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제와 오늘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0. 10. 15. 04:45

10월14일.2020년.수요일.

요즘에는 습관처럼 새벽 2시면 자주 잠이 깬다.

새벽2시면 통증이 심해져셔 그동안 뒤척이다 잤는데,

이제 아프지 않은 데도 잠이 깬다.

 

오늘 읽을 성경도 일찍읽고, 기도도 일찍하고 

막 잠이 드려는데

남편이 7시에 거꾸로 기구에

올라 가겠느냐고 물었다.

그러겠다고 하고 올라갔다가 40분만에 내려왔다.

 

그리고 아침커피 마시고,밥도 먹고...방에 왔는데,

한기가 느껴져서 방을 따뜻하게 하고 잠이 들었다가

이제 낮12시에 잠이 깨었다.

 

 

남편은 그새 다 자란 토마토가지를 잘라내고,

남천이란  나무가지도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 덩어리째 전기톱으로 잘라내고 정원정리를 하고 있었다.

점심으로 각종채소에 바지락 조개를 넣고,계란 넣어서

우동을 끓여 주었더니 지금 먹고 있다.

내가 하던 일인데 점심후에 냉동고 속을 청소하겠다고....

나는 입맛이 없어 방으로 왔다.

   O  X  O  X  O  X  O  X   O

 

 

어제는 비가 오락 가락 내리다 해도 보이던 날이었다.

어제 아침 큰딸이 산부인과 의사에게 가는 동안

남편이 손주들을 봐주러 집에서 8시반에 떠났다.

남편이 가있는 동안 나는 마늘 15통을 벗겼다.

그렇게 하루는 평범한 일상으로 시작되었다.

 

남편은 일찍 아침10시반쯤 돌아왔다.

의사가 아기는 예정일대로 18일에 낳자고 했다고...

일요일 이른 아침에 손주들을 우리집에 데려 오겠다 한다.

진작 2번이나 진통이 있었으면 큰딸보고

왜 응급실에 안갔느냐고 말했다고...

큰딸은 다른 손주들 때처럼 5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면 병원에 가는줄 알았다고...

 

 

큰손녀가 좋아하는 삼겹살을 페치오에서 내방식대로 졸이고,

또 애호박(Grey squash)전을 소금뿌려

밀가루만 입힌패 2개 부쳤다.

알러지가 있는 손주들 때문에

계란을 안입히고 만드는 호박전이

뜻밖에 삼겹살하고 맛이 어울렸다.

 

남편에게 큰딸집으로 만든 음식을 가져 가자고 하니 안가겠다고....

덕분에 크리스틴이 삼겹살의 반을 나하고 맛있게 먹었다.

반은 남겼는데,오늘도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다.

남편은 돼지고기를 안먹는다.

 

큰딸집에 다녀온후 스프링쿨러 물을 빼는 날이라

남편이 시간에 맞춰서 온것같다.

작년에는 75달라를 내었는데,

미리 일찍빼면 단체요금으로 할인이 된다고 한다.

어제는 60달라 주었다고.

 

그리고 남편은 지붕에 사다리타고 올라가 홈통 낙엽청소를

전날 한곳에 쇠철망을 씌우는 일을 했다.

그일을 하고 나서 그런지 피곤해했다.

남편은 삼겹살 대신에

냉동고에서 꺼내온  새우를 스팀해서 먹었다.

 

전날 허리의사에게 가있는 동안 

Mrs.Gray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치료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차속에서 내가 전화를 했다.

내목소리에 기운이 없을때 전화를 해서 그런지,

자기도 한국갔다 돌아와서 피곤한 목소리인데

내게 "뭘 도와주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어제는 내가 먼저 전화를 했다.

'동네  J&J 국제수퍼가 11월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랬더니 '이미 다녀 왔다.'고 했다.

"자가격리가 2주인데 벌써 돌아 다니냐?"고 했더니

"개인적인 사람에게는 예의상 2주지만,

마스크하고 수퍼에는 갈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매릴랜드에 사는 이모격인 분에게

물김치 담은것을 갖다 주려고 했더니

바쁘시다면서 다음에 보자고 하셨다고 서운해 하는것 같았다.

아마도 그 이모 드리려고  담은 물김치를

내게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말로 나는 물김치를 벌써 담았는데....

 

나도  자가격리기간이 지난 후에 

Mrs.Gray를 보려고 한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2주가 넘는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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