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1가구가 모여있는 우리 실버타운의 입구이다.
요즘은 아침7시가 되어야 차차 밝아 오는데,
밤새 첫서리가 내렸다.
최저 섭씨 영하4도 라더니 창밖으로 잔디밭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것이 보였다.
며칠전 창밖을 내다 보다가 담장넘어로
지나가던 여우와 눈이 마주쳤다.
자주 갈비찜고기와 La 갈비를 다듬고,
고기가 조금 붙은 기름덩이를 담 넘어로 버렸는데,
아마도 그것을 먹으러 왔었던가 보다.
어제 저녁에 8시쯤 큰딸주려고 갈비찜고기를 다듬어서
나온 기름찌꺼기를 뒷마당으로 나가 던지려다가
너무 어두워서 오늘 이른 아침에
여우 먹으라고 담넘어로 버렸다.
여우먹으라고 던져놓은 고기붙은 기름덩어리를 보고
여우는 안보이고,Turkey Vulture(콘도르과 맹금류 새) ,
솔개,까마귀들이 날아 왔다.
보통때는그렇게 크게 보이던 까마귀가 Turkey Vulture와
솔개사이에 참새처럼 보였다.
또 솔개도 Turkey Vulture옆에서는 작게 보였다.
여우는 아니지만 큰새들이 날아와서 보느라 즐거웠다.
어제 저녁 갈비찜을 저녁8시부터
페치오에서 졸이기 시작했다.
무우와 작은 알감자를 같이 넣고 졸였다.
어제 BJ's에서 사온 갈비찜고기 2펙을 졸이느라
새벽1시에 잠을 잤다.
적당하게 졸이는 데는 3시간이면 되는것 같다.
국물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
새벽1시까지 졸였는데
갈비고기가 다 뭉글어지고
갈비뼈는 다 빠져 나왔다.
글루틴후리 간장에 배,양파,무우,마늘,생강을 넣고
믹서로 갈아 참기름을 넣고 양념에 재웠다가
흑설탕과 꿀을 넣고 졸여서 인지,
막내는 밥을 비벼 주었는데
맛있다고 계속해서 두번이나 먹었다.
남편은 11시30분에 큰딸집에서 왔다.
큰딸친구 다이아나의 여동생이
변호사남편(백인)과 이혼하게 생겼다고....
남편이 듣고와서 얘기했다.
다이아나 여동생은
우리큰딸 결혼할때 Wedding Planner로
아주 야무지게 수고를 해 주었었다.
뉴욕에서 부자인 남편을 만나 잘산다고 하더니,
산후우울증으로 남편과 이혼하자고 했다고....
집에 아기 봐주는 사람과
가사를 해주는 사람을 두었는데도
남편과 자주 싸우느라 결혼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금방 큰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사위가 갈비찜이 맛있다고 했다고...
내가 해준 음식이 맛있다고 하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많이 피곤해서 축쳐져 있었는데,
새기운이 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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