으로 올것 같다.

 

사위는 9월2일부터 연방정부 변호사직을 그만두고

연봉을 더주는 필립인가 하는 새직장에 다니고 있어

저녁에 집에 6시반에 온다.

큰딸이 사는 동네.

4 손주들 레슨비가 많이 나가

연봉 20만불 가까이 받던 연방정부 직장을 그만 두었다. 

4 손주들 여러가지 레슨비가 만만치않다.

내가 큰딸 가까이 살아서 도울수 있어 다행이다.

요즘 부추꽃이 피었다.

오늘 저녁에 내가 할 일들을 미리 해두려고 한다.

가족들 오늘 저녁식사는 무엇을 준비할지 생각중이다.

내일 수요일 크리스틴런치 가방에 들어갈 헝겁네프킨과

종이네프킨,스트로를 미리 준비해 두었다.오늘 저녁

런치가방에 넣고 내일 샌드위치만 만들면 된다.

덤벙대지 않으려고 미리 늘 준비를 해두는 편이다.

 

크리스틴에게 "내일 점심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어보니 튜나샐러드(참치샐러드)를 원한다고 해서

참치통조림(물)을 뜯어서 꼭 짠다음에 마요네이즈를

넣고 비벼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오늘 큰딸집에서 저녁에 와도 크리스틴의 내일

점심때문에 신경 안써도 된다.남편에게 "오늘 저녁을

어떻게 할까?"물어 보았더니 타코를 사다 먹겠다고...

혹시 모르니 두부찌개를 끓여 놓으려고 한다.

저녁을 일찍( 4~5시경)먹기 때문이다.

깻잎꽃에 벌이 많이 날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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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쿠키가 참 곱다.

오늘은 어제(섭씨 23도)보다 조금 따뜻한

섭씨 28도라고 한다.눈부신 파란하늘이다.

이런 파란하늘을 보고 있으니 시인감성이 풍부했던 

어릴적 친구가 생각난다.5살때부터 선생님들 가족들이 사는

학교사택에서 이웃으로 만나 친구가 되었는데,

그 친구를 생각하면 슬프다.

 

뉴져지에서 버지니아로 이사오기 전까지도

서로 전화도 하고,편지도 주고 받았었는데,어쩐 일인지

그 친구와 연락이 안되었다.내가 전화를 그동안 몇번이나

했는데,안받았다.그냥 답답한 채로 바쁜가 생각했다.

 

요 얼마전 내 티스토리 방명록에 "연희 둘째딸입니다."는

글을 보고 참 반가왔다."연희가 안하고 둘째딸이...?"

엊그제는 둘째딸이 또 방명록에 자기 전화번호를 남겼다.

"어머니가 치매말기로 아무도 못알아 보셔요."충격이다.

이럴 수가 있을까?

연희 친정아버님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셨다.

내 아버지는 이리 남성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이셨다.

아버지들께서 같은 제단의 학교에 근무를 하셔서

학교사택에서 만나 서로 친구가 되었다.

 

5살때 전주에서 이리로 이사를 가서

이리 신광교회의 유치원에 다니던 나는 연희보다

한살 밑이었지만 연희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같이 다녔다.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서울로 전근가셔서 청구동에서

살게 되었다.청구국민학교를 다녔다.

 

여름방학때나 겨울방학때 전주할아버지댁에

가게 되면 꼭 연희를 만나러 갔다.어릴때부터 연희를

내가 참 좋아 했던것 같다. 고등학교때도 만나러

갔던 기억이 난다.연희어머님은 고등학교때

간암으로 투병하시다 돌아 가셨다.

 

지금도 그옛날 우리집 뒷문을 통해 연희가 남동생을

부르던 "준상아!"불러도 대답없던 동생에게 더 크게

"준상아!"부르던 연희목소리가 생각난다.

 

내가 미국오기전에 만난후,내가 결혼을 하려고

한국에 갔을때 연희의 어린딸을 데리고 다시 만났다.

나는 연희딸에게 머리핀을 선물했다.참 총명하고 귀엽게

보이던 큰딸이었다.연희는 대학졸업후 학교선생님으로

근무하다가 연희의 친정아버지중매로 결혼을 했다고.

 

그런데 한참 서로 소식을 모른채 지냈다.

연희네 삼촌들이 내 친할아버지 제자였었다고...그렇게

내 친할아버지를 찾아 뵈었던 연희 삼촌이 미국사는

내소식을 연희가 궁금해 한다는...그삼촌의 편지가

내친정아버지께 보내 진후, 연희와 내가 다시

연락이 되었다.세상에~!!! 연희가 위로 시누가 4명인지

다섯명이나 되는 집 아들과 결혼을 했다고 ...

그런집의 시집살이가 아주 지독했던것 같다.

치매를 앓으시는 시어머니를 대소변 다받아가며

가녀린 연희가 어머니를 들수가 없어 홑이불에 싣고 

목욕탕에 모시고가 목욕을 시켜드리기 몇년만에

허리척추가 협착증으로 붙어 버렸다고.

 

그러다가 시어머니께서 돌아 가셨는데,시누들이

내친구 뺨을 때리면서 자기어머니를 돌아 가시게

했다고 때리고 ...아주 인격적인 모욕을 했다고...

 

시어머니께서 돌아 가신후 내 친구는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그렇게 오래 치매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돌아오는 것은 비난이었다니...너무 허무하다고

연희가 매일 울기만 했던 것으로 안다.참 총명하고

바르고 착했던 내친구 연희생각에 슬프다

 

한동안 연희가 큰딸(의사)이 소개해준 정신과의사에게

다니고 있다고...그러더니 한동안 취미생활을 사람들과

같이 다닌다고 하던 소식을 끝으로 오랫동안

내 전화도 안받아서 참 궁금했었다.

 

그런후 요 얼마전 연희 둘째딸(학교선생님)이

티스토리 방명록에 글을 남기면서 연희소식을 알게 되었다.

연희는 양노원이 아니고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연희둘째딸이 연희사진을 보내주었다.

연희는 여전히 내 눈에는 곱다.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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