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수양벚꽃에 빗물이...
4월5일.비오는 아침이다.오늘 아침부터
내일 아침 6시까지 종일 비가 내린다는 날이다.
오늘 4월5일은 한국의 식목일이다.
봄이 되니 집앞에 노란색과, 초록잎들이 자랐다.
어제 채소를 다듬고 남긴 대만시금치뿌리,
셀러리뿌리,미국미나리(워터크레스트)줄기,
파뿌리를 비내리는 뒷마당 나무화분 흙속에
쇠꼬챙이로 구멍을 내가면서 심었다.
집앞 단풍나무밑에 드디어 튤립꽃이 피고...
아침부터 손주들을 위해 잡채 만들 준비를 했었다.
아침에 껍질을 벗겨 놓은 양파를 썰고,당근도 채썰어 놓았다.
우리집 냉장고에는 늘 삶은 시금치,
생 표고버섯,불린 목이버섯이 있다.
모나네집 뒤뜰에 수선화꽃이....
그때 큰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동물원에는 비가 와서 못간다고...대신 금요일에,
엘리자베스와 동물원을 가기로 했으니 손주들을 봐달라고...
갑자기 기분이 매우 좋아 졌다.
어제 그림 그리던 자세가 안좋았던지,
아니면 오늘 비가 내려서인지 허리가 뻐근해서
오늘 손주들을 어떻게 볼지 심난했었다.
캐서린을 보려면 허리에
벨트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물색도 바꾸고, 백조를 자세히 그렸다.
아침에 손주들 주려고 만들던 잡채 재료를 썰고나서,
후라이펜에 볶으려다가
서두를 이유가 없어져 방으로 들어 왔다.
저녁에 동네여자들 모임에 가져갈 잡채는 조금만 하면 된다.
백조를 고치는 중에
오늘 같은 날은 자장면을 만들면 좋은데,
작은 양파 5개를 전부 잡채 만들려고 잘라서
남편에게 나가서 양파를 사오라고 하고 싶은데
비오는 날 양파사려고 나가 줄지 모르겠다.
비에 젖은 팬지꽃.
자장면은 만들기 쉬운 한끼식사이다.
남편은 당뇨치수 걱정을 하면서도 자장면을 좋아 한다.
5개 들어 있는 자장면 만드는
생 면을 몇개 집에 가지고 있다.
오늘 내리는 비는 이슬비같다.
종일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간간이 비가 멈추기도 한다.
아침으로 얼린 닭국물에 떡국떡을 넣고,
얼린 우동국수를 넣어서 먹었다.
겨울이 지나도록 가을잎이 그대로 있는 나무도 있다.
그래도 떡국이라 당근채와 계란
노란,흰색 지단을 얹어서 먹었다.
얼린 소고기국물인줄 알았는데,
녹이고 보니 닭국물이었다.
잘 먹었으면 좋겠다고 바랬는데
다들 맛있게 먹어서 다행이다.
단풍잎의 제라늄에도 꽃이 피고....
아침먹은 것을 치우고 ,앞머리 윗쪽에 염색약을 바르고,
백조를 그리고 있는데,남편이 양파사러 나가자고...
아까 아침에 남편 혼자 나가서 사오라던 양파를 사러
후다닥 머리를 감고 남편과 같이 월맡에 갔다.
양파 두팩을 사고,LA갈비를 사러 고기파트에 갔다.
내가 알기론 LA갈비 가격이 제일 싼곳이 월맡이다.
파운드에 5.84아니면 $6.84이다.
두껍게 썰은 갈비는 싸고,가늘게 썬 갈비는 $ 1이 비싸다.
이 가격은 한국수퍼가격에 반보다 더 싸다.
한국수퍼에서는 질좋은 LA갈비가격이 $14.99이상이다.
오래전 내가 블로그에 월맡 계란값이 싸다고 글을 썼었는데,
잠시후 월맡계란 값이 폭등했다.
아니 다른 곳하고 비슷해졌다.
그래서 LA갈비 가격이 또 폭등할까봐 걱정이다.
고기가 한펙밖에 없어서 한펙만 사왔다.
흰부라우스의 모나와 가운데는 아니타
저녁에 잡채를 만들어
여자들 모임( April Ladies Night out)에
가려고 ,6시15분에 집에서 나와서 모나네집에
신시아와 같이 갔다.모나가 운전하겠다고
옆집 기프트도 같이 차타고 갔다.
왼쪽은 로베르타.흰색과 검은색의 부라우스 입은 한국여자.
언젠가 개와 산책하던 아니타를
우리집앞에서 만난적이 있었는데
이사온지 얼마 안된 집여자가 남편이 윌체어생활을 하는데,
외로와 보인다고 말을 했었는데,그 여자를 만났다.
그 여자는 한국여자였다.
예쁜 색과는 달리 내입맛에 안맞았다.
그여자는 차분하였고,짦은 커트머리에 격식있는
멋진 브라우스와 바지를 입고 몸매는 아주 가늘고 날씬했다.
남편이 사고로 20년전에 크게 다쳐서
윌체어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꽃이 피었지만 불과 얼마전에는 이렇게 앙상한 수양벚꽃이었다.
나도 지금 윌체어 생활하는
막내딸이 같이 살고 있다고 말했는데도
내말을 안들었는지 , 나중에
"그 윌체어탄 딸이 어디 살아요?"하고 물었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음식들.가운데는 내가 가져간 잡채.
내가 한달에 한번 모이는 아트반에
가겠느냐고 말을 했더니 흥미있어 했다.
집에 간병인이 온다는 말을 했다.
사는 데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
이사온후 남편윌체어가 잘다닐수 있도록
지금 집안을 고치는 중이라고 했다.
남편이 가까이에서 그여자 남편을 보았는데
교양있는 분 같다고 했다.
윌체어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고치는지 말하고 있었다고...
맨왼쪽 의자에 앉아 있는 한국여자,에빌린,신시아.
사고후 윌체어에 앉은 남편과
20년동안 같이 살고 있다니
대단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미래의 삶을 아무도 예측할수 없다.
그 한국여자가 밝은 마음으로
잘살아 가기를 응원하고 싶다.
어서 네잎클로바 하트를 더 만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