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수감사절과 묵은지찜

푸른하늘 파란하늘 2022. 11. 25. 18:58

 

2022년 11월24일 목요일 Sunny

H:C16도 L:C 영하2도(H:F60도 L:F 28도)

Partly cloudy conditions expected

around 12PM.

오늘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

친정에 11시30분~12시까지 가야 한다.

 

큰딸이 외가에서 바로 메릴랜드 시댁으로 가려는지,

자기집에서 오븐에 넣은 터키를 가지러

자기집에 들렀다 갈지 모른다.

미리 익힌 터키를 메릴랜드에 가져가면 다시 더 뎁히면

되는데 아직 큰딸에게 어떻게 할거냐고 묻지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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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과 저녁을 레스토랑에서 먹었다고.... 

 

어제는 사위가 엘라노아를 데리고,

코믹 쇼를 관람하기 위해

케네디센타에 같이 갔다고 한다.

가끔 주말마다 넷중 한명을 데리고 다니는것 같다.

아마도 쇼가격이 비싸니까 4손주중

한명씩 데려 가는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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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에 잘먹으려고 친정에 가는 것이 아니니

오랫만에 친정어머니를 뵙고 동생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점심을 같이 먹으려고 한다.

한국연세로 93세이신 친정어머니 살아 생전에

몇번이나 같이 추수감사절을 지낼수 있을까?

이제 흰꽃은 거의 지고 빨간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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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마도 한달(?)전쯤 배추한박스로 담은

배추포기김치가 시어서 냉장고에서 꺼냈다.

새로 담은 배추막김치를 페리오에 두었던 것을

페리오에 있는 냉장고에 넣으려니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서 묵은지를 꺼냈다.

 

2김치통 김치를 꺼내어서 물로 깨끗하게 씻었다.

묵은지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유튜브에서 요리왕비룡이란 분이 

묵은지를 맛있게 만드는 것을 소개하는 것을 보았다.

 

손주들도 좋아할것 같아서 배추를 다 씻었다.

3양동이에서 김치를 씻은 물을 남편이 몇번에 걸쳐서

담넘어 뒤숲에 버렸다. 왜냐면 김치찌꺼기와

고춧가루가 또 엄청 많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도 큰일이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에 나물을 해서 비빔밥을 먹었다.

지금은 그 김치의 반을 김치찜으로 만드는 중이다.

3포기의 김치찜 만드는 도중에 조금 먹어 보았는데,

맛이 좋아서 김치를 더 넣고  만드는 중이다.

큰딸에게 주고 싶다.

집옆에 남천나무열매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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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가져간 꽃과 배한상자.

 

친정에 가져 가려고, 추수감사절을 위한 꽃꽂이용 꽃도 샀고

한국 배한상자도 샀다.내가 왠만하면 요리도 몇가지 만들어 가고

싶지만  내 요리를 친정식구들은 아무도 안먹는다.

오늘 김치찜도 큰딸네 먹으라고 가져 가려고 한다.

이제 흰꽃은 거의 지고....

 

친정에서는 오늘 요리를 여동생이 주문한다고 해서

나도 비용을 내겠다고 여동생에게 말했다.

작년 추수감사절에는 막내남동생가족도 있었는데,

올해는 막내남동생가족이 에콰도르에서 오지 않았다.

 

친정식구들은 친정어머니께서 만든 음식이거나

여동생이 만든 것이 아니면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은 안먹는데,이상하게 주문해서 사온 음식은 잘먹는다.

                         가위로 자르면서 묵은지 찜으로 아침을 먹었다.

 

큰딸 말이 외가에 가면 음식이 맛은 있지만

외가식구들이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에는

아주  까다롭다고 ....  그 '다른 사람'은 바로 나다.

선인장꽃이 피려고 꽃대가 올라왔다.

 

친정식구들 외에 대부분 사람들은 내가 만든 음식을

다들 맛있게 먹는데 왜 친정에서 그런가 하면,

어렸을 때 여동생이 내 음식에 식초를

붓는다고 말을 해서 그렇게 되었다.

친정 리빙룸에서

 

나는,친정식구들이 못먹는 식초를 유일하게 좋아한다.

내가 만든 음식마다 식초를 부었다고 남동생들에게

말을 해서 남동생들까지 내음식을 싫어하게 되었다.

친정어머니손을 잡아 드렸다.

 

결혼전에 어머니께서 담으신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여도

거기에 식초를 부었다고 하니 아무도 내김치찌개를 안먹었다.

여동생은  친정어머니 음식솜씨를 타고 났는지 

여동생이 음식을 만들면 온집안에 아주 맛있는 냄새가 났다.

그러니 남동생들은 여동생에게 조금만 달라고 조르고...

그래도 나는 한번도 여동생에게 음식을 구걸하지 않았다.

리빙룸 소파에 앉으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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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노아, 케서린 ,테디 친정 리빙룸창가에서

여동생이 주문해서 찾아온 음식을 다이닝룸 식탁에 놓고

큰딸이 가져온 햄구운 것과 크랜베리등 몇가지를 놓았다.

큰딸과 케서린의 식기도 후에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2살 케서린이 큰딸의 기도를 따라서 하는 것이

기도를 가르쳐 주는것 같았다.


큰딸은 오후2시에 시댁에 가져갈 터키를 가지러 집으로 갔다.

큰딸이 구어온 햄을 자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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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toinette 보스톤에서(내가 만들어 준 털모자)

 

여동생과 큰남동생과 요즘

나이들어서 나타나는 일들을 얘기를 했다

동생들도 이젠 다들 같이 나이가 들어서,무엇인지 이름이

생각안나는 일들도 있고, 물건을 자꾸 떨어 뜨리기도 하고....

그렇게 한참 얘기를 나누었다.

 

오늘 음식 주문한 것을 나도 내겠다고 말을 했었는데,

친정을 떠나 골목을 벗어 나다가 그생각이 나서

다시 돌아가서 $150을 주고 왔다.오늘 주문한

음식값을 내가 다 낼것을 하는 생각이 늦게 났다.

친정에서 점심을 먹고 집에 오니 오후4시였다.

이제 흰꽃은 다 지고 몇송이만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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