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햇빛 환한 6월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6. 2. 08:42

흰칼라릴리꽃 옆에 돌연변이로 반이 흰색잎이다.

2023년 6월1일 목요일 Sunny 

H:C28도 L:C13도(H:82 L:F55도)

Sunny conditions will continue all

day.Wind gusts are up to 9 mph.

 

지난 밤에 잘자고 아침에 상쾌한 맘으로 일어났다.

어제 남편이 나무화분을 고치는 동안 옆에서 정원석을 

도끼로 깨어서 다시 정원석을 쌓는 일을 했다.조만간

정원석 파는 곳에서 한 또아리를 주문할까 한다.

스레국화꽃에  앉았다가 흰나비가 날아갔다.

이 동네가 형성된지 거의 20년이 넘어가니

이집에 이사온지 5년인데 정원석이 더러 주저앉고

모양이 일그러져 보인다.그래서 정원석 한개 높이로 

더 높히고 싶기도 하다.

뒷마당에서 옮겨온 보라색 아니모네꽃이 시들하다

그렇게 열심히 도끼로 정원석을 깨는 동안

엄청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그제 왼쪽 허리에

스테로이드를 맞았는데 일거리가 눈에 보이는데

가만히 앉아서 남편의 하는 일만 볼수 없어서

나도 일을 시작했는데...일손을 멈출수가 없었다.

 

저녁을 간신히 차려서 먹고 ,허리통증에 먹는

처방약(Gabapentin 100g capsule)을 먹으니

밤에 전혀 아픈지 모르고 잘잤다.

달무리가 보이던 밤이었다.

나는 아파도 가만히 누워 있지를 못한다.

전에 폐렴으로 아플 때와, 넘어져서 허리뼈가 부셔졌을때,

콧피가 멈추지 않던 때는 침대에서 가만히 있었는데...

그러니까 이집으로 이사온지 이제 5년째인데 

몇년전 까지는 죽을 고비를 3번 넘긴 셈이다.

어제 만든 화분에 페인트칠을 했다.

지금은 허리는 많이 아픈 것이 아니니

자꾸 움직이면서 할일을 찾게 된다.오늘 남편은

어제 새로 작게 만든 3층짜리 나무화분에 페인트칠을

하겠다고 한다.오늘은 나도 좀 쉬운 일을 해야겠다.

 

오늘은 하루종일  Sunny데이에 섭씨28도로 

본격적인 여름날씨가 6월1일로 시작되는것 같다.

아침부터 날이 밝으니 내 맘도 너무 좋다.

 

야외수영장옆에 인공 연못.혼자 운동하러 갔던

 남편이 야외수영장을 오늘 오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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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31일 Sunny

                          H:C26도 L:C11도(H:F78도 L:F53도)

Sunny conditions will continue all

day.Wind gusts are up to 8 mph.

 

찬란한 햇빛이 가득찬  수요일 아침이다.

오늘은 일찍 눈이 떠졌다.잘자고 일어나 아침에

가만히 침대에 누워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티스토리를

들여다 보면서 댓글을 달고 부엌에 가서

커피마시고 뒷마당으로 나갔다.

새로만든 나무화분에서 깻잎이 자라고...

좀더 두고 봐도 좋을 아네모네꽃들을 다 뽑아서

빈화분에 담아 앞마당으로 흰칼라 릴리꽃이 있는 곳으로

옮겨 심었다.일기예보를 보니 6월부터는 여름날씨로 더운데

그러기 전에 아네모네꽃 화분에 고추모종을 심고 싶었다.

어제 만든 화분에 오늘 페인트칠을 했다.

아네모네를 심었던 곳에는고추모종을 심었다

 

 

어제 허리에 스테로이드를 맞고 좀 조심하라고 했지만 

어떻게 조심해야 할지 설명서를 읽어봐도 잘모르겠고,

10파운드(이상은 들지 말라고 했다)이하의 범위

내에서 들고 삽으로 땅을 파서 옮겨 심었다.

고추심은 나무화분옆에 작은 화분의

깻잎과 토마토는 큰딸과 큰딸친구들에게 주려고 ....

 

 

나를 보고 옆집 기프티가 반가히 아침인사를 했다.

