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9월이네 !!!

푸른하늘 파란하늘 2011. 10. 23. 03:08

 

 

사진에 보이는 잎이 큰것은 닭똥 거름을 준 것이고, 다른것은 어떤분이 주신 고추 나무야.  사람들이 그 잎 큰것에 놀란단다.

희자는 '오이고추'라고 했지만, 고추가 매웠잖니 ?

 

 

희자야 ~~

 

얼마나 많은 얘기를 순식간에 '팦콘'처럼 쏟아 내던지 ..  주워담아 머리에 입력 시키고 듣느라 힘들었다. 

희자야!  팦콘 조금씩만 쏟아라 , 네 목소리 상하잖니 ?  너는 아니라고 하는데, 내 눈에는 안 건강해 보이더라.

뭐 꼭 살이쪄야 건강하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어쨋든 네가 잘 도착하였고, 친정집 아버지께서도 건강 하시다니 좋구나 .

너는 친정아버님이랑 너네 큰오빠랑 같이 여행을 할때도 나와 얘기 할 때와 별 다를 것 없이 얘기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난 아버지를 어려워 했었거든. 아버지 앞에 가면 주로 말씀을 듣는 편이었지. 내 얘기는 통 못 했었거든 .

그만큼 너는 친정 부모님과  참 가까왔었다는 얘기야 .

늘 ~ 상 주위 모든 사람에게 ' 바른 소식 전하는 자 '로 살고있는 너에게 .. 애처러운 너의 성대를 너무 혹사 시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내 바램이다.

 

나는 나이가 들면서 듣는 사람으로 변하더라 .

물론 내가 얘기를 너처럼 재미있게 하지 못해서 인지도 몰라. 그래서 목소리에도 이상이 오지않고, 나의 젊은 목소리 때문에

누가 우리집에 전화 해서는  " 엄마 좀 바꿔줘요 !" 라는 소리도 많이들어. " 제가 엄만데요 ?" 이렇게 말 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져 .. 목소리라도 젊은게 어디냐 ? ㅎ.ㅎ.

 

그날이 그날이고 늘 똑같은 날 들만 있는게 아니고,  가끔씩 우박.지진.태풍 등으로 놀랄일도 있는게 우리가 사는 세상 인가봐 .

내가 직접 겪지 않은 쑤나미보다 내가 겪은 강풍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인데 ,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면서 살 수 있다면,  이세상은 훨씬 살기 좋은곳 일꺼야 .

그래도 내 친구들은 남을 배려하고 , 격려하고 하는... 이 카페가  이런 곳이더라 .

 

오늘 아침엔 5시 22분에 일어나 계란 8개를 삶아 놓고, 잠깐 이렇게 쓰고있다 .

막내(After school program) 보내려면 점심을 싸 줘야 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서 .. 계란 샐러드를 만들려고 ..

구운닭을 사다가 닭 샐러드를 만들때도 있었는데 B.J 카드의 갱신 날짜가 지났더라 .

 

비가 자주왔던 덕에 각종 채소는 잘 자랐지만 , 그것 뜯으러 밖에 나가면 모기떼가 얼마나 극성인지 ..

몸에 약을 뿌리고 나가도 몇 군데는 꼭 물리고 만다 .

 

오늘은 무엇을 할까 ?

매일 Sunday 처럼 놀면서  아무일 안 한것 같은데도 시간은 잘도간다 . 

벌써 내일이면 9 월 이구나 .

 

9월들어 둘째 주일에 텍사스에 사는 둘째아이가 온다고 했는데..  많이 기다려 진다.

부모 생일날에는 못 와도 친구 결혼때는 꼭 오더라. 미국에 사는 아이들은 그 비싼 비행기값에 호텔값까지 쓰면서 친구 결혼식에는참석 하거든. 둘째도 친구들 결혼식만 참석하지 말고 저나 어서 결혼 했으면 좋겠다 .  지금 벌써 28살 인데 .. 걱정이다.

 

너희 아이들 잘 될꺼야.

우리교회 목사님은 한달간격으로 두 아이들을 결혼 시키더라 .

결혼 시키려면 돈도 만만치 않게 들겠지만, 목사님들께서는 그렇게 우리들처럼 쓰지 않고도 하시는 것 같더라 .

 

여기서 자란 아이들은 결혼식 비용을 자기들이 알아서 한다고,  일체 도움이 필요 없다는 말들을 하는데 ....

큰딸도 그렇게 말은 했었지만 ..  꽃값, 웨딩 드레스, 시가댁 어른들 호텔 체제비 (켈리포니아에서 왔으니까), 폐백비, 시계...

등등을 내가 내 주었단다 . 요게 정말  완강하게 거절은 안 하더라니까 ...

정말 싫다고 하면 나도 어쩔 수 없었을 텐데 ㅎ.ㅎ

마지막엔 차까지 켈리포니아로 부쳐 주었어 .. 부모 마음이 더 해주고 싶잖아 ? 여력이 되면 말이다 .

 

아이들 몇명만 결혼시키고 나면 기둥뿌리가 흔들린다는 말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이 있을 정도니까 .

이나 저나 우리들도 먹고 살아야지 .

 

둘째에게  대학원 둘 나올때 까지는 도와 주었는데, 이젠 더이상 안 도와 주겠다고 " 네가 알아서 해라 "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던데 ... 지금까지는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들도 노후 대책을 세우고 살아야지 아이들 하겠다는 것 모두 다 도와 줄 수는 없잖니 ?

그래도 자식인지라 생일날이라도 되면 생일선물 핑계대고 좀 보내주게 되더라 .

 

여하튼 ...  내일이면 9 월1일이네 ..

세월 잘 간다 .

 

가을이 오고 있구나 .

또 보자  이 카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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