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엄마의 90회 생신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0. 7. 10. 20:57

7월9일.2020년.목요일.

 

오늘 7월9일은 어머니 90회 생신이다.

1930년생 이시니 한국 연세로는 오늘  91회 생신날이다.

 

                    양파껍질을 군자란화분에 얹어 주었더니 꽃대가 2개나 보인다.

 

 

 

어제 저녁에는 한국에 사는 어릴적 친구에게서 카톡으로 전화가 왔다.

친구 친정아버님께서  96세신데,

집에서 걸어 가시다가 이마를 부딪히셨는데,

그후로 치매끼가 빨리 진행되신다고...

 

                         이젠 거의 꽃이 다 지고 이따금씩 원추리꽃이 보인다.

 

 

내 어릴적에 친구아버님께서 여고 교장선생님으로

정말 아주 건강하셨던 분이셨다.

그 건강하셨던 분이셨어도

가는 세월에는 별장사가 없으신가 보다.

 

                                         아직 다 자라자도 않은 키작은 맨드라미꽃.

나는 지금 마스크를 만들다가 잠시 쉬고,

일기를 타이핑하면서 산울림 노래를 듣고있다.

 

                                                        

 

오늘까지 내 친정엄마께서 건강하시고

지금도 저녁에 생선찌개나 반찬을 만들고 계시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 건강하시던 어머니께서

내일은 어떠실지 모른다.

이젠 우리들의 부모님께서 매일 매일 무사하심에 감사해야 한다.

 

 

ㅁ         ㅁ         ㅁ         ㅁ         ㅁ

 

                                            네잎클로바뿌리를 화분에 심었더니...

 

 

 

 

깻잎이 조금 양념장 발라서 먹을 만큼 자라서

처음 만든 것은 Mrs.Gray에게 주었다.

 

 

 

지난 일요일에 큰딸네가 온다고 했었다.

그래서 전날 토요일에 H-마트에 $50이상 식품을 샀더니

배추 한박스에 $6.99주고 사왔다고,

일요일 교회파킹장에서 예배를 보면서  Mrs.Gray에게 말을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한국 나가기 전에

김치 한박스를 담아 주려고 했다면서

자기를 달라고 하더니 우리집에 와서 가져갔다.

 

                  내가 만들어준 마스크를 하고 의사사무실에 간 막네손녀와 큰딸.

 

 

너무 미안하고 고마와서 마침 따온 깻잎으로

양념장발라 깻잎김치(겉절이 같은것)를그자리에서 만들어 주었다.

점심으로 냉면을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냉면말고,마침 남편이 만든 떡볶기를 먹겠다고 먹었다.

배추를 가져 가더니,담은 김치는 월요일에 놓고 갔다.

 

                                           미독립기념일에 하늘 사진이다.

 

 

큰딸은 일요일에 몸이 아프다고

월요일에는 의사에게 갔다가 화요일에 왔었다.

며칠 큰딸이 무리를 했었는지 몸이 안졸다고

월요일에 산부인과에 다녀 왔는데, 괜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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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을 하고 잠자기전 책을 읽는 손주들과 사위                                     

 

 

큰딸에게 깻잎김치를 담아 주었다.

그러면서 Mrs.Gray가 담은 김치를 달라고 해서 가져걌다.

큰딸이 태어나서 제일 맛있는 김치가 Mrs.Gray가 담은 김치라고...

그런줄 알고 Mrs.Gray도 큰딸에게도 주고 싶어서 이번에 김치를 담아서 주었다.

 

 

                              복숭아 농장에서 복숭아 한개를 손에 든 막네손녀.

 

 

큰딸집에는 뒷마당에 스위밍풀이 있는데

큰딸친구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놀러 온다.

그날 놀러온 그 친구는 점심으로 또 프라미임 갈비를

그 친구남편이 9시간이나 구어서 주었다고 한다.

 

                                           김치가 많으면 부자가 된것 같다.                                      

 

 

 

 

너무 맛이 좋았다고 ...

그래서 그때 큰딸이 새김치와 깻잎김치를 내놓았더니

자기친구 소희가 깻잎김치가 너무맛이 있다고...

그러면서 어제 카톡으로 "엄마 또 깻잎김치 있어요?"

