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비오는 수요일아침.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7. 20. 11:05

 

2023년 7월19일 수요일 Rain

H:C31도 L:C23도(H:F87도 L:F73도 )

 

아침 일찍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언제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는지는 모른다.

한국에는 장마비로 인명피해도 많다던데...

돌연변이인지 꽃속에 작은 꽃들이...

비를 기다렸던 이곳에 내리는 비는 반가운 비다.

어제 볶아 먹으려고 깻잎을 잘랐는데,그 자리에

비가 내리면 더 자랄것 같다.

돌연변이인지 초록꽃도 피고,분홍꽃속에 작은초록꽃도 피었다.

오이를 몇개 땄는데,작은 오이들도

쑥 자랄것 같다.어제 따려다가 작아서 못딴

고추도 호박도 더 크게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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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사골뼈를 물에 담갔다가 저녁부터

집뒤 페리오에 있는 전기레인지에서 끓였다. 

남편이 집안에서 끓는 냄새가 나는 것을 싫어 한다.

 

그리고 월요일 다시 끓였다가 냉동고에 넣어서

기름을 굳힌 다음 위에 뜬 흰기름을 다 걷어 냈다.

어젯밤 10시쯤에 사골국물을 플라스틱 통 11개에 

담아서 세탁실 작은 냉동고에 넣어서 얼렸다.

큰딸이 왔던 월요일에 잡채,돼지갈비강정,부추김치,

배추김치 ,파김치,5통의 미역국을 보냈다.

 

뼈를 건져서 찜통에 넣고 다시 페리오에서 끓였다.

새벽에 4시쯤 레인지 불을 껐다.아침에 그 사골국물을

다시 페리오에 있는 큰냉동고 속에 찜통째 넣어서

기름을 걷어냈다.두번째는 기름이 많지 않았다.

설렁탕이 뽀얗게 잘 끓여졌다.

첫번째 끓였던 묵처럼 굳은 냉동고속에서 꺼낸

사골국물에서 흰기름을 걷어 내면서 상당부분이

버려 졌는데 그때 기름을 대부분 다 걷어 낸것 같다.

오늘 저녁에 설렁탕국을 먹었다.

오늘아침에 냉동고에서 꺼낸 사골국물을

중간 크기의 찜통에 넣고 다시 부엌에서 끓였다.

아마도 저녁엔 설렁탕을 먹을수 있을것 같다.

남편은 설렁탕에 두부국수를 넣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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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뼈골밀도검사를 받으러 가려고 한다.

어젠 피검사를 하고 왔다.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했는데,

어제 아침에 머리맡에 있던 혈압약과 각종 비타민을

모르고 먹어서 피검사를 다시 해야 할것 같다.

 

7가지 검사를 한다고 피를 2대롱이나

가득 뽑았는데,또 다시 해야 하다니...

허리통증의사가 내게 하라는 검사이다.

뼈골밀도 검사도 허리의사가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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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아침에 멈추고,저녁 6시에 다시 온다고 한다.

일기예보가 잘 안맞으니 두고 볼 일이다.

 

처음으로 고추 6개를 땄다.

어제 저녁에 따기에는 조금 작았는데,

오늘은 먹기좋은 크기다.

 

아침 8시45분인데 새모이통에 까만

깡패새(Common Grackle?)가 날아 왔다.

까마귀처럼 크지는 않지만 떼로 몰려 다닌다.

 

남편이 새모이통 거는 곳에 고무줄을 매달았더니

깡패새가 앉으면 새모이통이 빙그르 돌아 간다.

모이를 먹으려다 못먹고,다른 데로 날아가면

작은 새들이 와서  모이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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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갈비강정밑의 깻잎을 먹어보니 맛이 좋아서 

                     큰딸이 왔던 월요일에 깻잎 볶음을 했다.

큰딸이 오는 날에 만든 잡채.

큰딸이 어쩐 일인지 나를 살뜰히 챙긴다.

남편은 8월 4일부터 14일간 한국에 가고,크리스틴은

Foster Home에서 14일동안 지내고 ,큰딸네는

8월5일부터 하와이로 1주일간 여행을 간다.

월요일에 큰딸과 손주들의 식탁.

홀로 집에 있을 내가 걱정이 되는지...

큰딸이 자주 문자 주고 받자고...하와이에서

내게 무슨 일이 생겨도 오지도 못할텐데...

큰딸이 집에 가져갈 잡채를 먼저 담아 둔다.

큰딸이 하와이에 다녀온후,같이 비취하우스에

가던지 ,아니면 수족관에 가자고, 큰딸 시댁에도

가자고,나는 아무래도 좋다고 대답했다.

월요일 큰딸이 와서 김치찌개를 끓였다.

그렇게 맘 써주는 큰딸이 기특하다.

남편이 길건너 90대 할머니도 혼자 살고 있는데,

며칠 지내는 내게 무슨 일이 생기겠냐고...

 

그동안 지낼때 하고 싶은 일이 뭔가 생각해 봐야겠다.

유화물감으로 그림을 그릴까?

아니면 연필로 손주들 얼굴을 그릴까?

아니면 낮잠을 늘어지게 잘까?

                       올해는 이상하게 초록색의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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