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비가 내리는 아침에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0. 8. 4. 21:28

 

                    집옆으로 돌아가면서 돼지감자가 무성하게 자랐다.

                    

 

 

비내리는 화요일 아침이다.

보통날 같으면 이 시간이면 숲속에 아침햇살이 가득할텐데,

어스름한 숲속이 바람으로 흔들리는 것이 보이고 있다.

이 시간이면 새소리도 요란할텐데,

다 어디로 갔는지 조용하다.

 

비가 내리려고 그랬는지,

그젯밤 와서 자고간 3손주들에게 뭐라도 만들어주고 싶은데,

허리가 보통때보다 많이 아파서

그제도 어제도 탈리놀 2개를 먹었다.

                             훼밀리룸에서 손자는 기타를 치고

                                 막네손녀는 노래를 부르고...

 

 

이상하게 그제는 3손주들이 어린이용 전자기타를 들고

노래부르면서 방마다 뛰어 다니지 않고,

비교적 늦은 시간이지만 10시경에 다들 잠이 들었다.

어린이용 전자 기타대신 보통 기타를 메고 손자가 왔다.

아이들이 피곤했나 보다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 왔던 큰딸이 잠 잘자는 영양제를 먹였다고....

                           손주들 오기 전날에 우리가족 3명의 저녁식탁이다.

                            생선전과 고추전을 먹었다.도토리묵,청포묵도 ....

 

 

큰딸이준 La 갈비를 글루틴후리 간장으로 양념해서

그 그제 맛을 보았는데,남편이 연하다고 잘먹었다.

그제도 어제도 그 양념 갈비를 손주들에게 주었다.

                          손주들과 그제(일요일)저녁식탁. La갈비와 같이 놓인 가위,

                                     그옆이 감자,가지볶음.시금치나물,브로콜리.

 

 

조금 갈비가 손주들과 먹기에는 모자르는것 같아서

뒷마당에서 누워서 자라던 가지 2개를 슬라이스하고

또 마이크로오븐에서 반쯤 익힌 감자를 껍질벗겨

얇게 썬것을 갈비굽던 후리이펜 속에서 같이 익혔다.

                              손주들이 가고 난후 어제 저녁식탁.

 

 

갈비양념이 가지,감자에 베어서 그것도 먹을만 했다.

큰손녀가 아토피가 있어서 3손주들이 오면

글루틴후리 간장을 사용한다.

그제 슬립오버 하는 손주들을 두고 가려던

큰딸내외도 구운 갈비를 조금 먹고 갔다.

 

                                       목욕를 마친후 잠자기 전 3손주.

 

 

우리집에 오기전에 전화로 테디에게

할아버지에게 사과를 시키든지 그냥 갔으면 좋은데,

요즘 동전에 관심을 많이 가진 손자를 울리고 갔다.

요즘 우리집에 오면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동전을 보여 달라고 한다.

 

남편이 몇십년 동안 모았던

동전중에서 달라짜리 동전을 

할아버지한테 안물어보고

큰딸집으로 가지고 갔다는데,

큰딸이 "할아버지에게 사과하라."는데

사과는 안하고 서럽게 크게 소리를 내어서 울었다.

손자 테디가 요즘 돈을 그리고 있다.

 

 

5살손자가 유튜브로  동전에 대해 알아 내어서

그런 동전을 찾아 내는것 같았다.

결국 큰딸부부가 가고 난뒤 사과를 했던지,

다시 테디가 웃으면서 동전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동전마다 동전에 대해서 년도와 그시대 대통령이 누군지

말하는 동안 테디 눈이 반짝이는것 같았다.

어떻게 테디를 다룰지

우리 부부에게 지혜가 필요한 것이 느껴진다.

 

                                     뒷마당에 검은 호랑니비도 보인다.

 

 

큰딸에게 다음번 고기 주문할때는

나도 주문하겠다고 말을 했다.

보통 3달전에 리치몬드근처 화머스마켓에

주문을 한다고 했다.

큰딸친구가 2시간 걸려서

주문한 고기를 가지고 온다고...

 

                            노란코스모스꽃에는 벌도 잠자리도 나비도 벌새도 보인다.

 

 

큰딸도 친구와 같이 나눈 소고기라

정확하게 모르는것 같았다.

다음 번에는 소 반마리를 3명이 나누자고....

큰딸에게 좋은 친구가 있어서

나도 좋은 소고기를 살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

 

 

포장된 La갈비.

 

 

한국에 장마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이 물에 뜨도록 만들어져

피해가  없다는 ,그리고 자장면 배달을

물에 잠긴 다리에 줄을 매달아

건너편으로 보낸다는....

유튜브를 보고 있다.

일요일 예배를 교회 안에서도 마스크를 하고 예배를 보지만

 나와 남편은 계속 파킹장에서 예배를 보고 있다.

 

 

이곳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늘 허리케인이 지나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막내가 치과에 가야 하는 날인데,

어떻게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동안 가뭄으로 집집마다

노랗게 타들어가던 잔디도

그동안 잠깐씩 내리던 단비로

다시 초록색 잔디로 살아나고,

산천초목이 다시 생기를 찾았다.

                                  벌새가 꿀물을 마시고 있다.

 

 

요즘은 벌새(Humming Bird)들이 자주 눈에 띈다.

아마도 관심을가지고 안보아서 못본것 같다.

노란 코스모스꽃 주변에 자주 나비와 같이 벌새가 보인다.

벌새에게 줄 꿀물 탄병을 달아 놓았는데 자주와서 마시고 있다.

얼마나 빠른지 다가가서 사진을 찍을수 없어서

집안 창문을 통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쉽다.

 

벌새가족(4마리)이 날아 가는데 사진에 안잡혔다.

 

 

이제 아침 8시3분이다.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있다.

한국의 장마비는 블친이신  with님 표현에 물폭탄이라고 하던데,

이곳 미동부는 이슬비도 아니고 굵은 비도 아니라

이런 비가 내리는 것을

추적거린다는 말로 표현을 할수 있을것 같다.

비가 내리고 있는데,

남편은 밖에 나가서 마당을 돌아 다니고 있다.

지금 이시간 비바람에 노란 코스모스도

뒷마당 숲속나무들도 흔들리고 있다.

오늘은 어떤 날이 될지 ...

                            유튜브에 양파껍질이 죽어가는 화초를 살린다는 것을 보고

                            봄에 흰꽃을 한동안 폈다가 다 지고 잎이 노랗던 시클라멘잎에

                        양파껍질을 얹어 두었더니 노랗던 잎이 진초록으로 되면서

                                     시클라멘이 다시 흰꽃이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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