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테디생일과 호박잎.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1. 10. 3. 09:10

 

10월2일 토요일이다.

오늘은 큰딸집에 아침8시반까지 갔다.

큰딸생일,테디생일 카드를

보라색꽃 화분에 담아서 가져갔다.

 

 

Teddy가 9시반에 야구경기가 있는 날이다.

오늘은 Teddy 7살 생일이기도 하다.

10월4일이 생일인 큰딸은

친구와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

 

오늘은 테디가 야구장에 가있는 동안

곧 첫돌이 되는 케서린과 4살 엘라노아,

10월30일이면 9살이 되는

엘리자베스를 봐주기로 했다.

 

엘라노아는 같이 야구장에 가겠다고

미리 차속에 앉아 있었다.

대단히 기특한 사위이다. 자기부인 40살생일에

절친과 같이 지내라고

아이 4명을 혼자 보고 있다니...

 

내가 테디생일이라 먹을 것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위누나와 가족들이 오늘 왔는데

같이 만나기로 했다면서 메릴랜드로 가야 한다고...

해군사관학교에 다니는 큰딸 시누의 둘째아들에게

무슨 행사가 있는것 같다.

 

야구경기에서 돌아온 테디는

여러 생일선물과 카드속에 돈을 보고 너무 좋아했다.

나와 여동생은 30달라씩을 주었는데,

큰남동생이 100달라를 카드속에 넣었고

카드속에 30달라일때 소리와, 100달라일때 소리가 달랐다.

100달라 짜리를 보고는

돋보기로 들여다 보면서 아주 난리가 났다.

 

저녁에 7가지나물로 비빔밥을 먹었다.

큰딸 집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가까운 H-마트에 들러서 몇가지 나물거리를 사왔다.

시금치,미국 미나리,고사리,무우나물,숙주나물,

콩나물,오이나물에 계란후라이와 불고기를 얹고....

 

 O  X  O  X  O  X  O  X  O

 

10월 첫날이다.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아주 예쁜 날이다. 

얼마전까지 5시넘어 차 차 환해지던 아침이

요즘은 아침7시에도 어둑하다.

오늘 해뜨는 시간은 7시6분이라고...

최고 섭씨 22도에 최저는 최저10도라고...

 

오늘은 친정어머니 드리려고 남겨 두었던

호박잎을 다 뜯어서 갖다 드렸다.

작은 호박이 달려 있어서 더 자라라고

남겨 두었지만 기온이 많이 내려간 요즘

호박은 더 자라지를 않았다.

 

우리집 3식구는 호박잎을 잘 먹을 줄 모른다.

어머니 레시피를 흉내내어서 호박잎 삶아서

식탁에 양념장과 같이 놓았는데

다들 안먹어서 ...우리집에서는 그만 먹기로 했다.

 

어머니께서는 풋고추를 삶아서 간장에 넣고

얼큰한 양념장을 만드셨다.

양념장넣고 밥을 싸먹으면 참 맛이 좋았다.

이렇게 많이 주느냐고 하시면서

반은 도로 가져가라 셨지만 

어머니께서 좋아 하시는 호박잎을

드릴수 있어서 참 흐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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