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이사가는 이웃사촌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5. 6. 18. 23:25


 

6 - 15 2015

 

현관앞 층계에 앉아 막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맞은편 집 로렌(큰아이 친구)이 친정에 오는것이 보였다.

 

88 올림픽이 있던 해에 로렌네와 우리는 집을 짓기 위해 이동네에

땅을 사고,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해 여기 집터에 찾아왔던 날

처음 만나서 서로 인사하고 지냈으니  꽤 오래 된 셈이다.

 

그다지 친했던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서로 나이가 비슷하고 같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아이들 때문에 ,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기까지 왕래하고 지낸지 벌써 27년쯤 되었다.

 

그런데 얼마전 로렌네는 집을 팔려고 내놓았고,

내어놓은지 첫주에 구매자가 많아서 내놓은 싯가보다

더 돈을 주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팔게되었고, 이번달 말에

시니어들이 사는 작은집으로 이사를 간다고 한다.

 

서운하고  섭섭하다 .


                                                                                       7개월된 로렌 딸

지난주에는 로렌이 이곳서 가까운 메드포드에 수영장이 딸린 집을

얼마전에 샀는데, 큰딸을 놀러오라고 해서 갔다온 일이 있었다.

 

우리손녀가 좋아해서 큰딸과 같이 수영장에 들어가느라, 로렌이

7개월된 자기딸과 8개월된 우리손자를 함께 보느라 쩔쩔매는것을

보고 미안했었다고 한다.

 

로렌네는 해마다 집수리 하는 사람을 몇번씩 불러 고치고 살았으니

따로 더 고치지 않아도 내놓은 그주에 팔렸으나, 우리집은 갈길이 멀다.

 

나도 딸집과 어머니집 중간쯤으로 어서 이사가서

양쪽집을 오가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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