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이 아름다운 5월에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5. 5. 28. 07:50


5-13. 2015                                          현관 앞에있는 나무 ( 이름은 모름 )


어젠 90 도F( 32도C )였는데, 오늘은 70도 F( 21도 C)이다.

운동하러 차를 타려는데 차가 온통 초록가루를 뒤집어 쓰고있다.

 

벌써 이렇게 녹색가루가 뒤덮힌지 오래되었다.

지나다니는 차들도 대개 다 초록가루를 뒤집어 쓴채 다니고있다.



 

그뿐아니라 노란매듭이 촘촘한 10 cm정도의 참나무에서 떨어지는

수술인지.... 잘 모르지만 그 노란색 굵은실 같은것이

빗자루로 쓸어내도 계속 내려앉는다.

 


신선초를 뜯는데, 그 위에도 내려앉아 씻으면서 실을 빼내고있다.

 

엊그제만 해도 연두색 같았던 잎들이 짙푸른 초록으로 변해가고

헬스클럽에서 돌아오는데, 오른쪽편에 채 피지않고 흰꽃들을

잔뜩 달고 서있는 아카시아꽃도 보았다.

 

 

이  아름다운  5 월에....

LA 에 가 있는 큰딸은 카톡으로 자주 소식과 함께 사진을 보내주어서 보고있다.

지금은 디즈니랜드 버스앞에 손녀딸이 서 있는 사진을 보내주었다.

 


 

페밀리룸 열어놓은 문을 통해 가구나 탁자위에도 초록가루가 들어와

닦으면 초록색이 묻어나온다.

 5-14 .2015

 

운동하러가는 남편에게  " 혼자 갔다 와." 라고 하고나니

내 자유로운 시간이 더 생겼다.

 

스케치북에 무엇을 그릴까...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어렸을땐 한번 연필을 잡으면 신들린 사람처럼 그렸었는데....

그릴 소재가 눈에 안 뜨인다.

 

이상하게도 초등학교때부터 사람 표정을 그리는것이 재미있었다.

 

원효로에 살고 있을때, 동네아이들이 모이던 큰마당이 있었는데

다른아이들은 자치기나 공기돌을 가지고 놀때 , 나는

스케치북을 무릎위에 놓고 사람 얼굴을 그리곤 했었는데

다 그린뒤에는 서로 달라고해서 나눠 주었던 기억이 난다.

남자아이들이 더 그림을 달라고 했었던것같다.

 

미술선생님께서는 미술을 전공하기를 바라셨지만 집에서 반대가 심하셨다.

고등학교땐 아무에게나 이런 소리를 안하신다고 하시면서

꼭 미대에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었다.

 

지금은 취미로 하기를 잘했다 싶다.

그것을 삶의 방편으로 하게되면 노역이 되어 버리는것 같아서

흥미도 없어지고 싫증이 나 버릴것같다.

 

은퇴하고나니 시간 보내는일이 내가 하고싶은 일을 다 하기도전에

하루가 지나가 버려서 , 참 짧다는 생각이든다.



 

 

밖에서 저녁에 먹을 상추를 한잎 한잎 따서 씻어놓고 풀 뽑고,

참나무에서 떨어지는 노란 실 같은것을 청소하고 벽돌로

뒷마당 텃밭을 정리하고...

뒷마당에 무거운 화분을 끌어서 자리를 옮겨놓고 ....

 


 이집에 이사왔던 첫해에만 해도, 내 나이가 30대 후반이었는데....

웬만한 무거운 화분은 들어서 옮겼었는데, 요즘은 끌어서 옮긴다.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싶다.

 

 

5 - 21  2015

 

가는비가 내리는 아침.

운동하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동네에 있는 Thrift-store에 가 보자고 해서 갔다.

 

몇곳을 다녀보았지만, 정말 이곳 같은곳은 없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차 세울곳이 꽉차서 기다려야한다.

 

친정에 가져가려고 양난 화분을 담을 바구니 두개를 샀다.

나는 주로 그릇을 이곳에서 기웃거리게 된다.

 

언젠가는 큰 레녹스 꽃병을  $ 2불에 산적도 있다.

 

레녹스 그릇 파는곳에 가면 100 불이상은 주어야 겠지만

이곳에 올때 붙여져 있던 값을 미쳐 떼어내고 , 높은값으로

고치기전에 집어왔기 때문에 자기들도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메니져가 순전히 자기들 실수이니 , 네가 원하면 그값에

사가도 좋다고 해서 사온적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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