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요한 목사님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5. 6. 14. 08:09




 

6 - 9 2015   화요일 오후 2 ; 04

 

Blue Jay 새가 작은 텃밭에 자꾸 여럿이 내려 앉는것이 보인다.

 

살짝 눈치 못채게 보니까 , 피클 통에 구멍을 안내고 흙을담아

토마토를 심어 놓았던 곳에, 며칠 비가 내려 고여있는 물을

마시려고 그런것같다.

 

*                     *                      *

                                           5년 일했던 큰딸의 첫직장 앞에 서있는 손녀.


큰딸이 아이들을 데리고 , 오후 1시에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잠깐 밖에 나갔다.

 

지난번에는 사위가 센프란시스코에 출장을 가 있는동안 , 딸과

손자.손녀가 다같이 갔었는데 , 그곳서 필라델피아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요한 목사님 가족을 만났던 얘기를 들려 주었다.

 

요한목사님 부인은 백인여자인데, 우리딸이 결혼하기전 웨딩-샤워를

우리집에서 하게 되었을때 일찍와서 파티에 맞게 집을 꾸미는 일을

도왔던 친구들과 같이 왔었다.

 

아마 딸과는 평소부터 친했었던것 같다.

 

딸이 LA에 사는동안에는  그곳을 방문했던 요한 목사님 가족과 같이 지냈었고

또 딸이 우리집에 왔을때는  뉴져지에 살던 목사님과 함께 만났었다.

 

내가 처음 요한목사님을 알 무렵에는 아들과 딸이 있었다.

그리고 세번째 아이를 가졌는데 아들.딸 쌍둥이 라고하여, 4명을 모두

어떻게 키우나.. 참 힘들겠다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후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여 살면서 4명의 아이들도

잘 키우고 살더라는 소리를 들었다.

 

어느날 이 목사님이 밖에 미니밴을 파킹할때 깜박잊고 차문을

안잠근 일이 있었다고한다.

 

아침에 차에 가보니 차속을  온통 뒤진 흔적이 있어서 경찰을

불렀다고한다. 게다가 자기네 물건도 아닌것을 차속에 두고가서

경찰에게 주었다고한다.

 

그것은 원래 술병을 넣는 작은 주머니였는데, 그곳에 동전이

가득 들어 있었다고한다.

그리고 2주가 지나자 경찰서에서 동전주인이 나타나지 않아서

이 목사님에게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차를 샅샅이 뒤졌는데 가져갈것이 없을 뿐더러 아이들 4명과

같이 찍은 가족사진을 보고, 어디서 훔쳤는지도 모를

동전 주머니를 놓고 갔다는 얘기를 들려 주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생활비가 많이 드는 곳인데  아이 넷을 데리고,

남편은 교회 일을 하고 부인은 주 12시간정도 대학 강의를 하면서

힘겹게 살고 있다고한다.

 

한국 살았을때 이런 비슷한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도둑이 들었는데 너무 가난한 선비집이라 오히려 쌀을

놓고 갔다는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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