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즐거웠던 목요일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4. 8. 07:42

                                            봄비에 떨어진 수양벚꽃잎.

 

봄비가 내리던 아침이었다.

중간에 잠깐씩 비가 멈추기도 했지만 

우산을 쓰고 이슬비 내리는 동네 길을 걸어

수진씨집에 네잎클로바로 만든 하트액자를 

종이가방에 넣고,미술반에 가겠느냐고 물어 보려고 .....

                              하늬바람님 블로그에서 본 원앙새사진.

                                  이사진를 보고 원앙새를 그렸다.

 

 

우산쓰고 걷는 것보다

남편에게 차로 데려다 달라고 말을 했다.

버지니아로 이사온후 늘 남편이 운전을 하다보니

나도 운전을 할줄 아는데도 안하게 된다.

 

오늘저녁 미술반(Visual Expression Meeting)에 가겠느냐고

화요일 동네여자들 모임에서 한국여자에게 물었었는데,

그 한국여자가 관심이 있는것 같았는데,

나는 그 여자 전화번호도 모른다.

클럽하우스에서 본 꽃장식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길에 있던 

남편이 운전해서 수진씨집에 갔다 왔다.

수진씨는 차가 없어서 미술반에 못간다고....

조용한 경상도 부산말투이다.

그래서 모나차를 타고 가면 된다고 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본 장미꽃.어디에 쓰려는 것이지는 모른다.

 

자기차는 정비소에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간다 안간다는 말은 정확하게 안했다.

갈때쯤 저녁에 문자를 보내 달라고 했다.

내게 그여자(Su Jin Tuck)가 전화번호를 주었다.

네잎클로바 하트액자를 수진씨에게 주고 왔다.

 

 

 

ㅡㅡOㅡㅡOㅡㅡOㅡㅡOㅡㅡOㅡㅡ

                             가끔 자장면을 만들어 먹는다.반찬없이도 다들 잘 먹는다.

 

 

4시까지 3개의 새 그림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했다.

클럽하우스에 가기 전에 식구들과 저녁을 먹었다.

두부찌개를 끓이고,갈비를 구었다.

크리스틴은 납작한 국수와 핫독을 썰어 넣어서

알프레도 소스에 비벼서 주었다.

단지입구쪽에 피었던 꽃.지금은 거의 지는 중이다.

 

 

조금전 수진씨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답장이 왔다.

비가 오는데 우리집까지 걸어 오겠다고 해서

모나차가 수진씨집 앞으로 7:50에 갈테니

문앞에서 기다리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 꽃이름이 흰별목련이라고...데미안님 블로그를 보고 알았다.

 

저녁을 먹고 있을때 큰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일 우리집에 오겠다고 했었는데 내일도 못온다고..

내일은 해군사관학교에 다니는 둘째(Sam)조카가

큰딸가족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고...

 

그러면서 토요일에는 우리집에 올지 모른다고...

물론 손주들을 보면 반갑지만 안온다고 하면 더 좋다.

손주들에게 주려던 양념에 재워둔 LA갈비를

요즘 우리 3식구가 저녁에 구어서 먹게 된다.

ㅡㅡOㅡㅡOㅡㅡOㅡㅡOㅡㅡOㅡㅡ

         팸이 주얼리로 붙힌 작품들.재료값은 $10.모나와 26일 화요일에 가기로 했다.

 

 

저녁6시 50분에 모나차를  타고,

문앞에서 기다리던 수진씨를 태우고 클럽하우스에 갔다.

오늘은 나온 사람들이 10명이었다.

다 들 새그림을 그려와서 작품설명을 했다.

                                         주얼리로 붙힌 크리스마스튜리.

 

나는 마지막에서 2번째쯤 했는데,

나보다 먼저였던 팸이 그림 설명을 하다말고

그동안 우울증때문에 힘들었다면서

아파서 응급실에도 갔었다고...

무슨 얘기인지 귀에 하나도 안들어 오는

얘기를 횡설수설하면서 길게 했다.

                           쥬얼리로 만든 크리스마스튜리.팸이 가르쳐 주겠다고...

 

 

그래서 나는 순서가 되었을때 '짧게 하겠다.'고 했다.

팸때문에 지루하고 긴 얘기를

들었던 사람들에게는 좋을것 같았다. 

어짜피 나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므로

길게 영어로 얘기하는 것보다 짧게 하는 것이

더 쉬우므로 작품(두개는 백조,하나는 원앙새)에 대해 짧게 말했다. 

 

 

백조와 원앙새(Mandarin Duck)를 사진을 보고 그렸다고

말을 했는데 맨처음에 어떻게 본을 떴느냐고 물어서 

그냥 손으로 그렸다고 말을 했다.

예전 회장 산드라는 프로젝터로 본을 뜬다고 했었다.

쥬얼리로 붙혀 만든 팸의 작품을 보고 있는 사람들.

저뒤에 검은옷의 안경쓴 팸이 서있다.

     

 

 

클럽하우스 미술반에서 내옆에 앉았던 수진씨와는 

중간에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

수진씨에게는 자기남편을 닮아 그림을 잘그리는

미대나온 딸하나가 있다고 해서

왜 하나만 낳았느냐고 물었더니

직장에 다니느라고 하나 키우는 것도 힘들었다고...

 

자기는 해군비밀요원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나는 개인적인 상대방 신상에 관한 일은 잘 물어보지 않는다.

스스로 말을 하면 듣는다.

수진씨가 자기얘기를 내게 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직장생활 하면서,

미국인 남편(취미가 그림,사진찍는 것이라고)을

만나 결혼한것 같다.

 

차분한 처음 인상이

비밀요원으로 일했던 사람이어서 그런것 같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수진씨가 "여우가 분수앞으로

지나 갔다."고 했다. 어두운 바깥에

여우가 지나 가는 것을 언제 보았을까?

나는 차타고 지나가면 꽃구경은 하지만,

다른 것은 잘 안보는 편인데,눈이 예민한것 같다.

 

돌아 오는 차속에서 동네에 나타나는

동물에 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다른 동물들은 안무서운데

뱀은 정말 무섭다."고 말을 했더니,

"왜 뱀이 무섭냐?"고 하면서

자기는 삽으로 뱀두마리를 죽여 보았다고....

아이구 머니나!!! 놀라서 다시 물어 보았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뱀은 삽으로 찍어 죽이면 된다고....

 

집으로 와서 남편에게

뱀을 죽였다는 수진씨 얘기를 했다.

남편이 "그럴 수도 있지."라고 했다.

어~~어~~어~~???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초여름같은  (0) 2022.04.12
토요일의 산책.  (0) 2022.04.10
비내리는 4월5일  (0) 2022.04.05
4월 첫 월요일  (0) 2022.04.05
3월은 가고 4월이.  (0) 202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