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코 .한코. .. 뜨개질을 해 나가는 순간,
노란색실은 이미 내 머리속에서
노란 팔없는 원피스와 노란 모자를쓰고 ,
뛰어다니는 손녀딸 모습이 어른 거린다.
하나의 작은씨를 흙에 파 묻는 순간 ,
머리속에는 이미 주렁주렁 열리는
호박도 보이고 , 오이도 보이고 ....
이래서 사람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서 힘든일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씩 꾸준히 걸어 나가는것 같다.
지난번에는 약간 연두색이 들어간 노란색실로
쉐타를 만들었는데, 남편이 너무 길이가 짧다고 해서
반치마 정도의 길이를 더 짜서 붙혀서
레깅스와 입히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도 실이 더 남아서 더 길게짜서 붙혔다.
모자와 드레스를 입고 뛰어다니는 모습 때문에
얼마나 흐뭇 했었는지 모른다.
집에는 아주밝은 노란색 실이 있는데,
그다지 많지는 않아서 팔없는 원피스는
만들수 있을것 같아서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겨울도 지났지만 , 내손은 무엇인가든지
하고싶어 해서 뜨개질을 계속 하고있다.
손녀의 팔없는 원피스가 끝나면
손자 쉐타를 아주 연한 노란색실로 짜려고 한다.
이렇게 많은실을 Thrift store에서 $7.99에 주고 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