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풀 독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5. 6. 18. 23:50

 


 

6 - 18 2015

 

날씨가 맑고 좋은날엔 벌새(Humming-bird)를 볼수있다.

 

자주 앞마당에도,뒷마당에도 나타나지만 어찌나 빠른지

사진을 찍을수가 없다.

 

나비는 너무많이 날아와서 채소에 알을 낳고 한참 후에는

벌레들이 채소잎을 먹고 구멍을 낼 뿐더러 어떨때는

잎줄기만 남기고 잎은 모두 없어지는 때도 있었다.


 

케일 잎에도 벌써 구멍을 많이 내었다.

 

집안에서 봄동배추처럼 자랐던 반 잘라놓은 배추를

뒷마당에 심었더니, 노란꽃이 피고 씨가 맺혔다.

 

나비들에게 먹을 거리를 심는셈이 되어서 어떻게 벌레로부터

보호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리려는것 같다.

가는비가 이렇게 내리는 것은 채소가 잘 자라기에는 정말 좋은날이다.


 

요 며칠전 오이넝쿨이 멋대로 뻗어 올라 가려는것 같아, 손으로 잡고

굵은 빨랫줄 같은것으로 집 앞쪽 벽에박고, 넝쿨을 올라가게 했었다.

얼굴로 땀이 흐르기에 그 손으로 닦았는데, 그 이후 얼굴에 온통 빨간

풀독이 올라서 몹씨 가려웠다.

 

며칠째 헬스클럽 수영장에 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다른사람들이

내 얼굴을 보고 놀랄것 같아서이다.

 

내 풀독이 다른사람에게는 해가 되지 않는데도, 이런 모습으로

돌아다닐 용기가 없다.

 

뒷마당에 심은 호박과 오이 외에도, 오이 모종이 많은것 같아서

앞마당 현관쪽 큰 화분에 옮겨 심었다.

 

화분에 닭똥거름을 많이 주어서인지 더 실하게 넝쿨이 올라가고

작은 오이도 달린 꽃도 피고있다.


 

어제 저녁엔 베네드릴약을 먹어서인지 너무 졸려워서 저녁을

가족에게 차려놓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서 가려운줄도 모르고 잠을 자서 얼굴을 긁지도 않았다.

 

첫날부터 그렇게 할것을 ....

이미 많이 긁어서 빨개진 얼굴을 가지고서 ...

너무 늦게 약을 먹은것 같다.

 

어서 얼굴의 빨간것이 없어져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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