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우와 큰딸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11. 13. 23:04

여우가 가다가 나를 몇번이나 쳐다 보았다.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Sunny

H:C14도 L:C-1도 (H:F57도 L:F31도 )

Sunny conditions will continue all

day.Wind gusts are up to 5 mph.

 

월요일 아침이 밝다.

오늘은 잔디밭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

추울것 같아서 뒷마당에 나가지 않았다.

 

방금 카톡으로 큰딸이 우리집에 오겠다고...

열은 없는데,기침을 하는 Eleanoa가 학교에 안갔다고.

테디가 긴팔옷이 없어서 쇼핑도 가야 한다고...

 

시금치두부된장국에 시금치나물은 있는데,

고기는 어떻게 할까?어서 새끼돼지 갈비 두짝을

꺼내 녹여야겠다.돼지갈비강정을 해야겠다

학교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는 엘리자베스

엘라노아가 아파서 우리집에 안올줄 알았는데...

친정에 오겠다는 큰딸에게 오지 말라는 말을 할수 없다.

남편이나 나나 큰딸이 오겠다는데 의사나 다른 약속이

없는 날에는 늘 오라고 했었다.이제부터 부지런히

부엌에서 음식 만들 준비를 해야겠다.

 

작은 선인장(다육이?)에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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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자라던 포인세타를 들여 놓았다

부엌에서 새끼돼지갈비 두짝을 꺼내,찬물에 담가

해빙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큰소리로 나를 불렀다.

"그레이스가 안온데.그레이스가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한데.."

요즘 미국 버지니아에는 배탈로 설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회에 Newton목사님 내외가 방문하셔서

             사모님은 기타치시고,목사님은 찬송가를 불렀다.

 

지난번에 나도 배탈이 나서 설사하면서 아팠을때 ,

남편이 한국에 나갔을때 사온 일제 가루약을 먹고 다음날

다 나았다.그런데 동네 모나도 일주후에 나처럼 아파서

그 가루약을 줬더니 먹고 나았다고 한다.

Newton 목사님의 간증.

모나가 그약을 더 달라고 해서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으라고 5펙을 어제 줬다.어제 모나가 약을 받고

무척 고마와 했다.어제 모나가 교회에 안와서 아픈줄

알았더니 이사갈 친구와 불빛축제에 갔었다고...

 

 

이따가 만든 음식과 약을 딸에게 갖다 줘야겠다.

어쨋든 큰딸이 못온다니 급하던 맘이 느긋해졌다.

천천히 음식을 만들어야겠다.배탈난 큰딸과 손주들에게

뭘해 줘야 하나?큰딸네 식구 6명은 늘 누군가 아프다.

클럽하우스 앞에 흰동백꽃이 피었다.

 

큰딸이 온다고 했다가 아파서 안온다니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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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2일 일요일 Mostly Cloudy

H:C12도 L:C 3도 (H:F54도  L:F37도 )

Partly cloudy conditions from 10AM-

12PM,with mostly sunny conditions

expected at 12PM.

 

맑은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보이는 아침이다.

갈쿠리로 낙엽청소를 하고 난 잠시후 바람이

불면 다시 낙엽이 잔디밭에 덮힌다.

클럽하우스앞에 팬지꽃.

가을에 바람이 불면 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럽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낙엽청소하는 일을 일상처럼 하게 된다.

먹을 것을 줬더니 여우똥을 정원에...

오늘 아침에도 낙엽청소를 하려고 뒷마당에 나갔다.

그런데 뒷마당 새모이통 옆 정원석에 이상한 분비물이

보였다. 밤새 누가 똥을 싸놓았을까?

자꾸 나를 쳐다 보면서 뒤담넘어로 갔다.

낙엽청소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바람이 불었다.

어쩜 저리 잔디밭에 낙엽이 계속 떨어 지는지...

운동삼아 이정도만 하자고 생각하며 서있는데....

 

그런데 잠깐사이에 여우가 나타났다.

날마다 뒷마당에 자주 나타나던 여우인데...

먹을 것을 찾는것 같았다.어제 립아이 스테이크

고기에서 기름을 떼어내 뒷마당에 버렸는데

오늘도 버렸는지 보려고 찾아 온것 같다.

클럽하우스앞에 핀꽃.

나를 쳐다 본후 뒤담 넘어로 갔다.

오늘은 고기를 안버렸는데...고기를 찾다가 없으니

여우가 도로 뒷마당 잔디밭에 나타났다."왜 고기가

없느냐?"고 묻는 것처럼 나를 쳐다 보면서

잔디밭 저밑으로 걸어갔다

우리집 앞에 남천나무열매.

어제 버린 고기찌꺼끼를 잘먹었으면

똥은 다른데서 싸면 좋은데...나중에 마른 흙을

덮어서 청소를 해야겠다.

어제처럼 먹을것을 찾아 뒷담넘어로 가는 여우

오늘은 여우가 몇번씩 나를 쳐다본다.

사진을 찍도록 멈춰서 포즈를 취하면서 나를 본다.

일기에 자기 얘기도 쓰라고 포즈도 취해 주네...

그래서 여우가 반가왔다.

               방에서 보이는 뒷마당의 단풍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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