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엄마께 장미꽃을 드리고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7. 16. 19:51

 

2023년 7월15일 토요일 PartlyCloudy

H:C33도 L:C22도(H:F92도 L:F71도)

Cloudy conditions from 12PM-1PM,

with isolated thunderstorms

expected at 5PM.

 

밤새 비가 내려 축축해 보이는 아침이다.

여전히 까마귀를 닮은 깡패새는 새모이통에

모여 들었다.저 새떼들이 다녀가면 새모이통

바닥까지 모이가 없어진다.그래서 새모이를

조금씩만 넣기로 했다.새모이통에 1/5만

모이를 넣으면 저 새들이 다녀간후 

작은 새들이 모이를 먹으러 온다.

오늘 아침에도 새모이를 조금넣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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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속 신선초키가 너무 커서 가위로 잘랐다.

큰호박잎에 가려져 깻잎이 잘자라지 못해 싱싱한

호박잎 3개를 잘랐다.고추나무가 키가 커져서

어묵꼬치를 먹고 난후 모아둔 나무꼬치로

고추나무마다 지지대로 세우고 초록실로

묶어 주었다.내 일상은 이렇게 아침마다

화분속 채소를 들여다 보는 일로 시작한다.

 

아침을 차리려고 부엌으로 왔다.

신선초를 줄기는 버리고,잎만 끓는 물에 삶았다.

신선초는 참기름,소금,깨소금으로 무쳤다.

 

3개의 호박잎도 끓는 물에 데쳐 냈다.

호박잎을 쌈으로 놓으면 아무도 안먹는다.

호박잎 3개는 3cm길이로 잘라 얼마전 만들었던

호박잎 양념간장(풋고추 삶은 것을 넣은)에 넣었다.

고추를 더 넣었으면 좋겠지만,지금 화분에 열린

고추몇개를 따려니 아까와서 못땄다.

 

미역국은 아침까지만 먹고,다른 국을 끓이려고 한다.

배추김치,부추김치,파김치,물김치와 오늘 아침에 만든

신선초나물과 양념간장에 넣은 호박잎,상추,깻잎,

소불고기와 계란을 놓으면 식탁이 가득하다.

이렇게 오늘 아침을 먹었다.

 

남편이 오늘 친정어머니께 생신날에 못가져간

장미꽃을 드리고 오자고 한다.그래서 친정가는 길에

고추심은 나무화분과 2개 깻잎화분도 드리려고

차에 미리 실었다.장미꽃도 플라스틱 큰병에

물을 조금 넣어 꽂아서 차에 실었다.

이렇게 미리 차에 실어 놓지 않으면

꼭 잊어 버리는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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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도착해서 어머니를 찾으니

어머니께서는 이층에 계셨다.책을 읽고 계셨다.

아래층으로 내려오신 어머니께 2다즌 장미꽃을 드렸다.

나무화분에서 자라던 고추나무10그루와 두 화분에

옮겨심은 깻잎을 가져다 드렸다.

 

어머니께서는 장미 한다즌은 도로 가져 가라고

이렇게 많이 장미꽃을 가져 왔느냐고 하셨다.

괜찮다고 어머니께 다 드리겠다고 말씀드리며

꽃병에 장미꽃을 꽂고 있는데,낚시갔던 남동생이

거실 소파에서 자다가 일어났다.

 

밤새 낚시가서 갈치를 잡느라 잠을 못잤다고 했다.

갈치를 잡으면 갈치창자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소금넣고 젓깔로 담는다고....

갈치속젓이 3병이나 집에 있다고...반가와라!!

 

갈치속젓 한병은 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주겠다고...냉장고에서 꺼낸 갈치속젓은

숙성이 안된채 있었다.냉장고속에서 숙성되지 않은

갈치속젓을 가져왔다.갈치속젓병을 냉장고에 안넣고

찬장에 두었다.내가 조금 담았던 갈치속젓은

냉장고에 두지 않아서 숙성이 되었던것 같다.

 

친정 큰남동생이 갈치 낚시철은 8월부터이고

한번가면 몇십마리를 잡아 오는데 어젯밤엔

7월이라 조금 일러서인지 6마리밖에 못잡았다고 했다.

동생이 잡아온 갈치는 작은 갈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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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무우채썰어서 소고기넣고 무우국을 끓였다.

소불고기를 구어서 깻잎과 상추로 쌈을 싸서 먹었다.

저녁 6시경 이른 저녁을 먹고 치웠다. 

 

저녁8시30분쯤 조금 어둑해진 밖을 보는데, 맙소사!!!

사슴이 새모이통속에 얼굴을 묻고 모이를 먹고 있었다.

새모이를 사슴이 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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