전에도 몇번이고 나와 말을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확실하게 내게 다가 오지 않으니,내가 정원일 하다가

차문을 열고 소리도 안내고 가만히 있는 

기프티에게 가지는 않았다.

 

그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기프티 남편은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고 호스피스병원에 보내라고 했지만 

기프티가 간호사(지금은 간호사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여서 집에서 남편을 돌보게 되었다고 한다.

6월엔 화분마다 채소들이 잘 자랄 것이다.

다행스럽게 남편의 병세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그런데 다음달 말쯤에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딸이

둘째를 해산하는데 곁에서 도와 주어야 하고,

남편도 봐야 해서 딸집에서 살기로 했다고 한다.

남편의 수고로 뒷마당엔 나무화분이 많다.

"이사를 간다니 서운하다."고 말을 했더니

이사간 후에라도 가끔 서로 전화하고 지내자고 했다.

"네생일이 8월6일인데 ,내생일이 8월7일인것 아냐?"고

전에 같이 생일에 대해 말했는데 기억이 안나느냐고 ...

기프티가 나보다 2살 많은데 머리가 좋은것 같다.

수레국화꽃이 키가 너무 커서 잘라서 꽃병에 꽂았다.

남편에게 기프티네가 다음달 해산하는 딸집에 살려고

이사간다고 말했더니 딸이 부자같다고 벤즈를 타고 다닌다고....

빨간 차라고만 생각했는데,남자들은 차량에 예민한것 같다.

아마도 내생일날 기프티전화를 받게 될것 같다.

나도 기프티에게 8월7일에 전화를 해야겠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이민온 기프티네 가족이다.

구름이 멋진날.

기프티와 얘기를 나누고 돌아 섰는데,

우리집 앞에 아니타가 기다리고 서있었다.

가끔 어린시절 얼굴이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아니타가 그렇다.

참 해맑은 표정이다.같이 살던 늙은 개가 죽은후 요즘 기력을

회복하는 중이다.지난 번에 봤을 때는 슬픔으로

울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얼굴이 밝았다.

어제 스테로이드를 맞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내가 어제 스테로이드를 맞았는데

집에 가만히 누워있지 못해서 정원에 꽃을 옮겨 심었다고

말했더니 "네 허리를 그렇게 구부려도 되느냐?간호사인

기프티가 뭐라더냐?"고 해서 아무말도 안했다고 했다.

환자가 무척 많았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서로 "Have nice a day!"

인사를 하고,아니타는 지는 해를 보려고 내가

자주 올라가는 언덕길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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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이 밝아서인가 나는 아침부터 상쾌하다.

아침을 먹고 치운뒤 이층화분을 작게 줄이는 일을 하려고

뒷마당으로 나갔다.너무 커서 쓸데없이 비싼 거름 흙만 많이

들어가니 상추나 심을 화분이라면 깊이 20cm가 안되어도

상추는 잘 자란다고 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나무화분 일층에서 퍼낸 거름흙들.

폭도 좁아야 물주기가 쉽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여러가지 동그랗고 기다란 전기톱으로 

바꿔가면서 조금전 저녁식사를 남편이 먹기 전까지

아이폰으로 한국노래를 들으면서 종일 만들었다.

 

나는 그 옆에서 도끼로 정원석 모퉁이를 잘라내고

다시 맞추어 쌓는 일을 했다.도끼질을 많이 해서 그런지

어제 스테로이드 맞은 허리가 엄청 아픈것 같아서

조금전 처방받은 허리 진통제를 먹었다.

밑화분을 줄이고 바닥의 2/3 를 나무로 막았다.

               이층이었던 나무화분은 그옆 바닥에 놓았다.

            전 이층자리에는 새로 작게 만든 나무화분을 놓았다

 

큰나무화분을 줄이는 일이 더 힘들었다.

거기에 담아 있던 엄청 많던 거름흙을 덜어내고

무거운 나무화분밑에 벽돌을 두개 받쳤다.

큰 나무화분을 줄이는 일은 시간도 걸리고 힘들었다.

우선 세로의 두옆을 자르고, 앞 가로쪽을 자르고 ,

바닥에 넣은 벽돌 틈새로 화분바닥을 반을 자르고,

화분속 밑공간은 나무로 칸막이를 해서 막았다.

이층이던 화분을 삼층으로 만들었다. 

내일 페인트칠을 하겠다고 한다.

 

참 상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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