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가뭄에 천둥번개만...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0. 7. 21. 19:57

 

7월21일.2020년.화요일.

화요일 아침이다.

매일 기온은 섭씨36~섭씨38도의 더운 날이다.

그동안 가뭄으로 집집마다

잔디가 노랗게 타들어 가고 있다.

 

 

어제 비가 올줄 알고 기대했는데,

흐린하늘에 천둥번개만 치고 비가 안왔다.

매일 비가 내릴것 같은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30%~50%라더니 

퍼센트가 더 많아야 비가 오려나 보다.

 

 

그제 손주들이 우리집에 와서 자고 어제 돌아갔는데,

음식도 갈비찜과 시금치나물과 미국냉이(water crest) 로

나물 만든것 외에 별로 음식도 안했는데 허리가 아프다.

막내손녀에게는 설렁탕국물 얼린 것을

꺼내어 국을 끓여서 주었다.

 

                              큰딸집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3손주.

아무래도 이제 34파운드라는 3살 막네손녀를 가끔 안아

식탁의자(High Chair)에 앉히거나 내린것이 무리이거나

몇개 마스크 만들때 앉은 자세가 나빠서인지...

허리가 멍들고 부은 듯이 아프다.

 

 

남편이 다시 허리의사에게 가자고 하는데,

연골주사를 다시 맞고 싶지 않다.

허리아픈것보다 연골주사 맞는 것이 더 아프니까,

더 참아 보려고 한다.

 

                            이사진은 지난번 사진이다.이번에는 먹을때 사진을 못찍었다.

 

오늘은 그동안 미루던 일들을 할수 있으면 좋겠다.

어제 손주들 해주려던 잡채도 만들고,

절인 배추씻어 둔것으로 겉절이도 하고,

껍질벗겨 놓은 옥수수도 삶고,마늘껍질도 벗기고.....

시간있으면 우체국에도 들르고....

 

 

7월20일.2020년.월요일.

월요일 아침이다 .

전에는 슬립오버를 하면 손주들이 8시면 잠을 잤는데,

어젯밤에는 락 콘서트를 한다고 기타를 치면서

온집안에 불을 켜놓고

3명이 노래를 부르면서 이방 저방 다니느라

밤 12시 넘어서야 잠을 잤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방에서 잠을 잤는데,

남편이 거실 소파에서 자면서 잠을 설친것 같다.

잠결에 보니 막내손녀가 내옆으로 와서 잤다.

 

 

아침에 잠이 깨어 일어나 보니 큰손녀(엘리자베스)는

이불을 덮고 벽난로앞에서 자고,

손자테디는 손님방 침대위에서 자고...

 

 

나는 아침에 6시경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뒷마당으로 나갔다.

뒷마당을 둘러 보는데 모기가 많이 물어서 그냥 들어왔다.

새들은 모이를 먹으려고

스즈끼씨댁으로 몰려 날아가고 있었다.

 

 

 

 

큰딸친구 소희가

깻잎을 화분에서 키우고 싶다고 했다고 해서

어제  깻잎 4그루를 화분에 옮겨 심었다.

큰딸친구들은 큰딸집 뒷마당에 간이 수영장이 있어서

자주 와서 바비큐로 고기도 굽고

아이들은 수영도 한다고 한다.

 

 

어제 슬립오버하는 손주들을 데리고 왔던

사위때문에 갈비찜을 만들었는데,

둘이 데이트를 나간다면서 그냥 저녁도 안먹고 갔다.

 

 

큰딸친구들이 가져온 참외 4개와 옥수수를 가져왔다.

큰딸 친구부부가 구운 햄버거를 깻잎김치와 먹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태어난 큰딸은 한국참외를 잘 안먹는다.

 

 

잠이 깬 손주들이 배가 고프다고 해서 후라이펜에서

펜케익을 만들고,구운 스펨과 두부부침을 아침으로 주었다.

아침을 주고 그새 잠깐 현관문옆에서 고추를 땄다.