큰딸 친구가 맛있다고 해서

오늘 친정에서 만나면 주려고  또 만들었다.

 

 

 

 

내가 만든 깻잎김치가 맛있다고 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많이 만들고 싶은데,이젠 뒷마당에서 뜯을 깻잎이 더 자라야 한다.

아욱을 몇포기 심어서 거름도 주고,매일 여러번 물을 주었더니

한국식품점에서 파는 것보다 더 실하게 자랐다.

 

 

우리집에 왔던 Mrs.Gray는 저렇게 아욱이 잘자랐으니

지금 잘라서 아욱국 끓여 먹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어머니생신날 친정에 어머니께 가져 가려고

더 자라게 두었더니 흰꽃이 보이고 있다. 

 

                                                           흰조롱박꽃                                             

                 

 

   

 

또 미나리도 밑에 막힌 화분에 키워서

겨울을 난 미나리를 어머니께 잘라다 드렸는데 

나물로 무치셨더니 맛있으셨다고 하셨다.

그러고도 또 많이 자라서

오늘 친정어머니께 잘라서 가져 가려고 한다.

 

                                        가지나무 3그루를 한화분에 심었다.

  

                                                   

 

 

 

 

어머니께서 90세가 되신  오늘은 마음이 숙연해진다. 

오늘은 친정에 가면 엄마라고 부르고 싶은 날이다.

어머니 좋아 하시는 빨간색 장미꽃 한다즌(12송이)과

장미꽃과 섞여 있는 꽃다발도 가져 가려고 미리 사서 가지고 있다.

 

 

카드에 작은 정성도 넣고,

또 음식점에서 생신음식을 맞춘다기에

동생들에게 나도 같이 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어머니생신을

얼마나 몇번이나  더 같이 지낼수 있을까?

 

                                          도라지꽃같은 분홍 (발룬)꽃.

 

 

 

다른 때와는 달리 올해는 온 지구위에 

그 무서운 코로나가 퍼져 있는데

온가족이 다 건강해서 감사하다.

이 글 두었다가 이따 저녁에 친정에

어머니생신 지내고 와서 이어서 더 쓰려고 한다.

 

ㅁ          ㅁ           ㅁ           ㅁ           ㅁ

 

                          바나나나무밑에 심은 사랑초를 화분에 옮겨 심었는데,

                                      남은 뿌리에서 또 사랑초꽃이 피었다.

                                         

 

 

7월10일.2020년.금요일.

어젯밤 일기를 마무리를 못할 만큼 피곤해서

9시반쯤 친정에서 돌아와 ,가져온 각종 떡과 ,

큰딸이 복숭아과수원에 가서 땄다는 복숭아 10개와

여동생이 만든 깍뚜기 반병과 도토리묵을 정리하고

조금 후에 잠을 잤다.

 

 

 

어머니90회 생신날은 어머니께서 즐거워 하셨다.

매번 친정에 가면 후줄근한 면티와 편한바지를 입고 계시던

어머니께서 머리도 하시고,고운빛 브라우스도 입으시고...

만 90세 내 엄마는 여전히 미인이시다.

 

 

아주 오래전 80년대 중반에 한국에서 오셨던 시어머니께서

두딸(나와 여동생)들이 거의 60세가 되어 가시던

어머니 인물보다 못하다고 하셨다.

 

                       참 내게는 어색했던 건배.술같은 색의 음료수로 건배를 !      

 

 

나는 그때 6살,4살,3살의 세딸들이 있었고 ,내 나이 36살,

친정어머니께서는 57세셨다.

전에는 친정어머니께서 좀처럼 사진을 잘 안찍으시려고 하셨는데,

어제는 생신상 앞에서 사진도 여러장 찍으셨다.

올케와 큰딸이 생신 장식을  잘해서 그런지

어젠  90회 어머니생신날

우리형제들 마음이 다들 감동을 한것 같았다.

 

 

                               막네올케가 준비한 건배할 음료수와 컵과 장식.

 

 

 

식사가 끝난후, 어머니께 100살 생신날에는

더 멋지게 해드리겠다고 형제들이 말하고

다 같이 생신 축하노래를 부르면서 떡으로 만든 생일케익을 잘랐다.

 

 

"엄마 꼭 100살 생신때에도 이렇게 고운 모습으로 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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