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수요일 아침이다.날이 잔뜩 흐리다.
섭씨영상 7도에 최저 영하1도라고 한다.
일기예보는 매일 바뀐다.
지난 주에는 눈이 3일이나 온다더니
이제 다음주 목요일에 30% 눈이 온다고....
밥을 물말아서 간장과 물만 넣고 졸인 꽈리고추가 맛있다.
한국에는 눈이 많이 내리는데,
내가 사는 버지니아는 눈이 조금 덮히기도 전에
몇시간 후나 그 다음 날이면 곧 녹아 버린다.
언젠가는 눈속에 발이
푹 빠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지난주 피검사결과를 한 후
3식구가 모두 주치의에게 가는 날이다.
여자의사에게 가려고 목욕도 하고,염색도 했다.
머리위쪽 가르마 타는 곳에
흰머리가 보여서 거기만 염색약을 발랐다.
목욕탕에 물을 받아 놓고 머리를 감는데.
어디서 물이 새는 소리가 들린다.
목욕탕 물이 새는가 보았지만 아니었다.
아불싸! 아까 화장실 거울을 보면서 염색약 바르면서
손을 씻고 물을 틀어 놓은채 잠그지 않았다.
덕분에 화장실바닥에 그동안 떨어진 내 머리카락이
물을 닦은 젖은 큰 목욕타월 두장에 잔뜩 묻어 나왔다.
덕분에 정초 화장실청소를 깨끗하게 하게 되었다.
매일 젖은 크로락스 종이로 바닥을 청소하는데,
화장실바닥에 놓인 작은 카페트밑으로
숨어있던 머리카락이 엄청 나왔다.
나이가 들면 머리 숱이 적어지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 머리카락은 여전히 숱이 많아서 다행이다.
O X O X O X O X O
어제 4일 월요일 아침까지 나오던 인터넷이
잠깐 나갔다온 뒤 집에 오니 인터넷이 안들어 왔다.
그래서 어제 Verizon 회사에 전화를 했다.
오늘 5일 화요일 아침에 회사직원이 와서
고친후 인터넷이 다시 들어 왔다.
만 하루동안 시간이 얼마나 천천히 흘러 갔는지...
성경 이사야서 40장을 자주 읽는데,41장이라고 기억을 한다.
이사야서 40장:28~31절이 참 좋다.
시간에 여유가 생기고 나서야 마음만 급했던
변권사님 책 머릿글도 차분히 다 쓸수 있었다.
그동안 살면서 렙탑을 계속 보는 것도 아니 었는데도,
시간이 참 천천히 지나 가는것 같았다.
여동생이 습지생태공원에서 보내준 사진이다.
가사일 중간에 시간이 있을때 인터넷을 잠깐씩 보곤했다.
그런데 그 인터넷을 안보는 지루한 시간에
내가 할수 있는 일이란 마스크를 다시 만들거나,
생각처럼 잘써지지 않았던
변권사님 책의 머릿글을 쓸수가 있었다.
우리가족은 티비를 안보고 살아서 그런것 같다.
Verizon 회사에서 인터넷이 안나오면 티비도 볼수 없다.
어쩻든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변권사님책 머릿말 글도 차분히 다 써서 편지로 부쳐 드렸다.
이메일로 부쳐 드리면 편하겠지만 변권사님께서는
편지로 써서 보내 달라고 하셨다.
변권사님책 머릿말 글로 내가 만나 뵌
변권사님에 대해서 썼다
내가 어떻게 쓸지 고민할때
남편이 블로그에 변권사님에 대해
글을 쓴다고 생각하고 쓰라고 했다.
그래서 그동안 내게 베풀어 주신
권사님의 사랑에 대해서 썼다.
편지를 부쳐 드리고 나니 마음이 개운하다.
O X O X O X O X O
나는 어제부터 두번째 전복죽을 끓이는 중이다.
친정어머니께 갖다 드린 처음 전복죽은
어떻게 쑤었던지 우연하게 참 맛이 좋았다.
처음에는 전복 4개와 쌀 3컵으로 유튜브를 보고 죽을 쑤었다.
두번째는 전복 6개와 쌀6컵을 넣고
죽을 쑤는데 처음 그 맛이 아니다.
얼마전 동네 숲산책길에서 본 버섯.
기온이 그리 춥지 않아서인지 12월에도 버섯을 볼수 있었다.
쌀에 비해 전복을 적게 넣어서 그런것 같아서,
가까운 글로벌수퍼에 가서
전복을 2개에 $20.24를 주고 사왔다.
전복이 파운드에 $24.99이었다.
너무 비싼것 같아서 H-마트 영수증을 찾아서 보았더니
파운드당 같은 가격인데,H-마트것은
작은 전복이고,글로발 것은 큰 전복이다.
어쩌다가 전복죽이 맛있게 되어서 ,
더 전복죽을 쑤려고 했는데,
처음 그맛이 아니라서 실망스럽다.
그래도 사온 전복을 넣고
다시 유튜브를 보면서 끓여 보려고 한다.
남편이 그동안 갈비찜에 열심이더니,
이젠 전복죽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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