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예상치 못한 일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6. 10. 07:18

 

2023년 6월 8일 목요일 Partly Cloudy

H:C25도 L:C14도 (H:F78도  L:F56도 )

 

Air Quality Alert  until 12:00 AM,

Friday ,June 9.

 Air quality 

271-Very Unhealthy

 

어제부터 집밖의 공기에 희뿌연 연기가 보인다.

캐나다의 산불(wildfire)연기가 미국 버지니아까지

영향을 주는데,해마다 한국에는 황사현상이 있다는데

얼마나 사람들에게 심한 것일지 생각하게 된다.

 

집밖에서 한시간이상 있지 말라고 큰딸이 당부를 한다.

클럽안에서 몸에 유해한 담배연기가 자욱한 정도라고 한다.

집안에 있다가 잠깐씩 채소를 들여다 보고 지냈는데

내가 둔해서인지 연기때문에 괴롭거나 한것은 못느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텍사스사는 둘째가 예정일이 6월27일인데,

오늘 아침에 5.15파운드의 아기를 C Section으로 낳았다.

아기 이름은 Leonid(한국이름은 경수)라고 한다.

텍사스로 언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어제는 갑자기 둘째에게 진통이 왔다고 해서

어떻게 될지 좀 허둥댔는데,정작 아기가 나왔다고

하니 맘이 좀 느긋해진다.아마 둘째가 질못될까봐

걱정을 했던것 같다.자다 깨다 하느라 잠을 설쳤다.

자식을 둔 엄마라 잠이 편히 오지 않았다.

 

집에서 미역을 가져 가려고 한다.

요즘 입맛이 없을때, 미역국을 먹고 지냈다.미역국은

산모만 먹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이면 다 즐겨 먹는 국이다.

둘째네 집에서 H-마트가 10분거리에 있다니 필요한

해산구완에 쓸 식료품을 사기가 편할것 같다.

 

맘을 다스리고 텍사스에 갈 준비를 해야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23년 6월7일 수요일 Sunny

H:C27도 L:C15도 (H:F81도L:F59도)

 

아주 좋은 날씨같은데,큰딸에게서 문자가 왔다.

캐나다에서 산불(Wildfire)이 발생하여 공기가 나쁘니

창문을 닫고 에어 컨디션을 틀라고...지금 우리집에

오는 길인데 공기가 아주 뿌옇고 나쁘다고 한다.

 

나는 오늘 아침에 집을 한바퀴 돌았는데,

공기가 나쁜 것을 별로 몰랐다.한국에서는

해마다 멀리에서 불어오는 황사로 힘들다는데,

오늘 이 공기가 그만할까?

 

큰딸이 오늘 온다고 해서 돼지갈비강정을

하려고 아침에 새끼돼지 등갈비 한짝을 다듬어서
마늘가루, 후추가루, 생강가루를 뿌리고 진간장으로

조금 버무린뒤 냉장고에 한두시간 넣어 두었다가

조금전 오븐에 애벌로 구우려고 넣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텍사스에서 아침에 문자가 왔다.

예정일이 6월27일이라는 아기가 곧 나오려나 보다.

아직 나는 갈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지금 병원에서

둘째는 진통이 28분 간격으로 오고 있고 ,

의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남편이 다음주 수요일에나 가라고 하는데,

내가 그렇게 늦게 가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내생각에는 이번 주말에나 가야 할것 같은데...

살다보면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다.

 

큰딸 주려고 돼지강정을 졸이는 중인데

내 입맛이 쓴지 맛을 보았는데 돼지강정이 쓰다.

큰딸은 조금전 쇼핑하러 월맡에 갔다.

 

텍사스에 가려면 어서 여행가방을 쌓아야겠다.

지금 둘째에게 가면 이달말 전에 돌아 오게 될것 같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아침에

여러 일을 계획했었는데,머리속이 멍해졌다.

 

둘째는 지금 3cm로 벌어져서

집에 갔다가 짐을 챙겨서 다시 병원에 간다고...

 

지금은 예상치 못한 시간이 나를 끌어 당기고

밀어 부치는 느낌이다.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면 산다는데,비유가 적합한지...아닌것 같다.

살다보면 이런 일도 생긴다.

 

둘째네 집에서 H- 마트가 10분거리에 있다는데,

그나마 다행이다.한국에서 사돈 내외분이 사오신

돌산갓 산모용미역을 가지고 가야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울릉도 부지갱이나물을 해동시켜 물에 담가 두었다.

큰딸이 월맡에서 돌아오면 무쳐주려고 한다.

미역국에 돼지강정과 나물과 뒤에서

뜯은 상추와 깻잎을 주려고 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은 돼지강정이 잘 만들어 졌다.

큰딸과 케서린이 점심을 돼지강정과 부지깽이나물과

상추와 깻잎으로 먹고 조금전 싸서 가지고 갔다.

 

큰딸이 손주들이 입던 옷을 두 트렁크 가득

텍사스에 가져 가라고 가져 왔다.내 시원찮은

허리로 나를수 있을지 걱정이다.우선 가방 하나에

담고 나머지는 나중에 둘째가 버지니아에 오면

가져 가라고 하겠다고 남겼다.

 

내가 가져갈 짐도 있지만 여름이라 옷이 가벼우니

그리 무겁지는 않다.텍사스에 가면 둘째에게

필요한 것들을 사주고 싶다.

 

텍사스 둘째에게 내가 문자를 보냈지만 아직

어떤 상황인지 소식이 없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Austin의 폭염속에서.  (17) 2023.06.19
6월도 벌써 반이  (25) 2023.06.16
탱글 탱글 파마와 오이소박이  (27) 2023.06.07
햇빛 환한 6월  (56) 2023.06.02
미국의 3일간의 연휴  (26)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