 

 

손가락 만한 연두색 벌레가

토마토잎이나 고추잎을 갉아 먹는다고

남편이 어제 몇마리를 잡았는데,

나도 오늘 아침에

연두색에서 노랗게 변한 벌레를 한마리 잡았다.

 

 

현관문옆에서 오늘 아침에 고추를 꽤 땄다.

깡통속에든 멸치젓에 오늘 딴 고추를 썰어서

양념쌈장을 만들어야겠다.

큰딸이 어제 가져온 큰딸친구가 주었다는

옥수수껍질을 벗겼다.

 

 

농장에서 옥수수 두봉지를 사와서

한봉지를 나를 주라고 했다니,

큰딸친구들이 나를 생각해주는 것으로 감사한 일이다.

옥수수 8개중에 3개를

모나에게 갖다 주려고 한다.

 

 

내가 만든 깻잎김치가

미국에서 태어난 큰딸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다니 더 만들어 주고 싶다.

 

 

어제 일요일교회가 끝나고,

켄터키치킨에 가서 드라이브인으로 No.9을 샀다.

드링크는 마운틴듀로 사서 Mr.Gray께 갖다 주었다.

Mrs.Gray가 없는 그집에 가기전에 전화는 남편이 했다.

매주면 질리니까 2주에 한번씩만 사다주면 된다고

Mrs,Gray가 한국에 가기전에 부탁을 했었다.

 

 

Mr.Gray는 매번 우리집 막내딸이 고장낸

컴퓨터를 고쳐 주고 있다.

연방정부 법무부에서 컴퓨터로

업무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법률팀에서 필요한 서류를

컴퓨터로 정리하는 일이라고 한다.

 

 

막내컴퓨터는 재작년에 큰딸이 선물한 것인데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지내는 막내의 컴퓨터가 가끔 작동이 안된다.

Mr.Gray가 몇달전엔가 한번 컴퓨터를 고쳐 주었다.

그리고 또 얼마전에 화면이 검은색이라 가져갔는데,

고장난 것이 아니라고 코드를 뽑았다가

잠시후에 다시 하면 된다고...

 

 

막내컴퓨터는 언제든지 고쳐주겠다고 한다.

Mr.Gray에게 점심을 사는 일은 얼마든지 할수 있다.

Mr.Gray and Mrs.Gray 부부가 다

우리가족에게 참 좋은 사람들이다.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될지 모르겠다.

큰딸에게서 아이들이 잘잤느냐고 카톡이 왔다.

락컨서트를 3손주가 12시까지 하고 잤다고 했더니 

Oh my god!이라고...

 

 

나는 아직도 마스크를 계속 만들고 있다.

새학기가 되면 일주에 두번

손주들이 학교에 갈 것을 생각해서

손주들 마스크를 지난번 준것 외에

따로 25개를 더 만들었다.

그리고 큰딸과 사위것도 몇개 더 만들었다.

빨간색 밴더-스카프 한개로

어른것 2개와 손주들것 4개가 나왔다.

지금 빨아서 밖에 말리고 있다.

말린후 베큠백을 오려서 넣으면 완성이다.

 

 

올가을 10월에 태어날 손녀가

저 마스크가 필요할지 모르겠다.

만약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지구위에서 계속 사라지지 않으면 

저 빨간마스크  6개도

딸네가족이 외출할때 동행할 것이다. 

 

 

손주들은 보는것 만으로도 즐겁기는 하다.

그런데 조금전 큰딸이 점심을 먹고 3손주를 데리고 

손자가 잘먹는 동그랑뗑 간소고기 양념한 것과 시금치나물,

큰딸 친구 소희에게 줄 깻잎화분 2개를 들고 돌아갔다.

옮겨심은 껫잎이 뿌리를 건드려서인지 축쳐져서,

잘자라던 꺳잎화분을 하나 더 주었다.

 

 

어젯밤부터 오늘 큰딸네가 돌아갈때 까지

못느끼던 피곤이 갑자기 몰려 왔다.

너무 피곤해서 방에 엎드려 있는데,

창문밖에 달려가는 붉은 갈색 여우가 보였다.

너무 순식간이라 여우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그동안 마스크를 여러개 만들어서 그런지 허리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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