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초록숲처럼 싱싱하게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5. 4. 29. 23:47

돼지감자,참나물,쑥이 엉겨 있는 가운데 흰꽃이...

2025년 4월29일 화요일 

H:C29도 L:C11도(H:F83도 L:F52도)

Clear conditions from 6AM-11AM,with

partly cloudy conditions expected at

11AM.

 

오늘은 4월29일 화요일이다.

어느새 4월도 내일이면 마지막날이다.

오늘은 환한 날이지만 흰구름이 보이는 날인것 같다.

오늘은 큰딸이 우리집에 오는 날이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케서린의 프리유치원

어제 케서린을 프리유치원에서 큰딸집에

데려다 주었다.케서린이 차에 타면서 "I want go to

my home."계속 중얼거렸다.우리부부가 자기를

우리집에 데려 갈까봐 그런것 같았다.

 

4살반인 케서린 혼자 형제없이 우리집에 가면

재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그러는가 본데,우리도 케서린만

데려가면 힘들다.사위가 어제는 자택근무집에 데려다

주었다.큰딸집에 가니 문이 열려 있었다.

큰딸집 손주들 책상위 벽의 종이들

큰딸은 어제 손주들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보조선생님으로 근무중이었다.어제는 큰딸집에

갖다 줄 김밥 10줄과 소고기무우국과 돼지갈비찜과

새로 담은 김치를 맛보라고 아침부터 만들어서

조금 갖다 줬다.마침 점심때라 사위가

음식을 보고 반가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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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넘어에 해마다 여러색의  아이리스꽃이 핀다.

그동안 음식을 담아서 가져갔던 냄비들과

그릇들을 집에 올때 사위가 줘서 가지고 왔다.

수퍼마켓 큰종이 봉투2개에 가득했다.

담넘어 낙엽사이에서 자라는 돌나물

오늘 큰딸이 오면 또 뭘해 줄까?

조금있다가 냉장고와 냉동고 속에서

식재료를 찾아 꺼내야겠다.오늘도 여느날처럼 하루를

시작했다.지금은 아침 5시36분이다.

 

어제는 크리스틴이 데이케어센타에 안가겠다고

배가 아프다고 해서 하루 집에서 쉬었다.어제 준비한 

점심도시락을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오늘은

갈지 모르겠다.어제아침 등교준비를 다하고, 밖에 

데이케어센터버스가 이미 와있는데,안가겠다고...

앞마당 케이블박스옆에 핀 불두화

운전기사 압둘에게 '크리스틴이 배탈이 났다.'고

말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매일 자기전에 따뜻한

라임티를 마시면 속도 편하고 잠도 잘잔다고....그래서

압둘은 배탈나는 일도 없다고..

 

민간요법 같은데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크리스틴에게 아침에도 따뜻한 라임티를 주고,

저녁에도 라임티를 줘서 마시게 했다.

어제 저녁 3컵에 라임을 썰어 넣고 물을 끓여 부어

크리스틴,남편,나도 마시고 잤다.

케서린학교 정원.

 

크리스틴이 월요일마다 안가겠다고 한다.

자기만 그러는것 아니고 사람마다 월요병이 있다고...

오늘은 크리스틴이 데이케어센터에 가겠다 할지 모르겠다.

데이케어센터 생활이 즐겁지 않은것 같아 쇼셜워커에게

말을 했는데 알아 보겠다고 했지만 어찌될지 모르겠다.

어제 김밥,돼지갈비찜,무우국,김치를 큰딸집 부엌에 놓았다.

주어진 시간과 공간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데

사람마다 삶의 루틴이 있다는 생각이다.나와 남편은

크리스틴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기에 크리스틴이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다.

일요일 예배가 끝난후 타코벨에 들르게 된다.

크리스틴이 브리토가 먹고 싶다고...

 

미국은 장애인이 잘살수 있는 나라라고 하는데

겉으로 들어난 정책은 그렇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점이 참 많은것 같다.이땅에서 태어난 크리스틴이

벌써 40세가 되도록 학교에서나 어디에서나 그렇지

못할 때를 많이 만나며 지내왔다.

 

뉴져지에서 살았던 젊었을 때는 비인간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큰소리도 내보았는데 그 결과는 크리스틴에게

그대로 전해져 결국은 그학교를 나와 전학을 간적도 있었다.

 

 

말로 따지는 일이 정당하다 할지라도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나이들어서

알게 되었다.그들은 규칙대로 대했는데,그들에게

일일이 따지는 일이 더 이상한 일인것 같았다.

