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응접실 창가의 화초들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3. 2. 5. 22:43

 

2023년 2월 4일 토요일 Sunny

H:C1도 L:C영하10도 (H:F34도 L:F15도}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운날이다.

아침에 냉커피마시고 ,리빙룸 창가로 갔다. 

 

초록 잎이 30년동안 자라서 그줄기 사이에

또 줄기를 뻗어 가면서 자라기만 하던 이름도 모르는

식물이 있다.그런데 줄기사이가 아니고 잎가운데에서

이상하게 솟은 가는 줄기가 요며칠전 부터 보였다.

 

끝에 작은 덩어리들이 몽쳐 있는 것이

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예사 덩어리들

같지 않아서 나는 사진 몇장을 찍고,그곁에 있던 화분들도

깨끗이 정리를 했다.그 가는 줄기가 대견해서

고마와 하며,칭찬을 해주고 싶어서였다.

 

꽃기린 선인장은 그리 큰화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남편이 더 잘자라고 큰화분에 삐딱하게 한쪽으로 몰아서

심은 것을 뽑아서 가운데 오도록 작은화분에 옮겨 심었다.

꽃기린 선인장의 뿌리가 화분속 흙위에 떠 있었다.

그러니까 전혀 뿌리는 건들지 않았다.

기다란 줄기를 뻗은 식물과 옮겨 심은 꽃기린 선인장.

 

말라 죽은 아프리칸 바이올렛은 뽑았다.

옮겨 심으면서 나온 흙이 스텐양푼에 가득이다.

기온이 조금 풀리면 군자란 화분도 분갈이를 하려고 한다.

몇해 분갈이를 안해서인지 군자란꽃이 신통치않다.

내가 그동안 군자란을 나누어준 분들이 여러분이다.

화분을 정리하면서 화초들 자리를 옮겼다.

 

나는 필라에 있는 임마누엘교회에 다닐때 동생처럼

잘알던 5살 젊으신 김동명(당시 여자집사)권사님으로부터

한개의 군자란을 받았다.뉴져지 한집에서 집짓고 30년

가까이 살면서 군자란뿌리가 여러개로 늘어났다.

나무에 걸린 보름달.

 

꽃이 지고 난뒤 군자란씨가 맺히면 그씨도 심었더니 자라서 

화분이 여러개로 늘어 났는데,실한 것으로 친정에 드리고,

주변에 알고 지내던 여러분들에게 나누어 드렸다.

군자란을 내가 드려서 화초를 잘키우시는 분들이 

더 실하게 키워서 꽃송이가 크게 피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이름도 모르는 이 식물은 잎이 풍성하고

무성해서 보기는 좋은데,30년동안 꽃을 본적이 없었다.

이 식물도 주위 아는 분들에게 많이 나누어 주었다.

너무 잘자라는 것을 보고는 안받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꽃이 핀후 확대해서 보니 수술도 보이는것 같다.

 

작년가을에 집에 들여 놓을때 너무 많이 자라서

화분정리를 하면서 담넘어 숲으로 더러 버리기도 했다.

그동안 잎만 보기만했던 내게, 은혜라도 갚는 것처럼

이제 꽃을 보여 주는것 같다.

꽃처럼 몽친 덩어리가 보이던 가는 줄기.

 

그동안 이 식물을 반그늘에 두었었는데,

리빙룸 창가에 두었더니 밝은 햇빛을 받고 꽃이 핀것 같다.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신기해서 자주 보게 된다. 

대견하고 고마운 이 꽃을 일기로 남기고 싶어졌다. 

 

아직 꽃이 활짝 핀것은 아닌것 같은데, 작은 덩어리들

사이에서 수술도 보이는 것이 꽃같다.이 꽃은 사진을 크게

확대해서 봐야 할것 같다.그런데 이식물 이름이 무엇인지....

이 식물은 한 30여년전 한국에서 우리집에 오셨던

시어머님께서 동네 할머니집에서 가져오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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