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11월10일) 아침이다.
11월1일 부터 겨울시간으로 되면서
7시가 가까와야 창밖으로 어스름한 빛이 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창밖으로
뒷마당숲 단풍이 아름답게 보인다.
매일 잔디밭 위로 나무잎은
Fall Fall 떨어져 내린다.
한국에서는 겨을에 흰눈이 펄펄 내린다고 하는데,
비슷한 말 같다.
뒷마당에 나가서 시든 닭벼슬 맨드라미를
뽑아서 담넘어로 던졌다.
작년에도 시든 꽃씨가 맺힌 것을 뽑아서 많이 던졌는데
생각처럼 뒷마당에는 그렇게 꽃이 많이 안피었다.
생명력이 강한지 지금도 계속 뒷마당 담넘어
쪽두리꽃은 피고 있다.
새모이에서 떨어져 자라는 수수도 여전하다.
수수가 탐스럽게 알알이 달려 있는데
아무도 아직까지 먹지를 않는다.
어제 아침10시에 허리의사에게 가서
마지막 치료를 받았다.
다 준비가 되면 간호사가 의사를 부른다.
치료를 끝내고 의사가
병실을 나간 시간은 10시20분이었다.
치료 한세트가 한번에 3번이라고 한다.
어제도 마취주사를 맞고
또 스테로이드를 맞았다.
2주후에는 그동안 치료받은 결과를
상담하겠다고 또 오라고 했다.
어제는 마취약이 좀 강했던지
집에 와서 좀 으슬 으슬 춥기에
침대위에서 방을 따뜻하게 하고
잠만 잤다.
중간에 식구들 저녁을 청국장으로 차려주고
다시 방에 와서 잤다.
내가 평소 먹고 싶었던 청국장을 끓이는데
남편이 "이게 무슨 냄새야?"했지만
청국장이 내게는 맛이 좋다.
밤11시에 배가 고파서
그 맛있는 청국장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었다.
그제(8일.일요일)저녁에 큰딸에게
하루를 잘지냈느냐고 카톡으로 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월요일(9일) 아침10시에
허리의사에게 가는 날이라고 말했다.
큰딸은 월요일 아침 10시반에
케서린이 두 소아과 의사에게
가는 날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누가 보느냐?"고 했더니,
사위가 본다고 하면서
소아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부모중 한명만 오라고 한다고 했다.
그래서 큰딸이 운전해서
혼자 다녀 오겠다고 했다.
다른 때 같으면 "엄마 오늘 어떻냐?"고
어제 카톡을 보냈을 텐데,
큰딸도 바빴는지 카톡이 없었다.
나도 어제는 마취주사때문인지
어지럽고, 입맛도 없고 ,한기가 느껴져서
밤11시까지 잠을 잤기때문에 카톡을 못보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카톡을 보냈더니
늦게야 답이 왔다.
새벽에 갓난애가 깨어서 피곤하다고 했다.
나는 어제는 마취주사 때문인지
어지러워서 잠만 잤다고 말했다.
오늘은 다시 컨디션이 좋아서
지금 마늘 껍질을 벗기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아버지가 너희 집에 안가도 좋으냐?"고
물어 보았더니
"오늘은 괜찮다."고 했다.
다음주 부터는 사위가 해산휴가가 끝나서
아버지가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가는데,
내가 허리치료 받은 것에 대해
큰딸이 묻지도 않아 조금 서운했는데,
다음 부터는 내가 먼저 딸에게 카톡을 보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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