크리스틴 혼자 다니는 학교가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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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12분이다.이제 부엌으로 가서 아침을

준비해야겠다.크리스틴 아침을 준비해서 갖다주고...

어제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런치가방을 그대로 보냈다.

월맡에서 산 5가지치즈 브래드스틱을 오븐에서

구었는데 남은 2조각을 왁스페이퍼에 싸서 보냈다

나는 자주 유튜브에서 레시피를 찾는다.

크리스틴의 점심준비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일이 줄어드니 큰딸이 오는 날, 음식만드는 일이

한결 수월했다.오늘은 오랫만에 잡채를 만들었다.넉넉히

만들었으므로 옆집(한국사람)에게 한접시 갖다 주었다.

방사선과를 공부를 한다던 막내아들이 집에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기다리는 중인것 같다. 

 

어제 김밥을 만들었으므로 오늘은 잡채를 만들고,

돼지갈비찜을 만들고,무우국을 끓였다.일을 다하고

나니 아침 10시다.오늘도 일찍 일어나 여느날처럼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계속 서서 음식을 만들어서 인지 허리가

아프다.그래서 지금은 방에서 쉬고 있다.큰딸이 오는

날엔 안아픈 사람처럼 음식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해야 내맘이 편하다.

어제 큰딸에게 냄비에 담아서 보내고 남은

돼지갈비찜으로 우리 3식구가 저녁에 먹었다.

 

잡채만드는 일은 아침에, 어제 사온 시금치를

다듬어 씻어 삶고,목이버섯과 표고버섯을 불리고,

소고기를 길고 잘게 썰어 양념에 재우고,양파와

당근채썰고,당면은 물에 담갔다가 삶아 건지고...

요즘 H-마트 시금치 가격이 올랐다.파운드에

$3.99이다.대만시금치 한봉지를 샀다.

잡채를 만들어 앞에 보이는 둥근 일회용 접시에

잡채를 담아 옆집(한국인)에 갖다 주었다.

 

남편과 크리스틴과 큰딸네가 맛있게 먹어 줄것을

생각하면서 만드는 동안 전혀 힘들지 않았다.그런데

다 만들고 나면 피곤하다.둘째도 가까이 살고

있으면 얼마든지 해줄수 있는데.....

요즘 친할아버지,할머니께서 오셔서 손주들이 즐겁다

지금 텍사스 둘째네 새로 이사한 집에

보스톤 사돈내외분께서 오셨다.사돈은 은퇴를

하신것 같고 사돈마님은 보스톤대학에서 휴가를 내신것

같다.남편이 사돈마님이 수수하게 생기셔서 아무도

그분이 브라운대학 연구실에 근무하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인것을 모를거라고.

처음에 다같이 그네를 탔었다고

겉으로 보기에도 학자같으신 분들이 많을줄 알지만

이분들은 부부가 하바드에서 박사를 받으셨다는데

모르고 보면 이웃집 맘좋은 분들 같으시다.많이

공부하신 분들인데 겸손하셔서 그런것 같다.

 

부활절  장난감 계란을 가지고 노는 안토넷과 레오

그런 사돈 내외분께서 둘째 제니퍼를 예뻐하시고,

안토넷과 레오를 예뻐하셔서

이번에 텍사스에 오셨다.두분께서 아이들을 돌봐 주셔서

이삿짐 정리하기가 많이 수월하다고, 우리부부는

가보지 못하는데 그분들께 감사하다.

여러색의 아이리스중에 흰색꽃도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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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이 케서린 수영이나 기계체조가 끝나면

12시쯤 올것 같다.오늘 쇼핑에 가자고 할지 모른다.

체력을 비축해  둬야 덜 피곤할것이다.큰딸이 나와 쇼핑에

같이 가자는데 나도 이럴때 쇼핑을 편하게 할수있다.

남편과는 수퍼마켓에 식품을 사러 같이 가지만

옷쇼핑에 가는 것은 싫어하니까.나도 이봄에

산뜻한 옷을 사입을까?

타코벨 옆에서 찍은 아카시아꽃.

뒷마당 담넘어 연초록 나무숲이 바람이 부는지

출렁거린다.아침햇빛에 연두색 잎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아침이다.이제 5월이 오면 저 연두색숲이

진초록 숲으로 바뀔것이다.이제 조금 눈을 붙혀야 겠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초록숲처럼 싱싱하게 살고 싶다.

                         

                   (큰딸이 점심을 먹고 혼자 월맡에 갔다.

                   오늘은 다른 데 쇼핑갈 일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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