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후 4시경이다.
오늘은 무엇을 했는지...
늦은 아침을 먹고 자고...
중간에 막내 건강 보험회사의
직원이 왔다가 갔다.
오늘은 특별히 한일도 없었는데 피곤해서...
자다가 깨다가 또 자다가...
자고 있던 내게 남편이 "산책 나가자."고 해서
오랫만에 동네길을 30분동안 걸었다.
산책길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에빌린을 만났다.
강아지를 끌고 산책을 하던 길이었는데
나를 보고 흰푸들이 꼬리를 흔들며 반겨서
"She likes me."라고 에빌린에게 말했더니
"He likes you."라고 하기에 "핑크옷을 입었는데,
왜 He 냐?"고 물었더니
에빌린남편 Bill이 옷을 잘못사왔다고....
어제 Ladies Night 모임에서 본 에빌린보다
오늘은 전혀 화장을 안했는데,
더 젊어보이고, 예뻐보였다.
85세 에빌린이 저렇게 예쁠수 있다니...
나도 저런 아름다움으로 나이들고 싶다.
저녁 5시도 안된 시간인데 날이 저물고 있었다.
집집마다 크리스마스장식에 불이 안들어와서
어떤 집이 멋진지는 잘 모르겠지만,
밤에 봐야 알수 있다.
어제는 동네여자들 12월모임( Ladies Night)이
크리스마스 파티로 모나네 집에서 있었다.
모나(83세)네 집에 아주 예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튜리와
집 코너 코너마다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예쁘게 장식을 했다.
그동안 알고 지내면서
내가 아는 한 모나는
아주 젊은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작년에 모나에게 보낸
"아기예수와 동방박사" 입체카드를
부엌에 장식으로 놓은 것이 보였다.
모나가 그 카드를 좋아 하는것 같다.
작년만해도 크리스마스카드를 몇곳에 보냈는데,
올해는 아직 어떤 곳에도 못보냈다.
어서 정신을 차리고 보내려고 한다.
어제는 대부분 빨간색의 크리스마스에
입는 옷들을 입고 동네여자들 12명이 모임에 왔다.
나도 빨간 티셔츠를 입고 갔다.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면 빨간색 옷을 즐겨 입는다.
다들 음식을 정성으로 만들어 가지고 왔다.
나는 잡채와 닭강정을 만들어 갔다.
가져온 음식들이 다 맛있었다.
풍성한 음식과 와인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다가
집에 9시 넘어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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